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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동대문삼국지: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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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 무너진 성벽

다음 날 아침.여포의 회사.재무팀은 전쟁터나 다름없었다.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렸고, 직원들의 표정도 어두웠다.재무팀장이 급히 회의실로 들어왔다."대표님."여포는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무슨 일인가.""이번 주 결제해야 할 대금을 맞추기 어렵습니다."여포의 얼굴이 굳어졌다."미수금은?""예정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투자금은?""연기됐습니다."짧은 대답이었지만 상황은 충분히 설명되었다.여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거래처들을 직접 만나겠소.""대표님.""내가 해결하겠소."그 말만 남긴 채 회의실을 나섰다.진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장료 역시 고개를 숙였다.고순은 회의실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누군가는 아직 방법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하지만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오후.여포는 주요 거래처 대표들을 만났다.하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달랐다."대표님."한 거래처 대표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지금은 저희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또 다른 업체도 비슷했다."다음 달에 다시 이야기하시죠."세 번째 업체도 마찬가지였다."죄송합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포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던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여포는 차 안에서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운전석의 장료도 침묵을 지켰다.한참 후.여포가 입을 열었다."사람이 참 간사하군."장료는 대답하지 못했다.---그날 저녁.진궁은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그는 모든 자료를 정리해 여포에게 가져갔다."대표님.""말씀하시오."진궁은 두꺼운 서류철을 내려놓았다."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여포는 서류를 펼쳤다.숫자는 처참했다."회사를 살리려면 사업을 정리해야 합니다."그리고 잠시 후.진궁이 말을 이었다."조조를 만나십시오."회의실 안이 조용해졌다.여포는 서류를 덮었다."싫소."진궁은 눈을 감았다."대표님.""내가 조조 밑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소.""지금은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닙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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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 갈라지는 길

여포의 회사.진궁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직원들은 눈치를 보며 서로의 얼굴만 살폈다.회사 분위기는 전날과 또 달라져 있었다.---장료는 결국 진궁을 찾아갔다.작은 사무실.진궁은 조용히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선생."진궁은 고개를 들었다."왔는가."장료는 잠시 망설였다."정말 떠나실 생각입니까?"진궁은 씁쓸하게 웃었다."떠난다고 한 적은 없네.""그런데 왜...""할 수 있는 말을 다 했으니까."장료는 입술을 깨물었다.진궁은 여전히 여포를 버릴 생각이 없었다.하지만 더 이상 여포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같은 시각.여포는 은행 관계자를 만나고 있었다.표정은 밝지 않았다.상대 역시 마찬가지였다."대표님.""말씀하시죠.""추가 대출은 어렵습니다."짧은 한마디였다.하지만 그 의미는 무거웠다.여포는 끝까지 표정을 유지했다."알겠습니다."그러나 건물을 나서는 순간.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그날 오후.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순욱과 함께 새로운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었다."원소 쪽은 어떻습니까?"순욱이 답했다."여전히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조조는 서류를 넘겼다."원소다운 선택이군.""우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조조는 잠시 생각했다."기다린다."순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조조는 희미하게 웃었다."원소는 앞만 본다.""......""그럴 때일수록 뒤를 봐야 하지."순욱은 더 묻지 않았다.조조가 또 다른 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원소패션그룹.심배는 새로운 보고서를 들고 회장실로 들어왔다."조조가 또 거래처를 확보했습니다."원소는 고개를 들었다."어디지?"심배가 지역명을 말했다.원소는 잠시 생각했다.그리고 이내 서류를 내려놓았다."신경 쓰지 마라.""예?""당장 큰 영향은 없다."심배는 대답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조조의 이름이 보고서에 등장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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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 조조의 제안

여포는 출근하자마자 책상 위에 놓인 휴대전화를 바라보았다. 전날 밤 조조에게 걸려온 전화. 결국 받지 못했다. 아니. 받지 않은 것이었다. --- 잠시 후 비서가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대표님." "무슨 일인가." "위나라텍스타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포의 표정이 굳어졌다. "조조인가." "예." "뭐라고 하던가."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비서가 나가자 사무실 안은 조용해졌다. 여포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예전 같았으면 절대 응하지 않았을 제안이었다. --- 오후. 회의실. 진궁과 장료, 고순이 모여 있었다. 여포는 별다른 설명 없이 말을 꺼냈다. "조조가 만나자고 하는군." 장료의 눈빛이 흔들렸다. 진궁은 담담했고, 고순 역시 아무 말이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시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진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만나셔야 합니다." 여포는 예상했던 대답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장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고순." "지금은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세 사람의 의견은 같았다. 여포는 씁쓸하게 웃었다. "언제부터 내가 조조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된 건지." 진궁이 조용히 말했다. "살아남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번에는 여포도 반박하지 못했다. --- 그날 저녁. 위나라텍스타일 본사. 조조는 회의실에서 여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여포가 들어왔다. 조조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오랜만이군." 여포도 손을 잡았다. "그러게."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 처음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차만 한 잔 오갔다. 하지만 둘 다 알고 있었다. 오늘 만남의 목적을. 조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요즘 힘들다고 들었네." 여포는 웃지 않았다. "소문이 빠르군." "업계가 원래 그렇지." 잠시 후 조조가 찻잔을 내려놓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네." 여포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우리와 함께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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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 끝난 시대

