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판 /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 Kabanata 111 - Kabanata 113

Lahat ng Kabanata ng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Kabanata 111 - Kabanata 113

113 Kabanata

111. 논리가 무너지는 소리

그녀는 발작적으로 일어나 테라스 테이블 위에 놓인 크리스털 화병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챙그랑!날카로운 파편이 튀어 오르며 그녀의 목 부근을 스쳤으나 엘라엔은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르세인이 입힌 무거운 진홍색 드레스를 거칠게 찢어발기기 시작했다.“이까짓 옷! 이까짓 사파이어! 다 가져가! 당신이 만든 이 완벽한 인형은 이제 죽었어!”목에 걸린 사파이어 목걸이를 억지로 잡아 뜯으려다 목덜미에 붉은 찰과상이 남았다. 그녀는 르세인의 멱살을 잡으려 달려들지만 르세인은 미동도 없이 엘라엔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엘라엔은 그의 가슴팍에 머리를 박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차라리 죽여줘. 당신 손으로 직접 날 부숴버리란 말이야! 더 이상 누군가의 도구로 이용당하며 말라가고 싶지 않아!”그녀는 다시 바닥으로 고꾸라져 카시안이 준 나무 새의 재를 손바닥으로 짓이겼다. 재 가루가 그녀의 하얀 손을 검게 더럽혔다. 그건 엘라엔의 무너진 자아 그 자체였다.엘라엔은 눈을 질끈 감았다. 모든 것을 눈에 담고 싶지 않았다. 이 세상엔 오직 타인들의 설계한 욕망의 잔해만이 어지러이 나뒹굴고 있었다.르세인은 무릎을 굽히고 앉아, 반쯤 정신이 나간 채 잿더미를 바라보는 엘라엔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래, 바로 그 표정입니다. 영애.”그의 목소리는 소름 끼칠 정도로 평온했다.르세인은 그녀의 뺨에 묻은 재 가루를 엄지로 천천히 쓸어내며 가장 사랑스러운 연인을 보듯 속삭였다. “분노하고, 절망하고, 끝내 미쳐버리는 것. 그것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결론이지.”르세인은 피식 웃으며 엘라엔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 가장 잔인한 명령을 내뱉었다.“카시안은 지금 지하 감옥에 있어. 그가 당신을 향해 뱉었던 그 모든 진심이 카르노스의 어떤 전술이었는지… 직접 가서 확인해 봐. 그리고 그 사기극의 종지부를 당신의 손으로 직접 끝내는 거야.”르세인은 엘라엔의 손에 차갑고 날카로운 은제 단검을 쥐여주었다. 엘라엔은 단검의 서늘한 감촉에 몸을 떨었다.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6
Magbasa pa

112. 이 세상을 집어삼켜야 한다고

엘라엔은 르세인을 보며 생애 가장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엘라엔!”르세인의 단말마 같은 비명이 지하 감옥을 울렸다. 그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달려와 쓰러지는 엘라엔을 받아안았다. 진홍색 드레스 위로는 더 짙은 선혈이 배어 나왔다. 르세인의 하얀 장갑은 순식간에 붉게 젖어 들었다.“아니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 계산에… 이런 건 없었어! 엘라엔! 눈 떠! 명령이다! 황태자의 명령이라고!”르세인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엘라엔의 선혈이 뿜어져 나오는 곳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그의 손이 덜덜 떨렸다. 제국의 모든 것을 통제하던 남자의 손이 단 한 여자의 생명조차 붙잡지 못해 절망하고 있었다.“당장 의관을 불러라! 당장!”르세인의 눈은 이미 이성을 잃고 뒤집혀 있었다. 그는 엘라엔의 차가워지는 뺨을 커다란 손으로 감싸 쥐며 벌벌 떨었고, 카시안 역시 사슬에 묶인 채 피눈물을 흘리며 절규했다.엘라엔은 흐릿해지는 시야 속에서 르세인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았다. 제국 최고의 포식자가, 자신의 발밑에서 무너져가는 장난감을 보며 자아를 잃어가는 광경….그건 그녀가 남은 생을 포기하고 바친 가장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복수였다.“…이제야… 당신을 이겼네….”엘라엔의 고개가 힘없이 꺾였다. 르세인은 엘라엔을 품에 안고 실성한 듯 웃다가 다시 소리를 지르며 감옥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의 완벽했던 논리의 성벽은 엘라엔이 흘린 선혈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지독하게 달콤한 침향의 냄새였다. 그리고 곧 가슴을 짓누르는 묵직한 통증…….“하아…!”엘라엔은 그것이 자신이 찌른 단검의 흔적임을 깨닫는 순간,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그러나 그녀는 앉지 못했다. 가슴의 상처가 벌어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누군가의 서늘한 손길이 그녀의 어깨를 억누르며 다시 침대 위로 눕혔기 때문이었다.이곳은 마레즈나가 아니었다. 르세인의 사적인 공간이자, 제국에서 가장 삼엄하고 적막한 황태자의 거처, 아르젠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6
Magbasa pa

113. 보존과 수거

“영애님, 황태자 전하께서 당도하셨습니다.”하녀 마리의 목소리는 공포로 떨리고 있었다. 엘라엔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안색을 살폈다. 창백했던 뺨에는 이제 생기가 돌았고 루비빛 눈동자는 예전보다 훨씬 깊고 위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마레즈나의 대접견실에는 라안느 공작 에드먼과 이사벨라가 유례없이 경직된 자세로 서 있었다. 자결을 시도했던 딸이 제국의 황태자비로 확정되어 돌아오는 이 기괴한 상황 앞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탐욕보다 르세인이 풍기는 압도적인 살기에 눌려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문이 열리고 르세인이 걸어 들어왔다. 그는 평소의 집무복이 아닌 황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정식 예복 차림이었다. 그런 르세인의 손에는 황금 인장이 찍힌 국혼 문서가 들려 있었다.“영애, 충분히 쉬었습니까.”르세인의 목소리는 감미로웠으나 그 속에는 거부할 수 없는 제왕의 명령이 담겼다.그는 엘라엔의 앞에 서서 그녀의 손을 정중히 들어 올렸다. 그리고 에드먼이 보는 앞에서 그녀의 손가락에 라안느의 문양이 아닌, 황실의 문양이 새겨진 반지를 끼웠다. “이 문서는 단순한 혼약서가 아닙니다. 이건 당신이 제국의 절반을 소유하며, 나의 모든 결정을 함께 집행할 유일한 동반자임을 선포하는 칙령이죠.”“하지만 황태자 전하…. 오늘 이렇게 급작스럽게……!”르세인은 고개만 살짝 돌려 말을 내뱉는 에드먼을 바라보았다. 그의 녹색 눈동자에는 일말의 당혹감도 없었다. 오히려 귀찮은 물건을 보는 듯한 건조함만이 감돌았다.“라안느 공작. 덕분에 영애는 제국의 그 어떤 추문에도 섞이지 않은 채, 오직 나만을 위한 완성품으로 보존되었습니다.”“황태자 전하…!”“이제 그 결과물을 수거해가는 것에 무슨 절차가 더 필요하겠습니까.”보존과 수거라니.엘라엔은 여전히 자신을 물건 취급하는 르세인의 단어 선택에 주먹을 쥐었으나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에르디엔 황궁의 은혜는 곧 구속이었고, 그의 자비는 곧 소유였다.“하지만 짐을 싸지도 못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은 주셔야……”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6
Magbasa pa
PREV
1
...
789101112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