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가 방에 들어와 아직 잠을 자고 있는 강사리를 깨웠다.그러고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침상 휘장을 걷어 올린 뒤, 허리를 숙이고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밀었다.그 순간, 이불 밖으로 드러난 강사리의 하얗고 고운 목덜미에 붉은 흔적들이 빼곡하게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어떤 곳은 멍이 든 듯 거뭇하고 보랏빛까지 감돌고 있어, 시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바깥에서 노부인 처소의 어멈인 황리가 버티는 중이라, 어쩔 수 없이강사리의 어깨를 흔들며 나지막하게 불렀다.“부인, 일어나셔야 하옵니다.”강사리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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