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Capítulo 121 - Capítulo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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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해나의 시점부러진 듯한 비명이 내 입술에서 터져 나왔다. 손목이 뒤틀리며 어긋났다.액셀이 순식간에 내 옆으로 다가와 나를 품에 안아 들었다. "여신님." 그가 숨을 몰아쉬며 내 손목을 손끝으로 살폈다. "탈구됐어. 누구든 빨리 의사 좀 불러!""저는…" 해나가 바닥에서 뒷걸음질 쳤다. "저는 안 건드렸어요, 진짜예요…""그럼 이게 저절로 넘어져서 그렇게 됐다고 말하려는 거야?!" 액셀이 쏘아붙였다. "너는 훈련이라곤 해본 적 없는 늑대잖아! 당연히 네 힘 조절도 모르겠지!"해나는 액셀의 말에 숨을 급히 들이쉬며, 자기가 정말 내 부상의 원인이었는지 확인이라도 하듯 두 손을 귀로 가져갔다.나는 고통을 견디며 조용히 있었다. 내 늑대는 마음 깊은 곳에 갇힌 채 나를 치유하려고 낑낑거렸지만 나는 그녀를 억눌렀다.의사들이 도착할 때까지 이 부상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했다.몇 분 후, 나이 든 의사 한 명이 식당으로 급히 들어왔다. 내 부상을 본 순간 그의 눈이 커지더니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루나님." 그가 말하며 내 얼굴 앞에서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어지러우세요?"나는 고개를 저었고, 그는 그 잠깐의 방심을 틈타 내 관절을 제자리로 맞춰 넣었다. 온몸에 통증이 밀려들며 척추가 뻣뻣해졌다.다른 손으로는 액셀의 허벅지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지만, 그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이제 나는 이 계획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해나의 콧대를 꺾어놓겠다고 왜 이런 고통까지 견뎌야 했을까?의사는 손목을 어루만지며, 상처가 나을 때까지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을 줄줄이 읊었다. 액셀과 나는 그에게 감사를 표했고, 그는 식당을 떠났다.그러는 내내 식당에 있던 모든 사람이 얼어붙은 채 자리를 지키며, 이 소동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고 있었다."자, 앉아." 액셀이 말하며 마치 내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를 들어 의자에 앉혔다. 그러고는 해나를 향해 돌아섰다. "내 짝한테 다시는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던 걸로 기억하는데."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살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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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장

클로이의 시점해나가 작게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귀를 감쌌다. "뭐라고요?! 싫어요!"나는 입을 삐죽이며 다시 액셀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뭐, 괜찮아. 주기 싫으면 안 줘도 돼. 알잖아? 그냥 넘어가. 어차피 해나는 원래 나 안 좋아했으니까—""안 돼." 액셀이 내 머리 너머로 해나를 노려보며 말했다.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그가 이번 일에는 이상할 만큼 순순히 협조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쯤에서 질려서 내가 유치하게 군다고 그만하라고 했을 텐데.그가 맞춰주기로 했으니, 나도 이 불쌍한 척 연기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해나, 부상당한 애가 귀걸이 하나 부탁하는 것뿐이잖아." 액셀이 쏘아붙였다. "그저 장신구 정도로 끝나는 걸 감사히 여겨.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면 네 어리석음을 벌로 다스렸을 거야."해나가 뭐라 더 말하기 전에, 잭스가 그녀의 손목을 세게 붙잡고 손을 끌어내렸다. 그가 그녀의 귀를 향해 손을 뻗자 그녀는 반항하려 했지만 그는 그녀를 가만히 붙들었다."해나, 그냥 귀걸이잖아. 새로 사줄게…그리고 네가 갖고 싶어 했던 그 드레스들도. 몇 벌 사줄게."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사실상 우리에게 순순히 굴복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은 합리적인 사람인 척하면서.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저 떼를 쓰는 건지 임신 호르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이 귀걸이 정말 좋아하는 건데—""그냥 귀걸이야." 그가 반복했다. 부드러운 꾸짖음이 되도록 목소리를 조금 더 날카롭게 세웠다.몇 초간 실랑이가 오간 끝에 그녀는 마지못해 동의했고, 그가 귀걸이를 빼서 나에게 건네주는 동안 울음을 터뜨렸다.나는 그의 손에서 귀걸이를 낚아채 빛에 비춰보며 작게 콧방귀를 뀌었다. "흠…예쁘긴 하네. 어차피 내 옷이랑은 안 어울릴 수도 있겠다. 나중에 그냥 누구 선물로 줘야겠다."해나의 입술이 벌어졌다. 잭스는 또 한 번의 말다툼이 시작되기 전에 그녀를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갔다.우리 둘의 시선이 마주쳤고 나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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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장

