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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作者: ddingjak30
last update 公開日: 2026-06-30 17:11:42

오태환 사장은 서두르지 않았다.

눈앞의 먹잇감을 향해 본능적인 허기를 느끼면서도, 당장 달려들어 제압하려는 어린 남자들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그는 마치 귀중한 골동품을 감정하거나, 아주 예민하고 정교한 악기를 길들이는 것처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신민아를 다루었다.

조금씩,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녀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자신의 취향으로 덧칠하며 그 과정을 온전히 음미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다.

그의 손은 민아의 허벅지 안쪽, 가장 예민하고 수치스러운 살결을 타고 흐르며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부드럽게 애무를 이어갔다.

손길은 발목을 향해 느릿하게 내려갔고, 오 사장은 그곳에 입술을 가져다 대며 숨결을 불어넣었다.

민아는 자신의 다리가 사장의 입술 아래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러나 쾌감의 정점에서, 오 사장은 갑자기 입을 떼고 차갑게 식어버린 어조로 나직하게 읊조렸다.

"내 비서가 되기엔 아직 좀 더 준비해야 할 것이 많군."

말이 채 끝나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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