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죽은 남편의 아버지가 프러포즈를 해왔다: Chapter 81 - Chapter 90

114 Chapters

81화

거실의 전면을 채운 통유리창 너머로 칠흑 같은 한강의 야경이 서늘하게 펼쳐져 있었다. 모던한 다크 그레이 톤의 인테리어와 원목 가구들이 차분한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집 안에는 기분 좋은 향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서한준은 임신한 은진을 위해 따뜻한 차를 우려내어 테이블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편하게 앉으세요.” 소파에 몸을 기댄 은진이 찻잔을 손에 쥐며 서한준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사내의 표정은 평소 봐왔던 승부사의 날카로운 얼굴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어둠 속에 묻어두었던 자신의 가장 깊은 치부를 꺼내 보이려는 듯 진지하고 차분했다. “남들은 절 보고 집안 좋고 머리 좋은 엘리트라고 부르죠.” 서한준이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며 씁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서울대 법대 수석,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지만... 그건 그냥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은진은 말없이 차를 한 모금 머금으며 사내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사내의 묵직한 음성이 고요한 거실 안을 낮게 울렸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부모님이 저에게 대학생 과외 선생을 붙여 주셨습니다. 4학년 여대생이었죠.” 은진의 시선이 사내의 입술에 머물렀다. “방문이 닫히면 공부를 조금 하다가 다른 짓이 시작됐습니다. 벗어나려 발버둥을 쳐봤지만, 그때의 저는 너무 어렸고, 집안의 기대와 성적이라는 족쇄 때문에 쉽게 입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다 계산된 지독한 성적 학대였습니다.” 서한준의 얼굴이 고통스러운 듯 굳어졌다. “그 대가로 서울대에 붙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제 안의 무언가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 사내가 무릎 위에 얹은 손을 깍지 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부터… 전 여자를 만날 때마다 철저하게 지배하려고 들었습니다. 가학적인 위치에 서서, 상대를 짓밟고 굴복시켜야만 제 안의 수치심과 무력감이 덮이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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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감당할 수 있겠어요?”은진의 나직한 물음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서한준의 목울대가 거세게 요동쳤다.은진은 캐비닛으로 다가갔다.가죽과 금속이 부딪히는 서늘한 소리와 함께, 두툼한 검은색 가죽 목줄과 차가운 쇠사슬 리드줄을 꺼내 들었다.쇠사슬이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을 흔들었다.은진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사내의 앞으로 다가갔다.서한준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자신의 목덜미를 온전히 그녀의 손길 앞에 내어놓고 있었다.은진은 사내의 굵고 단단한 목에 가죽 칼라를 감아 채웠다.버클이 잠기는 소리와 함께 가죽이 사내의 목을 팽팽하게 조여들었다.“하아….”서한준의 입술 틈으로 뜨거운 숨이 터져 나왔다.은진은 쇠사슬 끝을 손에 쥔 채 천천히 뒤로 물러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았다.그리고 다리를 꼬며 입고 있던 원피스 치마를 허벅지 위로 천천히 걷어 올렸다.임신으로 인해 한층 더 뽀얗고 탄력 있게 부풀어 오른 새하얀 허벅지 살결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은진이 쇠사슬을 가볍게 잡아당기며 서늘한 눈빛으로 명령했다.“나한테 복종하겠다고 했죠? 그럼… 강아지처럼 기어와서 애원해 봐요.”서한준의 얼굴이 경직되었다. 마지막 자존심이 저항하듯 사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하지만 은진의 요염하고 차가운 시선과 눈 앞에 드러난 하얗고 뽀얀 허벅지를 마주한 순간, 사내의 내면 깊은 곳에 억눌려 있던 욕망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서한준은 은진의 발끝을 향해 천천히 기어가기 시작했다.그리고 은진의 발등 위에 자신의 뜨거운 이마를 대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매달렸다.“은진 씨… 제발 절 가져주십시오. 절 지배해 주시고 통제해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사내의 애절한 목소리가 침실에 울려 퍼졌다. 은진의 입가에 묘하고도 잔혹한 미소가 번졌다. 은진은 다리를 벌리며 치마를 아랫배 언저리까지 완전히 걷어 올렸다.은밀한 속옷과 관능적인 허벅지 안쪽 살결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은진이 리드줄을 짧게 틀어 쥐며 나직하게 속삭였다.“여기도 애무할 수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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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화