액셀의 시점클로이는 밤이 될 때까지 내 집무실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조금 더 순순해진 그녀를 보며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산책이나 가자고 제안했고, 그녀는 마치 넋이 나간 듯 별다른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걸으면서 나는 그녀를 대화에 끌어들이려 애썼지만, 그녀는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그저 "음—" 소리만 낼 뿐이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 이제는 걱정이 되었다.나는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돌아보았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네." 내가 말했다.그제야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내가 자신을 어디로 데려왔는지 깨달았다. 그녀의 뺨이 확 붉어지며 다시 돌아서려 했지만, 나는 그녀의 손을 붙잡아 그 자리에 붙잡아두었다."자, 앉자. 여기 네 자리 맞지?" 지금까지 이 호숫가에서 다른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나는 그렇게 짐작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 밤, 그녀가 그저 우연히 이곳을 헤매다 온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여기는 경계선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잖아. 그때 한 번 다친 것 말고는 여기서 다친 적 없어?" 내가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옆 풀밭에 앉았다.우리는 발을 물에 담글 수 있을 만큼 물가 가까이 앉았다. 그녀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로서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네 늑대를 풀어준 적 있어?" 내가 물었다.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누가 보는 게 싫어.""왜?" 내가 물었다. "열여덟 살이 되기 전에 변신했으니 늑대 세계에서는 전설이 될 텐데. 역사적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난 경우는 극히 드물어."성인이 될 때까지 변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성인이 되기 전에 변신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흔했다.그런 경우가 대부분인 사람들은 실제 늑대들 사이 야생에서 자라며 자신의 늑대 반쪽과 훨씬 일찍부터 교감했다. 에버튼에 이런 천재가 눈앞에서 숨겨져 있었다니.그녀의 가족들이 저 탐욕스러운 돼지 같은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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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클로이의 시점액셀은 내 질문에 어리둥절해 보였다. "뭐라고?""윈저 인더스트리."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말했다. 저녁 내내 어떻게 해야 그의 사적인 일에 캐묻는 것처럼 들리지 않게 이 얘기를 꺼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일단 최대한 무심한 척 얘기하면, 그가 대답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걸었다."오늘 오후에 너랑 토니가 그 얘기 하는 거 들었어. 에버튼이랑 무슨 불화가 있는 줄 알았어. 자료실에서 서류로 본 적이 있어서."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지? 내가 너무 많은 걸 드러낸 걸까?"예전에 운영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고, 그게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긴 했지만, 불화라고 부를 만큼 심각한 건 아니었어." 액셀이 마침내 대답했지만, 표정에는 여전히 걱정이 어려 있었다. 아마 내가 어떤 문서를 보고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내가 어릴 때 있었던 일이라…어쩌면 그때는 그 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몰랐을 수도 있고."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지."어쨌든 그 정도의 사소한 의견 차이로 액셀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까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액셀이 죽는 걸 떠올리자 내 주먹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그는 정말 강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알파들과 그 후계자들보다도 훨씬 강했다. 고작 흔한 화재 하나로 어떻게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있었을까?