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드라마 / 동대문삼국지 / Chapter 61 - Chapter 70

All Chapters of 동대문삼국지: Chapter 61 - Chapter 70

157 Chapters

제61화 - 초선과 동탁

동탁상인회 본부.최상층 회장실.동탁은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비서가 조용히 말했다."초선 대표님 오셨습니다."동탁은 미소를 지었다."들어오시라 해."잠시 후.초선이 회장실 안으로 들어왔다.동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오랜만이군.""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차가 준비되고 잠시 안부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분위기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동탁은 최근 들어 보기 드물게 여유로운 표정이었다."사업은 어떤가.""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좋은 일이지."동탁은 고개를 끄덕였다."젊은 사람들이 잘돼야 시장도 살아나는 법이니까."초선은 잠시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최근 시장에서 들리는 동탁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잠시 후.동탁이 웃으며 말했다."요즘 사람들은 나를 너무 나쁘게만 보는 것 같군."초선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동탁도 굳이 답을 요구하지 않았다.한참 동안 사업 이야기가 이어졌다.그러다 동탁이 문득 말했다."여포는 어떤가."초선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잘 지내고 있습니다.""그 친구답군."동탁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솔직히 말하면.""......""아직도 아쉽다."초선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동탁의 목소리에는 분노보다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능력도 있었고.""......""믿음도 있었지."동탁은 씁쓸하게 웃었다."하지만 결국 떠났군."그 순간.회장실 문이 급하게 열렸다.비서가 허둥지둥 뛰어 들어왔다."회장님!"동탁의 표정이 굳었다."무슨 일이냐.""큰일 났습니다."비서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감사 자료가 외부로 넘어갔습니다."순간 회장실 공기가 얼어붙었다.동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뭐라고?""언론사와 협회 쪽에도 전달된 것 같습니다."초선 역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동탁은 서류를 낚아채듯 받아들었다.그리고 첫 장을 보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내부 거래.차명 계약.비자금 내역.절대로 밖으로 나가
Read more

제62화 - 마지막 인연

늦은 밤.여포의 사무실.휴대전화 진동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한 여포의 눈빛이 잠시 멈췄다.동탁.잠시 망설인 끝에 전화를 받았다."말씀하십시오."수화기 너머로 동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평소보다 낮고 무거웠다."얼굴 좀 보자."짧은 한마디.여포는 잠시 생각했다."어디로 가면 됩니까.""본부로 와라."통화는 그렇게 끝났다.장료와 고순은 여포의 표정을 보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고민되십니까?"장료가 물었다.여포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아마 마지막일 것 같다."고순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한 시간 후.동탁상인회 회장실.문이 열리고 여포가 들어왔다.동탁은 창가에 서 있었다.예전 같으면 회장실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넓은 공간이 유난히 허전해 보였다."오랜만입니다."동탁은 천천히 돌아섰다."앉아라."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잠시 동안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먼저 입을 연 것은 동탁이었다."내가 널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나."여포는 고개를 끄덕였다."기억합니다.""남들 다 포기한 거래처를 혼자 살려냈지."동탁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스쳤다."그때부터였을 거다.""......""내가 널 믿기 시작한 게."여포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변명도.반박도 하지 않았다.동탁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바라봤다."내가 잘못했다."그 말에 여포의 눈빛이 흔들렸다.동탁에게서 들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말이었다."회장님.""듣기 싫어도 들어라."동탁은 한숨을 내쉬었다."나는 내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사람들 마음이 떠나는 걸 보지 못했어."회장실 안이 조용해졌다.잠시 후.동탁이 여포를 바라봤다."그래도.""......""널 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여포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동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창밖을 바라봤다.수십 년 동안 지켜온 시장.수많은 거래.수많은 사람.모든
Read more