며칠 후. 여포의 회사.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주요 거래처들이 계약을 철회하기 시작했고, 예정되어 있던 투자금도 끊겼다. 재무팀은 마지막까지 자금을 맞춰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 회의실. 재무팀장이 마지막 보고를 마쳤다. "현재 상황으로는 정상 운영이 어렵습니다." 짧은 보고였다. 하지만 모두가 결과를 알고 있었다. 회의실 안은 조용했다. 장료도, 고순도, 진궁도 아무 말이 없었다. 여포는 한참 동안 자료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서류를 덮었다. "회사 정리 절차를 진행하시오." 담담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났다. --- 회의실을 나온 직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누군가는 믿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고, 누군가는 급히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몇몇은 복도에 모여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끝난 건가?" "여포 대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을 뒤집을 것처럼 보였는데..." 소식은 순식간에 시장 전체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오전에는 여포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이 오후에는 조조와 원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장은 늘 그랬다. 누군가 떠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 그날 저녁. 여포는 진궁, 장료, 고순을 불렀다. 화려한 식당이 아니었다. 예전 거래처들과 자주 찾던 작은 술집이었다. 술이 몇 순배 돌았지만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결국 여포가 먼저 잔을 내려놓았다. "결국 여기까지군." 장료는 말없이 술잔만 바라보았다. 고순 역시 침묵했다. 진궁은 조용히 여포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포는 씁쓸하게 웃었다. "다들 그런 표정 짓지 마시오." "망한 건 맞지만 죽은 건 아니니까." 장료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스쳤다. --- 한참 후. 여포가 장료를 바라보았다. "장료." "예." "조조에게 가시오." 장료는 고개를 들었다. "대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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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 새로운 판

여포가 시장을 떠난 지 일주일.동대문 시장은 다시 평소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사람들은 늘 바빴고 거래는 계속 이루어졌다.한때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포의 이름도 점차 사람들의 입에서 사라지고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회의실에서 새로운 보고서를 보고 있었다.순욱과 곽가.그리고 얼마 전 합류한 장료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여포가 관리하던 거래처들 상황은 어떻습니까?"순욱이 답했다."절반 이상이 새로운 거래선을 찾고 있습니다."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예상대로군."곽가가 미소를 지었다."지금이 기회입니다."장료는 조용히 보고서를 넘겼다.익숙한 이름들이 보였다.과거 자신이 직접 관리하던 업체들이었다.잠시 후 장료가 입을 열었다."이 업체들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조조가 시선을 돌렸다."가격보다 약속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곽가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좋은 정보군."조조는 보고서를 덮었다."그럼 가격 경쟁은 하지 않겠다."순욱이 고개를 들었다."예?""신뢰로 가져온다."장료의 눈빛이 흔들렸다.짧은 말이었지만 조조가 왜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알 수 있는 한마디였다.---같은 시각.원소패션그룹.원소는 대형 프로젝트 보고를 받고 있었다.최근 시장 점유율은 계속 상승 중이었다.신규 브랜드.신규 창고.신규 투자.모든 수치가 좋았다.심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조조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원소는 피식 웃었다."또 조조인가.""최근 거래처 확보 속도가 빠릅니다.""그래서?"심배는 잠시 말을 멈췄다.원소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차를 마셨다."시장 1위는 누구지?""원소패션그룹입니다.""그럼 됐다."심배는 더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조조는 원래 규모로 싸우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한편.도원원단상회.유비는 새로운 계약서를 바라보고 있었다.규모는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성공하면 크게 도약할 수 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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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 위험한 기회

