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全部章節:第 31 章 - 第 40 章

53 章節

제32화. 흔들리는 그림자

호텔에서 돌아온 윤서연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최현석은 분명 인정했다.자신이 아직 직접 움직이지 않았다고.하지만.그 말은 곧 언제든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다음 날.강도현은 또 한 번 면접 결과를 확인했다.결과는 역시 불합격.이번이 다섯 번째였다."이상하네."도현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솔직히 자신감이 꺾일 정도는 아니었다.하지만 분명 이상했다.면접 분위기는 좋았다.경력도 부족하지 않았다.그런데 결과는 전부 같았다.---그때.전화가 울렸다.박성우였다."야.""네.""시간 돼?""왜요?""나와.""형.""빨리."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학생회관 카페.도현이 도착하자 성우와 도준이 이미 와 있었다.두 사람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무슨 일인데요?"성우가 바로 태블릿을 밀어냈다."이거 봐."화면에는 기업 채용 정보가 떠 있었다.도현은 잠시 읽어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그래서요?""너 지원한 회사들.""네.""전부 최가 계열사랑 거래하는 곳이야."순간.도현의 손이 멈췄다.---이번에는 도준이 말을 이었다."확실한 증거는 없어.""하지만 우연치고는 이상하지."도현은 잠시 침묵했다.머릿속에서 여러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했다.카페.면접.연락 없는 기업들.---"최현석."작게 중얼거린 이름.성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그 인간 같아.""......""근데 문제는."도준이 말을 받았다."증명할 방법이 없어."도현은 쓴웃음을 지었다.역시.예상대로였다.---"화 안 나냐?"성우가 물었다.도현은 잠시 생각했다.그리고 웃었다."나죠.""근데 왜 그렇게 멀쩡해?""화낸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순간.성우가 허탈하게 웃었다."가끔 보면 진짜 이상해.""칭찬이죠?""아니.""상처받았는데요.""거짓말."셋 다 웃었다.하지만 웃음 뒤에는 긴장감이 남아 있었다.---같은 시각.최현석은 사무실 창가에 서 있었다.비서가 조심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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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초대받지 않은 손님

며칠 뒤.강도현은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발신자는 윤가 비서실장이었다."강도현 씨.""네.""가주님께서 잠시 보자고 하십니다."도현은 잠시 눈을 감았다.오랜만이었다.아니.정확히는 오랜만은 아니었지만, 좋은 예감이 드는 연락은 아니었다."언제입니까?""오늘 저녁입니다.""알겠습니다."---윤가 저택.넓은 응접실에는 윤태성이 혼자 앉아 있었다.도현이 들어서자 윤태성이 고개를 들었다."왔나.""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앉아."도현은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잠시 정적이 흘렀다.윤태성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입을 열었다."포럼은 봤다.""감사합니다.""칭찬하는 건 아니다."도현은 피식 웃었다.그 반응에 윤태성도 작게 코웃음을 쳤다."그래도."잠시 뜸을 들인 그가 말을 이었다."생각보다 잘하더군."도현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윤태성이 저 정도 평가를 하는 건 흔치 않았다.---"하지만."역시나였다."세상은 발표 잘한다고 살아남는 곳이 아니다.""알고 있습니다.""정말?"윤태성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그럼 왜 아직도 버티고 있지?"도현은 조용히 시선을 마주했다."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알 텐데."잠시 정적."최현석."그 이름이 나오자 공기가 무거워졌다.---윤태성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도현의 아르바이트 문제.면접 불합격.이상할 정도로 막히는 일들.전부."힘 있는 사람은 방법이 많다.""......""그리고 넌 아직 그 힘이 없고."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그래서 묻는 거다."윤태성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후회하지 않나?""뭘 말입니까?""서연이."순간.응접실이 조용해졌다."그 아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지금보다 편했을 거다.""......""평범하게 살 수 있었겠지."윤태성의 말은 냉정했지만 사실이었다.도현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그리고.천천히 입을 열었다."가주님.""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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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같은 하늘 아래