이번 생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그의 삶에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시간선에서는 이미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이번 대화만으로도 그의 마음속에 더 깊은 의심이 자리 잡았으니, 그는 분명 그 회사에 완전히 발을 담그기 전에 다시 한번 조사해볼 것이다.하지만 만약에…?"액셀."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 오후에 토니가 말하는 걸 들으니,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냥 직감일 뿐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 그냥 한번 확인해봐. 손해 볼 건 없잖아…"그의 손이 내 손 위에 겹쳐졌고, 나는 말을 멈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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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장

클로이의 시점루나 다이앤은 우리를 보자마자 눈에 불이 번쩍였다. 그녀는 저택 밖으로 쿵쾅거리며 나와 액셀의 귀를 붙잡더니 세게 비틀었다."너희 둘 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무리 전체가 너희를 찾고 있었잖아!"액셀이 그녀의 손목을 살짝 두드렸다. "어머니. 어머니. 잠깐만요. 제가 설명할게요.""뭘 설명해?!" 그녀가 쏘아붙였다. "너랑 클로이 오늘 아침 일찍 떠나야 하는 거 알면서, 어젯밤에 얘를 데리고 나가서 사라졌잖아."그녀는 우리 둘을 번갈아 보며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둘 다 왜 이렇게 흠뻑 젖은 거야? 폭포에서 놀았어?"액셀과 나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가 즉시 눈을 돌렸다. 어젯밤 대부분을 호숫물에서 놀다가 결국 풀밭에서 잠들었다고 다 듣는 사람들 앞에서 인정한다면 얼마나 창피할까.깨어났을 때 얼굴을 내리쬐는 햇살만으로도, 루나 다이앤이 우리를 산 채로 묻어버릴 거라는 걸 이미 알 수 있었다."클로이는 어제 저녁 식사 후에 옷 가봉을 받기로 되어 있었어. 재단사들이 밤새 여기서 기다렸는데 둘 다 코빼기도 안 보였잖아. 이제 클로이가 대체 뭘 입어야 하는 거야?!"나는 그녀를 진정시키려 어색하게 웃었다. "옷은 괜찮을 거예요. 다들 전문가시니까 제 치수는 아실 거고—""조용히 해." 그녀가 쏘아붙이자 나는 반사적으로 액셀 뒤로 숨으며 그의 셔츠 뒷자락을 붙잡았다. 그의 다른 손이 본능적으로 나를 자기 뒤로 끌어당겼다.액셀이 나를 감싸는 모습을 본 루나 다이앤의 눈가가 씰룩거리더니, 그녀는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클로이, 이리 와. 옷 가봉해야지."문가에 선 채로 그녀는 아들을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너!" 액셀이 움찔했다. "지금 당장 짐 챙겨서 차에 실어. 내가 돌아왔을 때 아직도 그 몰골이면 안 될 거야.""네, 어머니."나는 루나 다이앤의 뒤를 따라 걸으며, 그녀가 다시 화낼 거리를 찾지 못하도록 그녀의 걸음에 발을 맞췄다.그녀는 나를 자신의 드레스룸으로 데려갔다. 문을 열자 안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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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장

클로이의 시점무언가 흔들리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 마치 앞뒤로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나를 감싼 팔이 더 세게 조여왔다."조심해, 떨어지겠다." 액셀이 말했고, 눈에 남아 있던 잠기운이 걷혔다.그는 나를 팔에 안은 채 공중을 걷듯이 걸어가고 있었고, 모두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모두가.패션쇼 런웨이에서 방금 걸어 나온 듯한 남자가 마치 귀중품이라도 되는 양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잘 잤어? 깨우기 싫어서." 그가 나를 팔 안에서 고쳐 안으며 말했다. 그가 나를 옮긴 각도 때문에, 목에 팔을 두르지 않았다면 떨어질 뻔했다.몇 초가 지나서야 그가 일부러 그랬다는 걸 깨달았다. "이 자식이…"그는 어느새 도착해 있던 빅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우리와 같은 차를 타고 올 줄은 몰랐다."클로이한테 먹을 것 좀 갖다줘." 그는 나를 내려다보았다. "저녁도 아침도 안 먹었잖아. 배고파 죽겠지."비행기 안에 음식이 없나? 그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하지 않기로 하고,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었다."뭐 먹고 싶은 거 있어…이거면 되겠다." 액셀이 말하며, 빅터가 케이크 한 조각을 내밀자 눈을 반짝였다. 나는 액셀에게 내려달라고 발을 버둥거렸다.그가 나를 바닥에 내려놓았고 나는 빅터에게서 케이크를 받아 들었다."그렇게 얼굴에 설탕을 밀어 넣다가는 언젠가 돼지가 될지도 몰라." 뒤에서 해나가 한마디 던졌다.액셀이 발끈하며 그녀에게 쏘아붙이려 했지만, 이런 옹졸한 말다툼에 그가 끼어들 이유는 없었다."고마워. 내 짝이 나를 이렇게 잘 챙겨준다는 걸 세상이 알게 되겠네." 나는 그녀의 배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 경우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몸이 커질 수밖에 없겠지만."그녀의 손이 꽉 쥐어졌지만, 사람들 앞이라는 걸 의식한 듯 억지 미소를 유지했다."클로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여자가 살찌면 보기 안 좋아. 사람들이 네가 자기관리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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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장