은진의 질구에서 뿜어져 나온 맑은 액체가 서한준의 뺨과 턱, 입술 위로 후드득 쏟아져 내렸다. 사내의 번들거리는 눈동자 위로 여왕의 체액이 뜨겁게 흘러내렸다. 은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얼굴에 홍조를 띤 채, 제 발밑에 엎드린 사내를 내려다보았다. 서한준은 자신의 얼굴에 흐르고 있는 액체를 닦아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헐떡이며 은진을 올려다보았다. 자신의 목에 채워진 두툼한 가죽 목걸이와 은진의 손에 팽팽하게 쥐어진 쇠사슬. 바지 앞섶 밖으로 비어져 나온 그의 페니스는 붉은 핏줄이 도드라진 채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격렬하게 맥박 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은진 씨….” 사내의 목에서 짐승 같은 거친 숨이 쏟아져 나왔다. 그의 눈빛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여인을 덮쳐 제 것으로 취하고 싶다는 원초적인 갈증과, 감히 주인의 명령 없이 움직일 수 없다는 생각이 뒤엉켜 있었다. 하지만 망설임도 잠시뿐.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사내가 떨리는 손으로 침대 시트를 짚으며 위로 기어오르려 했다. 찰그랑! 은진이 쇠사슬을 바짝 잡아당겨 서한준의 목을 옥죄며 외쳤다. “멈춰요.” 은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남자의 열기를 한순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누가 멋대로 기어오르라고 했죠?” 쇠사슬에 목이 조인 서한준이 가쁜 숨을 토해내며 애원했다. “은, 진 씨… 제발… 한 번만….” “나는 아직 내 몸을 열어줄 생각이 없어요.” 은진의 목소리는 너무나 단호하고 차분했다. 그녀는 사내의 삽입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미 서한준의 몸을 받아들인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달랐다. 서한준은 자신의 약점을 내보이며 지배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런 사내에게 자신의 욕망을 풀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어선 안된다. 오히려 그의 욕구를 통제할 수 있어야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온전하게 소유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내의 욕구를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된다. 그를 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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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다음 날 아침, 흑룡건설 본사 로비. 회전문을 통과해 들어서는 하은진의 모습은 전날 밤의 파격적인 정사를 전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칼과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테일러드 네이비 수트. 티 한 점 없는 새하얀 실크 블라우스 위로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은은한 빛을 발했다. 하지만 수트 재킷의 단추 사이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곡선이 은밀하게 드러나 있었다. 임신으로 인해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아랫배.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단아하고 우아한 자태였지만, 재킷 자락 아래로 살짝 솟아오른 그 굴곡은 새로운 생명을 품은 여인 특유의 성숙하고 요염한 관능을 풍기고 있었다. 은진은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울리며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로비에 서 있던 임직원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집무실에 도착한 은진은 코트를 벗어 걸며 대기하고 있던 최 비서실장에게 차분하게 지시를 내렸다. “최 실장님, 10분 뒤에 사내 이사 전원을 대회의실로 소집해 주세요. 전에 말씀드렸던 서한준 대표의 CLO 임명 건입니다.” “네, 부사장님. 즉시 준비하겠습니다.” 잠시 후, 흑룡건설 대회의실. 