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리는 최원헌의 움직이는 입술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대충 눈치로 그의 말을 이해했다.그의 절절한 고백에 제대로 화답해 줄 수는 없었지만, 그의 진심만큼은 기억해 두었다. 변방의 전쟁터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을 때보다도 지금이 훨씬 더 의기양양해 보였다.승전고를 울리며 귀환하여, 마침내 마음속에 품었던 미인을 품에 안고, 일생 가장 화려한 은애를 나누는 신혼 첫날밤을 맞이했으니 소년 장군 최원헌의 인생사 가장 정점을 찍은 순간이었다.강사리는 복잡한 생각을 털어내듯 먼저 술잔을 치켜들고는, 고개를 뒤로 꺾어 합환주를 단숨에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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