잭스의 시점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문플레임의 어린 안주인이 맨발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클로이가 막 땅에 발을 딛자마자 산드라가 그녀를 끌어안았고, 둘은 함께 방방 뛰기 시작했다. "세상에, 얘. 너무 보고 싶었어! 곧 놀러 온다더니 진짜 왔네!""약속 지켰잖아, 안 그래? 무리에서 이렇게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도 처음이야." 클로이가 대답했다. "요즘 몇 가지 일 때문에 다들 나만 지켜보고 있어서."산드라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짜증 섞인 신음을 냈다. "그러니까 말이야. 다리우스나 엄마나 하루 걸러 한 번씩 네 얘기를 꺼낸다니까. 알고 보니 걔는 짝을 찾았는데 완전 팬이라—""클로이 워터슨." 왼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우리 모두 낯선 인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우리 또래로 보이는, 불꽃처럼 붉은 머리의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의 시선이 클로이에게 정확히 꽂히면서 손에 들고 있던 바구니가 바닥에 떨어져 요란한 소리를 냈다."진짜 너구나." 그 여자가 말하며 서둘러 다가와 클로이의 손을 잡고 힘차게 흔들었다."내 이름은 리븐이야. 네 얘기 정말 많이 들었어. 이렇게 만나다니 영광이야. 나…와, 진짜 여기 있네! 내 눈앞에!"클로이는 미소를 지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고는 산드라를 흘긋 보았다. "그리고 너, 다리우스의 짝이야? 진짜 짝?"리븐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허공에 흔들었다. 마치 자신이 문플레임의 미래 루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방금 밝힌 게 아니라는 듯이. "응, 몇 주 전에 만났어. 걔 진짜 재수 없어.""다 들려." 다리우스가 그녀 뒤로 다가오며 말했다.그가 가까워질수록 내 목이 점점 조여드는 느낌이었다. 저게 단순히 순수한 알파 기운 때문인가? 액셀과 비등한 알파 후계자를 만난 건 처음이었다!내 옆에 있던 해나는 가슴을 붙잡은 채 억지로 천천히 숨을 쉬고 있었다. 다른 알파들과 함께 있을 때는 대개 자신의 기운을 다스릴 줄 알기에 더 견디기 수월했다.그렇긴 해도 다리우스는 그렇게 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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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클로이의 시점갑자기 루나 실비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저 여우 같은 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나는 그녀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 보려고 고개를 돌렸고, 놀라움에 입술이 벌어졌다.거리가 있어서 해나가 얼마나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가 다리우스에게 얼마나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는지는 어린아이라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다.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눈만 계속 깜빡였다. 지금이 사과할 때인가? 내 사과가 무슨 의미라도 있을까?그런데, 해나는 대체 뭘 하려는 걸까?잭스를 찾으려고 고개를 돌렸더니, 그는 마치 자기 짝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 전용기 뒤쪽으로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었다.적어도 그가 부추겨서 그녀를 보낸 건 아닌 것 같았다. 우리가 결혼했을 때는 그가 종종 그런 식의 지시를 내렸었으니까.산드라와의 대화를 끝낸 리븐이 마침내 해나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혼란, 충격, 믿을 수 없다는 표정, 그리고 순수한 분노까지.그녀의 발톱이 순식간에 튀어나왔지만, 그녀가 움직이기도 전에 다리우스가 검지를 쭉 뻗어 힘을 실어 해나를 자신에게서 밀어냈다.그러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그 정도 거리에서 말해도 돼. 나한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누구든 이상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해나가 작게 숨을 헉 들이켰다. 뉘우침 같은 게 아니라, 그를 유혹해보려던 계획이 정말로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서였다.나는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고, 눈에는 다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진심으로 성실한, 좋은 남자들의 좋은 본보기를 이따금씩 보게 되었다.그건 정말로 모든 남자가 쓰레기는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나는 루나 실비아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드님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거라 믿어도 될 것 같아요.""