수업이 끝난 오후.강도현은 학교 정문을 나서다가 걸음을 멈췄다.검은 세단 한 대가 길가에 서 있었다.그리고 그 옆.최현석이 서 있었다.마치 기다렸다는 듯.도현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최현석도 웃으며 손을 들었다."잠깐 이야기할까?"---고급 호텔 라운지.도현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최현석은 여유롭게 커피를 주문했다."의외네.""뭐가요?""안 올 줄 알았거든."도현은 웃었다."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역시."최현석의 입가가 올라갔다."마음에 들어."도현은 그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잠시 침묵.최현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궁금한 게 있어.""말씀하세요.""서연이는 왜 좋아해?"너무 직접적인 질문이었다.도현은 잠시 생각했다."좋아하게 되니까 좋아하게 된 거죠.""애매한데.""설명하기 어렵네요."최현석은 웃었다."그건 인정."잠시 후 그가 다시 물었다."윤가 때문은 아니고?""아니요.""정말?""네."도현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처음 만났을 때는 윤가 사람인 줄도 몰랐습니다."최현석은 잠시 말이 없었다.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거짓말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최현석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만약 서연이가 평민이었다면?""똑같았을 겁니다."즉답.잠시 정적이 흘렀다.최현석은 웃었지만 눈은 웃지 않았다."참 순수하네.""그럴 수도 있죠.""세상은 그렇게 안 돌아가."도현도 웃었다."그런 세상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닐까요?"순간.최현석의 눈빛이 달라졌다.---"재밌네.""감사합니다.""칭찬 아니야.""알고 있습니다."이번에는 최현석도 웃었다.도현과 대화할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거슬린다.마음에 안 든다.그런데 또 신경 쓰인다.---"아르바이트는 구했어?"갑작스러운 질문.도현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아직입니다.""안타깝네.""그러게요.""세상이 원래 그래."최현석은 커피잔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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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조금 더 가까이

다음 날 아침.강도현은 평소처럼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어머니였다."엄마?"목소리가 평소와 달랐다.많이 당황한 듯했다."도현아.""무슨 일이야?""아버지가..."순간 도현의 표정이 굳었다."아버지가 왜?""공장에서 다치셨어."---도현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다.팔에 금이 가고 몇 군데 타박상을 입은 정도.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병실 안.아버지 강민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괜찮아?""이 정도는 별거 아니다."그렇게 말했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도현은 직감했다.사고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잠시 후.어머니가 병실 밖으로 나왔다.도현도 따라 나갔다."무슨 일 있었어?"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공장 구조조정이 들어간대.""갑자기?""고위층이 바뀌면서 거래처가 끊겼다더라."도현은 말없이 창밖을 바라봤다.이상했다.너무 이상했다.---그날 저녁.병원 복도.도현은 혼자 벤치에 앉아 있었다.그때."도현 씨."익숙한 목소리.윤서연이었다.급하게 달려온 듯 숨이 조금 차 있었다."괜찮아요?""응.""아버님은요?""큰 부상은 아니래."서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이다."그 짧은 한마디에 진심이 담겨 있었다.---잠시 후.병실 문이 열렸다.강민수가 밖으로 나왔다.그리고 윤서연을 발견했다."안녕하세요."서연이 정중히 인사했다.강민수는 잠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웃었다."여자친구냐?"순간.둘 다 얼어붙었다."아버지.""아니냐?""......""내 눈은 안 속는다."서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도현이가 원래 표현을 잘 못 해."강민수가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속은 괜찮은 놈이다."서연도 따라 웃었다."알고 있어요."짧은 대답.하지만 그 안에 담긴 믿음은 분명했다.강민수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어머니까지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훨씬 편해졌다."참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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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익숙하지 않은 거리

다음 날 아침.강도현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었다.이유는 단순했다.윤서연.어젯밤 처음으로 말을 놓았다.그런데 막상 메시지를 보내려니 어색했다.[잘 들어갔어?]입력했다가 지웠다.다시 썼다가 또 지웠다.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잘 잤어?]도현은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그리고 답장을 보냈다.[응. 너는?]잠시 후 답장이 도착했다.[나도.]짧은 대화였지만 기분은 이상하게 좋았다.---오후.학교 카페.박성우가 도현을 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야.""왜요.""좋은 일 있냐?""없는데요.""거짓말."옆에 있던 이도준도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계속 웃고 있더라.""아닌데요.""맞는데."성우가 단호하게 말했다."딱 연애하는 얼굴이야."도현은 결국 시선을 피했다.그 모습을 본 성우가 손뼉을 쳤다."맞네.""형.""맞구만."도준도 웃음을 터뜨렸다."숨길 생각도 없었네."도현은 커피만 들이켰다.---같은 시각.윤서연도 친구들에게 붙잡혀 있었다."말 놨어?""응.""진짜?""응.""손도 잡았고?"서연은 말없이 음료만 마셨다.친구들이 비명을 질렀다."끝났네.""완전 끝났네."서연은 귀까지 붉어졌다.---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그날 저녁.강민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구조조정 명단이 발표됐다는 연락이었다.그리고.그 명단 안에는 강민수의 이름도 있었다.---집안 분위기는 무거워졌다.어머니는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아버지도 말이 없었다.도현은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너무 절묘했다.사고.구조조정.실직.모든 것이 이어지고 있었다.---밤.한강 공원.도현은 서연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서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최현석."낮게 흘러나온 이름.도현도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그 사람 같아.""증거는?""없어.""......""그래서 더 답답해."잠시 침묵이 흘렀다.그리고.서연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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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거래

