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돌리자 인우가 서 있었다. 크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한 단어마다 짓누르는 힘이 실려 있었다.서겸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촘촘하게 맺혔다.“인우 형, 내 말은...”“아니긴 뭐가 아니야?” 인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한 걸음 다가섰다. “내 앞에서 내 사람을 협박해? 유서겸, 갈수록 겁이 없어지는구나.”서겸은 강한 기세에 눌려 숨조차 쉬기 어려웠지만 목을 세운 채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형! 윤혜니한테 속으면 안 돼!”“주비 누나가 형한테 제일 잘 어울려! 형 곁에 설 사람은 주비 누나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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