다음 날.도원원단상회.유비는 전날 받은 계약서를 다시 펼쳐 보고 있었다.몇 번을 읽어도 조건은 같았다.성공하면 회사 규모를 단숨에 키울 수 있다.하지만 실패하면 지금까지 쌓아 온 것까지 흔들릴 수 있었다.---장비는 아침부터 신이 나 있었다."형님.""왜.""이런 기회가 또 오겠어?"유비는 대답하지 않았다.반면 관우는 여전히 신중했다."계약 기간이 너무 깁니다.""그 정도는 감수해야지.""문제는 그게 아닙니다."관우는 계약서 한 부분을 가리켰다."판매 부진이 발생하면 손실 대부분을 우리가 부담합니다."장비는 인상을 찌푸렸다."장사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유비는 두 사람의 의견을 모두 들었다.그리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그날 오후.계약 상대 측 대표가 직접 회사를 찾아왔다.상대는 젊고 자신감이 넘쳤다."유 대표님.""반갑습니다.""결정은 하셨습니까?"유비는 곧바로 답하지 않았다.상대는 여유롭게 웃었다."사실 저희도 다른 후보가 있습니다."그 말에 장비의 표정이 변했다."하지만 저는 유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상대는 자연스럽게 압박을 넣고 있었다.잠시 후 유비가 입을 열었다."며칠만 시간을 더 주십시오."상대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상대가 돌아간 후 장비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형님.""응.""너무 고민하는 거 아니야?"유비는 창고 안을 둘러보았다.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렸다.작은 창고 하나.낡은 책상 하나.그리고 관우와 장비.그때와 비교하면 많이 성장했다.하지만 그래서 더 신중해지고 있었다.---같은 시각.위나라텍스타일.장료는 새 업무에 적응하고 있었다.조조는 장료에게 여러 거래처 자료를 맡겼다.예상보다 훨씬 큰 권한이었다.순욱이 조용히 말했다."회장님께서는 사람을 믿는 편입니다."장료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저를 말입니까?""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요."장료는 말없이 서류를 바라보았다.여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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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 숨겨진 함정

늦은 밤.도원원단상회.유비는 계약서를 다시 읽고 있었다.이미 여러 번 검토한 문서였다.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걸렸다.관우가 지적했던 조항 때문이었다.---유비는 마지막 장을 넘겼다.그리고 작은 글씨로 적힌 특약 사항을 발견했다.처음에는 별것 아닌 내용처럼 보였다.하지만 자세히 읽어 보자 표정이 굳어졌다.계약 물량이 일정 기준에 미달할 경우 모든 재고를 도원원단상회가 인수해야 한다.유비는 계약서를 내려놓았다.겉으로는 공동 사업.하지만 실제로는 위험 부담 대부분을 떠안는 구조였다.---다음 날 아침.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불렀다."관우.""예.""네 말이 맞았다."유비는 계약서를 건넸다.관우는 조용히 내용을 읽었다.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장비도 계약서를 받아 들었다.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하지만 몇 줄을 더 읽자 얼굴이 변했다."이건 사기 아니야?""사기는 아니다."관우가 말했다."법적으로는 문제없다.""그럼 더 나쁜 거 아니냐?"유비는 씁쓸하게 웃었다.장비 말도 틀린 것은 아니었다.잠시 후 유비는 결정을 내렸다."이 계약은 하지 않는다."관우는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반면 장비는 아쉬워했다."큰 기회였는데.""아니다."유비는 고개를 저었다."기회처럼 보이는 함정이었다."---그날 오후.계약 상대 측 대표가 다시 찾아왔다."결정하셨습니까?"유비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죄송합니다.""계약은 하지 않겠습니다."상대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유비는 계약서 마지막 장을 펼쳤다.상대는 잠시 침묵했다.그리고 이내 웃음을 지었다."생각보다 꼼꼼하시군요."그 말은 사실상 인정과 다름없었다.상대는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았다."다음 기회에 함께하죠."그렇게 계약은 끝났다.---상대가 돌아간 후 장비가 물었다."형님.""왜.""진짜 괜찮은 거야?"유비는 창고를 바라보았다."아쉽긴 하다.""그렇지?""하지만."유비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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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 서로 다른 길