당연히 내 아들도 믿고, 리븐이 그 애를 잘 붙잡아둘 거라는 것도 믿어." 그녀는 잭스가 사라진 모퉁이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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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클로이의 시점저녁 식사는 재난이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우리가 식탁에 앉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액셀과 다리우스가 말다툼을 시작했다.처음에는 업계 용어들이 오갔지만, 어느새 대화의 화제는 나로 옮겨가 있었다. 왜 문플레임이 내 재능의 공식 라이선스 보유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였다.약이 아니라, 내 재능. 마치 나라는 사람 자체가 팔려나가는 상품인 것처럼.두 사람이 계속 오가는 동안, 나는 액셀 옆에 앉아 분명 맛있을 스테이크를 삼키려 애썼지만 그 맛은 마치 사포처럼 느껴졌다. 물의 힘을 빌려야 겨우 삼킬 수 있었다."당신 쪽 사람들은 얘가 무리에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기 전까지는 아예 인정도 안 해줬잖아요." 다리우스가 말했다. "이 아이를 한 사람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게 아니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요.""외부인인 당신이 그걸 지적할 자격은 없는 것 같은데, 알파." 액셀이 비꼬듯 되받았다. "듣기로는 짝도 있다면서. 분명 사랑스러운 사람이겠지.""그게 여러 세대를 위한 재능 투자와 무슨 상관이—"나는 포크를 접시에 쾅 내려놓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나는 벌떡 일어섰고, 그 기세에 의자가 뒤로 넘어갔다.의자가 쓰러지는 소리가 식당에 울려 퍼졌다. 냅킨을 집어 들어 입가를 닦으며 나는 말했다. "이제 자러 가야겠어요. 내일 갈 길이 머니까요."누구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나는 지난번 여기 왔을 때 묵었던 방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침대는 이미 정돈되어 있었고, 내 여행 가방들은 구석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나는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태블릿을 열고, 정신을 딴 데로 돌려줄 영화를 찾아 스크롤을 내렸다. 이 태블릿은 마라가 이동 중 내가 심심하지 않도록 영화를 다운로드해주려고 특별히 사준 것이었다.결국 나는 별다른 줄거리도 없는 만화 시리즈 하나를 골라 보기 시작했다. 첫 화의 절반쯤 지났을 때 문이 열리며 리븐이 아이스크림 통을 안고 문가에 나타났다."안녕." 그녀가 속삭이며 내 옆에 앉았다. "뭐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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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클로이의 시점한밤중에 쾅 하는 소리가 방을 울려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나는 재빨리 방 안을 훑어봤지만 위험한 건 없었다.소리는 밖에서 난 게 분명했다.숨이 턱 막힌 채 침대에서 내려와 문에 목을 바짝 대고 섰다. 한참 동안 정적이 흐르더니, 멀리서 다시 한번 쾅 하는 소리가 났다.비명이 터져 나오는 걸 겨우 참았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며 액셀이 헐떡이며 서 있었다."문플레임이 공격받고 있어!" 그가 속삭였다. "나는 도와주러 가야 해. 넌 여기 있어."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당신 술 마셨잖아." 내가 말했다. "그런 상태로 전장에 나가겠다고?"복도 저편에서 문이 열리며 한나와 잭스가 나왔다. "무슨 일이야?" 잭스가 셔츠를 머리 위로 잡아당기며 말했다.한나는 그의 뒤에 완전히 숨듯이 서 있었다. 그녀의 눈이 커지는 걸, 그리고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을 나는 목격했다. 그녀는 곧바로 잭스의 손을 붙잡았다. "저 사람들과 싸우러 갈 생각은 하지도 마."이 사건은 내 전생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헌터들.그들은 이 지역의 여러 무리를 규합해 동시에 공격을 감행했고, 실험체로 삼을 늑대들을 잡아가려 했다.로그 무리 몇몇과 연합한 탓에 전투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져서 며칠 동안 이어졌다. 그들이 에버딘이나 우리 주변 무리 근처에는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이 일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잭스는 한나와 손깍지를 낀 채였지만 시선은 여전히 액셀을 향해 있었다. "무슨 일이야? 너 싸우러 갈 거야?""당연히 가야지." 액셀이 형에게 쏘아붙였다.동맹 무리가 공격받는 와중에 뒤에 남겠다고 선택한 잭스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했지만, 그에게는 그런 염치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었다."클로이, 여기 있어." 액셀이 내 이마에 입술을 스치며 속삭였다. "동트기 전에 돌아올게.""알겠어." 나는 미래에서 알게 된, 그를 도울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떠올리려 애쓰며 속삭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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