제63화 - 두 거인의 시선

동탁상인회가 무너진 지 일주일.동대문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사람들은 동탁의 몰락을 이야기했지만.정작 큰손들은 이미 다음 판을 보고 있었다.---원소패션그룹 본사.최상층 회장실.원소는 보고서를 넘기고 있었다.동탁상인회 해체.거래처 재편.인력 이동.모든 내용이 정리되어 있었다.심배가 입을 열었다."예상보다 충격이 작습니다."원소는 피식 웃었다."시장은 원래 그런 곳이다.""......""왕이 죽어도 장사는 계속되지."심배는 고개를 끄덕였다.원소는 보고서를 덮었다."동탁은 끝났다.""예.""이제 문제는 조조다."순간 심배의 표정이 진지해졌다.원소의 시선은 이미 동탁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같은 시각.위나라텍스타일 본사.조조 역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하후돈이 말했다."원소가 움직이고 있습니다."조조는 미소를 지었다."안 움직이는 게 이상하지.""이번 기회에 세력을 넓히려 할 겁니다."조조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원소는 항상 똑같다.""......""가지고 있는 게 많으니 더 가지려 하지."하후돈은 물었다."대응하시겠습니까?"조조는 창밖을 바라봤다."당연하지."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이번에는 내가 양보할 생각이 없다."---한편.여포의 회사.사무실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동탁상인회 출신 직원들.신규 거래처 관계자들.각종 투자 제안서.며칠 사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장료는 쌓여 있는 명함을 바라보며 말했다."전부 대표님을 찾는 사람들입니다."여포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시장이 이제야 보는 눈이 생겼군."장료는 잠시 말이 없었다.예전 같으면 하지 않았을 말이었다.진궁도 같은 생각이었다.최근 여포는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그때.비서가 들어왔다."대표님.""무슨 일인가.""오늘 저녁 약속 세 건 추가됐습니다."여포는 웃었다."전부 잡으시오.""예?""전부."비서가 나가자 진궁이 입을 열었다."대표님.""말
Read more

제64화 - 높아진 자리

동탁상인회가 사라진 뒤.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새로운 거래처를 찾는 업체들.자리를 옮기려는 직원들.확장을 노리는 기업들.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 본사.조조는 회의실에 앉아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순욱이 자료를 넘기며 말했다."동탁상인회 출신 거래처들이 여러 곳으로 나뉘고 있습니다.""예상대로군.""그중 상당수가 원소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놀랍지 않았다.원소는 원래부터 업계 최대 세력이었다.사람들이 안정적인 곳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이었다.하후돈이 물었다."그대로 두실 생각입니까?"조조는 웃었다."아니.""......""원소가 다 가져가도록 둘 생각은 없다."순욱은 조조를 바라보았다."움직이실 겁니까?""조금 더."조조는 보고서를 덮었다."급할수록 천천히 가야 한다."---원소패션그룹.원소는 주요 간부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심배가 말했다."동탁상인회 출신 인력 확보가 순조롭습니다.""좋군.""거래처들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원소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당연한 결과다."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였다.누군가는 침묵했다.원소의 자신감은 이미 확신에 가까웠다.그는 여전히 자신이 업계 최강이라 믿고 있었다.그리고 실제로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한편.여포의 회사.사무실 한쪽에 술병들이 놓여 있었다.거래처 관계자들이 떠난 뒤였다.여포는 웃으며 잔을 내려놓았다."요즘은 하루가 짧군."장료가 말했다."축하 인사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나."여포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최근 들어 그는 자신감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동탁은 사라졌다.시장도 자신을 주목하고 있었다.성공은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때.진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대표님.""말씀해 보시오.""요즘 약속이 너무 많습니다."여포는 웃었다."사업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 아니겠소.""필요 없는 만남도
Read more

제65화 - 엇갈린 길

원소패션그룹 본사. 원소는 회의실에 앉아 새로운 사업 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심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근 위나라텍스타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원소는 시선을 들지도 않았다. "조조 이야기인가." "예." 심배는 서류를 건넸다. "지방 유통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원소는 서류를 훑어본 뒤 피식 웃었다. "원소를 이기겠다고 변두리부터 뒤지고 있는 건가." 회의실에 가벼운 웃음이 흘렀다. 하지만 심배는 웃지 않았다. "조조는 원래 그런 인물입니다." 원소는 서류를 덮었다. "내버려 두어라." "예?" "작은 물고기 몇 마리 잡는다고 바다가 바뀌지는 않는다." 원소의 목소리에는 여유가 묻어 있었다. 그는 아직 조조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다. --- 위나라텍스타일. 조조는 새로 확보한 거래처 명단을 보고 있었다. 하후돈이 물었다. "원소가 비웃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조조는 웃음을 터뜨렸다. "좋은 일이군." "좋은 일입니까?" "상대가 나를 얕볼수록 편한 법이지." 순욱이 말했다. "하지만 원소의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 아닌가." 잠시 후. 그는 지도 한 장을 펼쳤다. "원소는 높은 곳만 본다." "......" "그 틈을 파고들면 된다." 순욱은 말없이 미소 지었다. 조조는 이미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 여포의 회사. 사무실은 여전히 분주했다. 각종 계약서와 투자 제안서가 책상 위에 쌓여 있었다. 비서가 말했다. "대표님, 신규 사업 제안서입니다." 여포는 대충 훑어본 뒤 사인했다. 진궁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대표님." "말씀해 보시오." "검토가 끝난 자료입니까?" "실무진이 확인했다고 하더군." "직접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포는 웃으며 말했다. "진궁 선생." "......" "사람을 믿지 못하면 사업도 못 하는 법이오." 진궁은 입을 다
Read more

