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환 사장은 서두르지 않았다.눈앞의 먹잇감을 향해 본능적인 허기를 느끼면서도, 당장 달려들어 제압하려는 어린 남자들과는 질적으로 달랐다.그는 마치 귀중한 골동품을 감정하거나, 아주 예민하고 정교한 악기를 길들이는 것처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신민아를 다루었다.조금씩,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녀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자신의 취향으로 덧칠하며 그 과정을 온전히 음미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다. 그의 손은 민아의 허벅지 안쪽, 가장 예민하고 수치스러운 살결을 타고 흐르며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부드럽게 애무를 이어갔다.손길은 발목을 향해 느릿하게 내려갔고, 오 사장은 그곳에 입술을 가져다 대며 숨결을 불어넣었다.민아는 자신의 다리가 사장의 입술 아래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그러나 쾌감의 정점에서, 오 사장은 갑자기 입을 떼고 차갑게 식어버린 어조로 나직하게 읊조렸다."내 비서가 되기엔 아직 좀 더 준비해야 할 것이 많군."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오 사장의 손이 민아의 스커트 속으로 거침없이 파고들었다.그는 민아의 저항을 비웃듯, 한 손으로 그녀의 팬티를 단번에 끄집어 내렸다.반지하의 습한 공기가 배어있던, 낡고 허름한 면 팬티가 사장의 손에 쥐어졌다.민아는 속옷이 사장의 손에 들려 노출된 것을 보며,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듯 했다.오 사장은 한 손에 그녀의 팬티를 쥔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인터폰을 눌렀다.밖에서 대기하던 윤 실장의 응답이 즉각 돌아왔다."네, 사장님.""신민아 씨 데리고 다녀오지. 내 비서가 되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말이야."인터폰 너머로 윤 실장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죄송합니다, 사장님. 제가 더 신경 써서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오 사장은 화가 난 듯한 얼굴을 짐짓 풀며, 겁에 질린 채 굳어있는 민아를 향해 턱짓했다."오늘은 윤 실장하고 같이 다녀와. 그리고 이건… 내가 보관하지."민아는 자신의 팬티를 쥔 사장의 손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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