다음 날.강도현은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도심 한복판의 고급 레스토랑.평소라면 들어올 일도 없는 곳이었다.직원이 정중하게 안내했다."예약석으로 모시겠습니다."도현은 말없이 따라갔다.그리고.문을 열자마자 걸음을 멈췄다.예상은 했지만.정말 그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최현석.그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왔네."도현은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대표라는 사람이 최현석 씨였습니까?""실망했어?""조금은."최현석이 웃었다."솔직해서 좋네."---잠시 후 음식이 나왔지만 둘 다 손을 대지 않았다.최현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아버님은 괜찮으시고?"도현의 표정이 굳었다."그 이야기를 왜 하죠?""걱정돼서.""안 어울리는 말이네요."최현석은 피식 웃었다."그런가?"---잠시 정적.최현석은 와인잔을 가볍게 돌렸다."강도현.""네.""힘들지?"도현은 대답하지 않았다.하지만 최현석은 신경 쓰지 않았다."아버지는 실직 위기.""어머니도 걱정.""본인은 아르바이트도 못 구하고."그 순간.도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최현석은 기다렸다는 듯 미소 지었다."간단해.""......""헤어져."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서연이랑."최현석의 목소리는 담담했다.마치 별것 아닌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그럼 끝낼게.""......""아버지 문제도.""일자리도.""앞으로 생길 문제들도."도현은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그리고 천천히 물었다."협박입니까?"최현석은 고개를 저었다."제안이지.""똑같습니다.""아니."최현석은 웃었다."선택권은 주잖아."---도현은 순간 웃음이 나왔다.허탈한 웃음."재밌네요.""뭐가?""좋아하는 사람을 얻으려고 이런 방법까지 쓰는 게."순간.최현석의 눈빛이 흔들렸다.아주 잠깐.하지만 분명히.---"착각하지 마.""......""난 서연이를 좋아해.""알고 있습니다.""그런데."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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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경고

최현석은 윤가 저택으로 들어섰다.갑작스러운 호출.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집무실 문이 열렸다.윤태성이 창가에 서 있었다."오랜만입니다."최현석이 인사했지만 윤태성은 대답하지 않았다.잠시 후.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강도현을 만났더군."역시.최현석은 작게 웃었다."그 이야깁니까.""질문에 대답해.""만났습니다."순간 집무실 공기가 무거워졌다.---"그리고?""대화를 좀 했습니다.""대화?"윤태성이 돌아섰다."헤어지라고 한 걸 대화라고 부르나?"최현석의 표정이 굳었다.윤태성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실망이군.""......""네가 그런 식으로 움직일 줄은 몰랐다."최현석도 웃음기를 지웠다."저도 물어보겠습니다.""뭐지?""가주님은 왜 강도현을 감싸십니까?"윤태성의 눈이 가늘어졌다."감싼 적 없다.""그런데도 계속 방관하고 계시잖습니까.""......""솔직히 말씀드리죠."최현석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저 사람이 서연 곁에 있는 게 마음에 안 듭니다."---윤태성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래서.""......""비겁하게 움직였나?"짧은 한마디.하지만 날카로웠다.최현석도 순간 아무 말 하지 못했다.---"가주님.""들어라."윤태성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렸다."나는 아직도 강도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지금도 서연과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최현석 눈빛이 흔들렸다.예상 밖의 말이었다.---"하지만."윤태성이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적어도 정면에서 싸우는 놈이다.""......""뒤에서 부모 직장 건드리고.""취업길 막고.""협박하는 놈은 아니다."순간.최현석 얼굴이 굳어졌다.---"이번이 마지막이다.""가주님.""다음에도 같은 짓을 하면."윤태성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그때는 내가 직접 움직인다."집무실 안이 조용해졌다.최현석도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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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새로운 제안