제66화 - 보이지 않는 균열

다음 날 아침.여포의 회사.진궁은 전날 발견한 계약서를 다시 살펴보고 있었다.몇 번을 확인해도 결과는 같았다.문제는 분명 존재했다.잠시 후.장료가 사무실로 들어왔다."무슨 일입니까?"진궁은 계약서를 내밀었다.장료는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그리고 곧 표정이 굳어졌다."이 조건을 받아들였다고요?""대표님이 직접 서명하셨네."장료는 한숨을 내쉬었다."이건 상대가 지나치게 유리합니다."진궁은 고개를 끄덕였다."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네."책상 위에는 비슷한 계약서가 몇 장 더 놓여 있었다.장료의 얼굴이 점점 무거워졌다.---그 시각.여포는 또 다른 거래처 대표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대표님 같은 분은 처음 봤습니다.""과찬이오.""동탁이 사라진 뒤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여포는 만족스럽게 웃었다.잔이 몇 번 오갔다.분위기는 좋았다.누구도 그를 비판하지 않았다.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모두가 칭찬만 했다.---오후.진궁과 장료는 결국 여포를 찾았다."대표님.""무슨 일인가?"진궁은 계약서를 내밀었다."이 계약은 다시 검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여포는 대수롭지 않게 훑어보았다."문제라도 있소?"장료가 말했다."수익보다 위험 부담이 큽니다.""고작 그 정도인가.""대표님."진궁의 목소리가 조금 무거워졌다."최근 계약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입니다."잠시 침묵.여포는 의자에 기대며 웃었다."사업이라는 건 원래 위험을 감수하는 법이오.""하지만.""지금 시장은 우리 편이오."진궁은 더 말하려다가 멈췄다.여포의 눈빛이 이미 결정을 내린 사람의 것이었기 때문이다.---원소패션그룹.심배는 새로운 보고서를 들고 들어왔다."조조가 지방 유통망을 상당 부분 확보했습니다."원소는 눈살을 찌푸렸다."생각보다 빠르군.""계속 방치해도 괜찮겠습니까?"원소는 잠시 생각했다.그리고 말했다."조조에게 전해라.""예?""원한다면 만나 주겠다고."심배는 순간 의도를 이해했다.원소는
Read more

제67화 - 다른 선택

며칠 후.원소와 조조의 만남이 성사되었다.장소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자리였다.---먼저 도착한 것은 원소였다.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잠시 후.조조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원소는 미소를 지었다."오랜만이군.""그러게."조조도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두 사람은 잠시 차를 마셨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탐색이 시작되었다.---"요즘 바쁘다 들었네."원소가 먼저 말을 꺼냈다.조조는 웃었다."회장도 마찬가지 아닌가.""나는 원래 바빴지."원소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조조는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잠시 후.원소가 말했다."동탁이 사라졌군.""그래.""허무하지 않나?"조조는 찻잔을 내려놓았다."세상일이 원래 그런 거 아니겠나."원소는 피식 웃었다.둘 다 동탁 이야기에 관심이 없었다.이미 끝난 사람이었으니까.---잠시 침묵.원소가 다시 입을 열었다."자네도 시장을 노리는 것 같더군."조조는 웃었다."사업하는 사람이 시장을 안 노릴 수 있나."원소의 눈빛이 살짝 날카로워졌다."욕심이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이지."조조는 잠시 원소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천천히 말했다."그 말은 내가 해야 할 것 같은데."순간.공기가 묘하게 바뀌었다.---하지만 둘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아직은 때가 아니었다.아직은 웃을 수 있었다.---회의실을 나선 뒤.순욱이 물었다."어떻게 보셨습니까?"조조는 짧게 대답했다."원소는 변하지 않았더군.""......""그래서 더 위험해."---같은 시각.원소 역시 심배와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심배가 물었다."조조는 어떻습니까?"원소는 잠시 생각했다."재미있는 놈이다.""......""하지만 아직은 나를 넘지 못해."원소는 그렇게 말하며 차에 올라탔다.---한편.여포의 회사.최근 들어 투자 제안은 더 늘어나고 있었다.사업 설명회.신규 법인 설립.지역 진출.하루
Read more