며칠 후.동대문 시장의 분위기는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다.하지만 시장 중심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되고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최근 확보한 거래처 자료를 검토하고 있었다.순욱이 말했다."이번 달 신규 계약이 예상보다 많습니다."곽가도 고개를 끄덕였다."특히 중소 거래처들의 반응이 좋습니다."조조는 조용히 자료를 내려놓았다."당연한 결과다.""예?""원소는 큰 업체만 보고 있다."조조의 시선은 창밖을 향했다."하지만 시장은 작은 거래들이 모여 움직이는 법이지."순욱은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조조는 처음부터 원소와 정면승부를 할 생각이 없었다.대신 원소가 보지 않는 곳을 파고들고 있었다.---같은 시각.원소패션그룹.원소는 신규 물류센터 계획을 보고받고 있었다.규모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컸다.투자금도 막대했다.하지만 원소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좋군."전풍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회장님.""왜 그러나.""확장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원소는 웃었다."시장을 잡으려면 남들보다 먼저 움직여야지."전풍은 더 말하지 못했다.요즘 원소는 성공에 익숙해져 있었다.그것이 오히려 불안했다.---한편.도원원단상회.유비는 최근 거래처들과의 미팅을 마치고 돌아왔다.예전보다 문의는 늘었다.인지도도 높아졌다.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무거웠다.장비는 여전히 적극적이었다."형님.""왜.""요즘 분위기 좋잖아.""그렇지.""그럼 더 크게 가야지."유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모든 일이 그렇게 단순하면 좋겠다."관우는 조용히 차를 마시며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잠시 후 그가 말했다."요즘 거래처들이 이상합니다."장비가 고개를 갸웃했다."뭐가.""갑자기 조건이 좋아졌습니다."유비의 표정도 진지해졌다.사실 그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예전에는 만나기 어려웠던 업체들이 먼저 찾아오고 있었다.조건도 좋았다.너무 좋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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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 넘지 말아야 할 선

도원원단상회.유비는 거래처 목록을 바라보고 있었다.최근 들어 이상할 정도로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었다.예전에는 먼저 찾아가야 겨우 만날 수 있던 업체들.그런 곳들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조건도 나쁘지 않았다.오히려 너무 좋았다.관우가 조용히 말했다."형님.""왜.""이상하지 않습니까."유비도 같은 생각이었다.장비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좋은 일이면 좋은 거지.""아니다."관우가 고개를 저었다."시장에는 이유 없는 호의가 없다."유비는 거래처 명단을 다시 살펴보았다.그리고 공통점을 발견했다.최근 들어 접근해 온 업체들 상당수가 원소패션그룹과 거래하던 곳들이었다.유비의 표정이 굳어졌다."관우.""예.""이건 우리가 잘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관우도 고개를 끄덕였다.누군가 시장을 흔들고 있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조와 원소가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새로 확보한 거래처 현황을 보고받고 있었다.순욱이 말했다."예상보다 반응이 빠릅니다."곽가도 웃었다."원소가 눈치채기 전에 더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조조는 자료를 내려놓았다."서두를 필요는 없다.""예?""상대는 원소다."곽가가 미소를 지었다.그 한마디면 충분했다.원소는 강했다.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했다.조조는 원소를 얕보지 않았다.그것이 원소와 가장 큰 차이였다.원소패션그룹.전풍은 다시 한번 원소를 찾아왔다."회장님.""무슨 일인가.""최근 거래처 이탈이 늘고 있습니다."원소는 보고서를 훑어보았다."별것 아니군."전풍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지금은 별것 아닐 수 있습니다.""하지만 계속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원소는 피식 웃었다."전풍.""예.""내가 누구지?"전풍은 대답하지 않았다.원소는 스스로 답했다."시장 1위다."그리고 보고서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조조가 몇 개 거래처를 가져갔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전풍은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문을 나서는 순간 그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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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 원소의 초대

도원원단상회.유비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원소.동대문 시장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장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누구였어?""원소 회장."순간 장비의 눈이 커졌다."그 원소?"관우 역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원소가 먼저 사람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다.특히 유비처럼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 대표라면 더욱 그랬다.---원소패션그룹 본사.유비는 안내를 받아 회의실로 들어갔다.넓은 공간.고급스러운 인테리어.그리고 벽면을 가득 채운 각종 사업 자료들.원소패션그룹의 규모를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잠시 후 문이 열렸다.원소가 들어왔다."유 대표.""회장님."원소는 자연스럽게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생각보다 젊군.""과찬이십니다.""겸손하기까지 하네."원소는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요즘 자네 이야기가 자주 들리더군."유비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원소는 그런 태도가 흥미로웠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리만 와도 긴장하거나 들떠 있었다.하지만 유비는 달랐다.원소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도원원단상회.""예.""작지만 괜찮은 회사더군.""감사합니다.""더 커질 생각은 없나?"유비는 잠시 생각했다."당연히 있습니다."원소는 만족스럽게 웃었다."좋은 대답이군."그리고 테이블 위에 명함 하나를 올려놓았다."언젠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게."유비는 명함을 바라보았다.원소는 계속 말했다."사업이라는 건 생각보다 냉정한 법이야.""......""혼자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지."말은 부드러웠다.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분명했다.원소는 자신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리고 유비는 아직 자신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있었다.유비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조언 감사합니다."원소는 웃었다.유비 역시 웃었다.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유비가 떠난 뒤.전풍이 회의실로 들어왔다."어떠셨습니까?"원소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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