학교 카페.강도현은 명함을 다시 들여다봤다.LK인베스트먼트.인터넷을 뒤져봐도 특별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신생 투자회사.그 정도뿐이었다."뭐 보냐?"박성우가 커피를 내려놓으며 물었다.도현은 명함을 건넸다.성우는 잠시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처음 듣는데.""저도요.""사기 아니냐?""형.""농담이다."그러더니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도 조심해."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LK인베스트먼트 본사.생각보다 규모가 컸다.도현은 안내를 받아 회의실로 들어갔다.잠시 후.문이 열렸다.중년 남성이 들어왔다.전날 골프장에서 보고서를 읽던 그 남자였다."반갑네."남자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나는 이정우라고 하네."도현도 악수를 받았다."강도현입니다.""알고 있지."이정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솔직히 말하지.""......""자네를 꽤 오래 조사했네."보통 사람이라면 불쾌했을 말.하지만 이정우는 너무 당당하게 말했다."왜입니까?""흥미로워서."도현은 이해하지 못했다."제가요?""응."이정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평범한 집안.""평범한 환경.""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흔들리지 않더군."---도현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이정우는 기다렸다는 듯 서류를 밀어냈다."장학금."도현의 눈이 좁아졌다."장학금이요?""생활비 포함.""......""등록금 전액 지원."순간.도현은 서류를 내려다봤다.금액이 적혀 있었다.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조건은요?"이정우가 웃었다."역시 묻는군.""당연하죠.""조건은 하나."도현의 표정이 굳었다.하지만 이어진 말은 의외였다."졸업해.""......""그리고 성공해."순간.도현은 어이가 없었다."그게 끝입니까?""끝.""이유는요?""투자."이정우는 의자에 등을 기댔다."난 사람에게 투자하는 걸 좋아하거든."---도현은 한참 동안 서류를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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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투자자

LK인베스트먼트. 회장실강도현은 다시 이정우를 찾아왔다.며칠 동안 고민했다.부모님 이야기도 들었다.박성우와 이도준의 의견도 들어봤다.하지만 결국.직접 확인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결정했나?"이정우가 웃으며 물었다.도현은 서류를 내려놓았다."하나만 더 묻겠습니다.""말해.""왜 하필 저입니까?"---이정우는 잠시 웃음을 지웠다.그리고 창밖을 바라봤다."재미있는 질문이네.""......""자네는 성공할 것 같거든."도현은 어이가 없었다."그게 이유입니까?""응.""너무 단순한데요.""원래 단순한 게 맞아."이정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사업도.""투자도.""결국 사람 보는 거야."---"그런데."도현이 눈을 좁혔다."실패하면요?"이정우가 웃었다."그럼 내 눈이 틀린 거지.""......""가끔은 틀려.""자주 틀리진 않고."그 여유로운 태도에 도현도 피식 웃고 말았다.---"알겠습니다."도현은 계약서에 사인했다.그 순간.이정우의 입가가 올라갔다."좋아.""이제 시작이군.""장학금 받는 게요?""아니."이정우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공부."---도현은 순간 멈칫했다."공부요?""응.""전 학생인데요.""그 공부 말고."이정우는 태블릿을 꺼냈다.그리고 화면을 돌렸다.주식시장.기업재무.M&A.투자전략.온통 어려운 내용들뿐이었다.---"앞으로 매주 한 번.""......""나 만나."도현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왜요?""내가 투자했잖아."이정우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투자했으면 관리도 해야지."---도현은 할 말을 잃었다.이 사람.생각보다 더 이상했다.---학교 카페.박성우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왜요.""관리형 장학금은 처음 듣는다."이도준도 웃었다."그래도 좋은 기회 아니야?"그 말에는 도현도 동의했다.솔직히.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싶었다.---"근데."성우가 갑자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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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첫 번째 수업

LK인베스트먼트.강도현은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회의실 문을 열자 책상 위에 여러 권의 책이 놓여 있었다.경제.재무.기업분석.투자전략.제목만 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책들이었다."설마 다 읽으라는 건 아니겠죠?"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전부는 아니야."도현이 돌아보자 이정우가 커피를 들고 들어오고 있었다.도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이정우가 웃었다."절반 정도면 된다.""그게 더 무서운데요."이정우는 작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오늘은 공부 안 한다.""다행입니다.""대신 생각을 좀 해보자."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정우는 태블릿을 하나 건넸다.중견 제조업체 인수 기사였다."읽어봐."도현은 기사를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5분.10분.그리고 태블릿을 내려놓았다."별로입니다."이정우의 눈빛이 달라졌다."이유는?""너무 급하게 인수했습니다.""계속.""인수자금 구조도 불안정하고.""......""기사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는데 근거가 부족합니다.""그리고?""성공해도 얻는 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회의실이 잠시 조용해졌다.---이정우는 잠시 도현을 바라봤다."누가 알려줬나?""아무도요.""그런데?""그냥 그렇게 보였습니다."잠시 침묵.이정우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도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왜 웃으십니까?"이정우는 태블릿 화면을 가볍게 두드렸다."그 회사.""......""인수한 지 2년 만에 무너졌네."도현의 눈이 조금 커졌다."맞췄다는 겁니까?""그래."이정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것도 꽤 정확하게."---도현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정말 우연이었다.그저 기사만 보고 느낀 점을 말했을 뿐이었다."운이 좋았네요."그러자 이정우가 고개를 저었다."운이라고 생각하나?""아닙니까?""운은 한 번이다."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두 번, 세 번 반복되면 그건 실력이지."---도현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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