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설야팔부 (雪夜八部): Capítulo 441 - Capítulo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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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 검신의 마지막 자리

판결문에는 죽일 이름 하나만 비어 있었다.황실은 혈비와 고윤 가운데 한 사람을 살려 증언을 맡기고, 다른 한 사람을 죽여 모든 죄의 끝으로 삼으려 했다.“고르지 않으면 둘 다 참한다.” 장수가 말했다.형 집행 시각은 정오로 적혀 있었다. 증언을 들을 시간은 한 시진뿐이었다. 황실군은 판결대 둘레에 줄을 치고 유족 열 명만 들이겠다고 했다.겨울 궁 사람들이 줄 밖에 그대로 앉았다. 들어갈 열 명을 고르지 않았다. 열을 고르는 순간 열한 번째 사람 말은 다시 없던 것이 되었다.“시간을 넘기면 거부로 보겠다.”“사람 목숨을 시각으로 몰아붙인 뒤 내 선택이라 부를 셈이오?” 선우현이 물었다.장수는 대답 대신 향에 불을 붙였다. 가는 연기가 첫 눈금까지 내려왔다.선우현은 붓을 줍지 않았다.“그대가 이미 형을 정해 놓고 내 손금만 빌리려는군.”“검신의 판결이면 삭월 백성도 따를 것이다.”“내가 틀리면?”“황실이 책임진다.”“내 이름으로 내리고 황실이 책임진다는 말은,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이오.”선우현은 과거 같은 문서를 받은 적이 있었다. 포로 둘 가운데 길을 아는 한 사람을 살리고 다른 이를 베라는 명이었다. 그는 입을 연 사람을 살렸다. 뒤에 알고 보니 그가 살아남으려고 거짓 길을 말했고, 죽은 사람만 진짜 길을 알고 있었다.“그때도 황실은 내 판단을 믿는다고 했소. 틀리자 죽은 자가 입을 닫았기 때문이라 했지.”장수는 옛 전공을 들먹이며 그 선택 덕에 군사 백 명이 살았다고 했다.“그렇소. 그래서 지금도 어느 목숨이 더 큰지 내가 셀 수 있다는 얼굴들이 남았소.”선우현은 판결문의 두 이름 사이를 손톱으로 그었다. 한 사람을 살린 공이 다른 한 사람을 죽인 손을 없애지 못했다.장수가 손짓하자 군사들이 혈비와 고윤 목 앞에 칼을 댔다. 운설의 손가락이 선우현 손등을 파고들었다. 살리려면 한 이름을 써야 한다는 오래된 저울이 다시 놓였다.선우현은 빈 칼집을 들었다. 황실군이 그가 검을 뽑을 듯 물러났지만 안에는 날이 없었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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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 죽이지 않은 증언

첫 줄에는 이름 대신 여섯 발가락과 푸른 허리띠가 적혔다.“왼쪽 발가락이 여섯이었고 푸른 허리띠를 맨 사내였소.” 선우현이 말했다.성벽 아래 노인이 손을 들었다.“청곡촌의 방호요. 세곡 수레를 턴 굶주린 농부였소.”한겸에게서 장부를 배운 궁녀가 이름을 적었다. 선우현은 방호가 항복한 뒤에도 명을 따라 목을 벤 일을 말했다.“누가 명했나?” 황실 장수가 물었다.“그때의 북정 대장과, 묻지 않은 나요.”“명에 따른 군사를 죄인으로 만들 셈인가?”“명만 적으면 내 손이 사라지니까.”두 번째와 세 번째 이름은 가족이 나오지 않았다. 죽은 곳과 옷, 마지막 말을 적었다. 네 번째 사람은 황실군 안 병사의 아비였다. 병사는 선우현에게 달려들었고 군사들이 붙잡았다.그 뒤에는 선우현에게 구조된 사람이 나왔다. 무너진 다리에서 아이를 안고 건너온 여인이었다. 사람들은 선행을 적어 죄와 맞추자 했지만 여인은 고개를 저었다.“그날 살려 준 건 고맙소. 그렇다고 방호를 벤 일이 가벼워지지는 않소.”“그럼 쓰지 말까요?” 궁녀가 물었다.“쓰시오. 다만 저울 양쪽에 놓지 말고 다른 줄에.”선우현은 여인의 아이가 이제 열 살이라는 말을 들었다. 자기가 살린 날이 누군가에게는 삶 전체였고, 그렇다고 죽인 이름의 값을 갚아 주지는 못했다.“놓아라.” 선우현이 말했다.주먹이 뺨을 쳤다. 무공 없는 몸이 그대로 쓰러졌다. 운설이 달려가려다 멈췄다. 선우현은 땅을 짚고 일어나 피를 닦았다.“한 번 더 칠 텐가?”병사는 울며 주먹을 내렸다.“어디 묻었소?”선우현이 위치를 그렸다. 혈비가 왕일 때 닫은 북쪽 골짜기 안이었다. 혈비는 포승 찬 손으로 통행 금지를 풀겠다고 말하려다 왕명이 없음을 깨달았다.“성문 평의에 길을 청하겠다. 내가 직접 안내하겠다.”병사는 혈비를 용서하지 않았다. 다만 날짜를 함께 정했다.고윤의 차례에는 열여덟 이름이 놓였다. 그는 몸을 옮긴 길과 처방을 불렀다. 명주에게 강제로 물길을 넣은 날은 딸을 살리려 했다는 까닭 뒤에 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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