제68화 - 무거워지는 경고

며칠 후.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새롭게 확보한 거래처 현황을 보고 있었다.순욱이 말했다."원소가 남부 유통망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조조는 미소를 지었다."생각보다 빨랐군.""대응하실 생각입니까?"조조는 잠시 지도를 바라보았다.그리고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아니다.""예?""원소가 가는 곳 말고."순욱의 눈빛이 달라졌다.조조는 웃었다."원소는 항상 가장 큰 길로 간다.""......""그렇다면 나는 다른 길을 가면 된다."순욱은 고개를 끄덕였다.원소는 힘으로 밀어붙이고.조조는 빈틈을 파고들고 있었다.---원소패션그룹.심배가 급히 회의실로 들어왔다."조조가 또 움직였습니다."원소는 서류를 내려놓았다."이번에는 어디지?""서부 물류센터입니다."원소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곳은 자신도 검토했던 지역이었다.다만 우선순위가 아니었다.잠시 후.원소가 웃었다."조급하군."심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조가 생각보다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한편.유비는 새 창고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직원 수는 아직 많지 않았다.하지만 분위기는 좋았다."이번 달 주문이 늘었습니다.""거래처도 두 곳 추가됐습니다."장비가 활짝 웃었다."형님, 드디어 좀 사람 사는 것 같네."유비도 미소를 지었다."천천히 가자."관우가 말했다."느리지만 흔들리지는 않고 있습니다."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같은 시각.여포의 회사.회의실 분위기는 무거웠다.재무팀장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대표님.""무슨 일인가.""이번 달 운영 자금이 예상보다 많이 부족합니다."여포는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매출은 계속 늘고 있지 않나?""예. 하지만 지출이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회의실 안이 조용해졌다.진궁은 말없이 자료를 바라보고 있었다.재무팀장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신규 사업 투자금.""추가 인력 채용.""
Read more

제69화 - 무너지는 균형

여포의 회사.재무팀은 연일 야근을 하고 있었다.자금 부족.투자 지연.대금 회수 문제.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재무팀장이 급히 회의실로 들어왔다."대표님."여포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또 무슨 일인가.""다음 주 결제 예정 자금이 부족합니다."여포의 얼굴이 굳어졌다."얼마나."재무팀장은 조심스럽게 숫자를 말했다.회의실 안이 조용해졌다.생각보다 큰 금액이었다.---진궁은 아무 말 없이 자료를 바라보고 있었다.이미 예상했던 결과였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대표님."진궁이 입을 열었다."지금이라도 투자 계획 일부를 중단해야 합니다."여포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수는 없소.""......""지금 멈추면 시장이 어떻게 보겠소."진궁은 답답함을 느꼈다.지금 중요한 건 체면이 아니었다.회사를 살리는 일이었다.---장료도 입을 열었다."대표님.""자네도 같은 생각인가.""지금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 맞습니다."잠시 침묵.여포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그리고 씁쓸하게 웃었다."언제부터 다들 겁쟁이가 된 것이오."회의실 공기가 무거워졌다.---그날 오후.여포는 예정대로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다.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다."향후 사업 계획은?""추가 투자 계획이 있습니까?""시장 점유율 목표는?"여포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답했다."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오."박수가 터져 나왔다.하지만 뒤편에서 이를 지켜보던 진궁의 표정은 어두웠다.---같은 시각.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순욱이 말했다."여포가 추가 투자를 발표했습니다."조조는 잠시 웃었다."이 시점에?""예.""결국 그렇게 되는군."순욱은 조용히 물었다."예상하셨습니까?"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사람은 성공보다 성공의 환상에 취할 때 더 위험해진다."---원소패션그룹.원소도
Read more

제70화 - 마지막 충고

아침부터 회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거래처 몇 곳이 대금 지급 연기를 요청했다.예정되어 있던 투자금 입금도 미뤄졌다.재무팀 직원들은 연신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회의실.진궁은 모든 자료를 정리해 여포 앞에 놓았다.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대표님."여포는 말없이 서류를 바라보았다."현재 자금 상황입니다."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숫자는 좋지 않았다.현금 보유액.미수금.투자금.운영비.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다.---잠시 후.진궁이 말했다."지금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여포는 말이 없었다."신규 사업을 정리하고.""......""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회의실 안은 조용했다.장료도.고순도.재무팀도.모두 진궁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리고."진궁은 잠시 숨을 골랐다."외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여포의 눈썹이 움직였다."누구에게?""조조입니다."순간.회의실 공기가 얼어붙었다.---여포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조조?""예.""내가?"진궁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감정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여포는 웃었다.하지만 웃음 속에는 차가움이 섞여 있었다."내가 조조 밑으로 들어가라는 말이오?""살기 위한 선택입니다."---잠시 정적.그리고.여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안 되오."진궁은 눈을 감았다.예상했던 대답이었다.---"대표님.""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시오.""하지만.""그만."여포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단호해졌다.회의실 안이 무겁게 가라앉았다.---장료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여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궁 선생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이번에는 고순도 입을 열었다."회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입니다."---여포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들.가장 믿었던 사람들.그런데 이상하게도.지금은 모두 자신을 의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좋소."여포가 말했다."다들 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Read more
PREV
1
...
56789
...
1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