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일제히 문쪽을 향해 시선을 옮겼는데, 문을 거칠게 밀치고 들어온 이는 다름 아닌 최원헌이었다.그는 강사리가 이 깊은 밤까지 잠들지 않고 깨어 있는 모습을 보더니 순간 멍하니 굳어졌다.“부인, 어찌 아직까지 자지 않고 있었소?”먼지 섞인 검은색 경장 차림을 보아하니, 노숙까지 하며 먼 길을 달려온 기색이 역력했다.그럼에도 특유의 꼿꼿하고 훤칠한 자태만큼은 가려지지 않아, 그야말로 기개가 당당해 보였다.“언니께서 서방님이 대체 어디로 가셨던 거냐고 물으십니다. 소식 한 자락 남기지 않으시고 말입니다.”주학이 재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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