갑작스러운 소집에 모여든 이사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시후 최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상석에 앉은 은진이 부드러우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위압감이 담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바쁘신데 모이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 흑룡그룹의 법률 리스크와 향후 지배구조 개편을 총괄해 줄 최고법무책임자, 즉 CLO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은진의 손짓에 회의실 문이 열리고, 완벽한 블랙 수트 차림의 서한준이 걸어 들어왔다. 전날 밤 여왕의 발밑에서 흐느끼던 사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냉철한 표정으로 기업 합병을 주도하던 당당한 자세는 여전했다. 최 비서실장이 즉시 빔프로젝터 화면을 띄우며 프리젠테이션 브리핑을 시작했다. “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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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새벽 안개가 짙게 깔린 서울 도심의 병원 지하 주차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의 뒷문이 닫히며 둔탁한 금속음이 울렸다.들것에 결박되듯 눕혀진 도창수는 흐릿한 시선으로 구급차의 내부를 살폈다. 마비된 몸은 손가락 하나 제 뜻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목구멍에서는 억눌린 짐승의 신음만 새어 나왔다.“으, 으어… 으버버….”차량이 출발하며 익숙한 서울의 풍경이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도창수는 직감하고 있었다.이 길의 끝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치료나 재활이 아니라, 살아있는 채로 갇히게 될 영원한 무덤이라는 것을.두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양평의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사설 요양원이었다.수려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외관은 호화로운 별장 같았지만, 높은 담벼락과 삼엄한 보안 게이트는 이곳이 요양원인 동시에 완벽한 감옥임을 드러내고 있었다.휠체어에 실려 1인실로 옮겨진 도창수를 향해, 중년의 전담 의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다가왔다.“도창수 회장님. 하은진 부사장님의 특별 요청으로 이곳에서 전담 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의사는 차트를 확인하며 곁에 선 간호사들에게 담담하게 지침을 전달했다.“회장님의 절대적인 안정을 위해 외부 면회는 보호자인 하은진 부사장님의 사전 서면 허가 없이는 일체 불허합니다. 유선 전화 및 인터넷 등 치료에 불필요한 모든 외부 연락 역시 차단합니다. 공영 방송 TV 시청만 허락됩니다.”도창수의 눈에 붉은 핏발이 서며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마비되지 않은 왼쪽 손이 시트를 잡으며 버둥거렸지만, 건장한 남성 간병인 두 명이 가볍게 그의 팔을 내리눌렀다.“편히 계십시오, 회장님. 필요한 모든 것들은 저희가 알아서 챙겨드릴테니 회장님은 그저 편히 쉬시면서 치료만 잘 받으시면 됩니다.”철컥.병실 문이 닫히고 도어록이 밖에서 잠기는 소리가 고요한 방에 울려 퍼졌다.흑룡그룹의 총수이자 최대 권력자가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었다. 같은 시각, 흑룡건설 본사 CLO 집무실.새롭게 최고법무책임자로 부임한 서한준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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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은진의 손끝에 당겨진 넥타이가 서한준의 목을 팽팽하게 죄어왔다. 사내의 숨통이 살짝 눌리는 거친 숨소리가 집무실 안에 가득했다. 은진은 소파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을 올려다보는 서한준을 서늘하게 내려다보았다. 진정한 지배는 외적인 결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굴복하고자 갈구하는 상대의 내면을 완벽히 장악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은진은 본능적으로 꿰뚫고 있었다. 서한준은 단 한 뼘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오직 눈앞의 여왕에게 온전히 소유되고 통제당하고 싶다는 원초적인 열망만이 사내의 온 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은진이 넥타이를 쥔 손을 가볍게 놓았다. 사내는 넥타이가 풀렸음에도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바닥에 두 손을 단정히 짚고 얌전히 엎드려 있었다. 주인의 허락 없는 움직임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몸짓이었다. 은진은 다리를 꼬며 신고 있던 검은색 하이힐을 슬그머니 벗어 내렸다. 매끄럽고 가녀린 새하얀 발끝이 드러났다. 은진은 발끝을 뻗어 사내의 턱 주변을 툭툭 쳤다. 서한준의 짙은 눈동자가 위로 치켜올려지며 은진의 눈과 마주쳤다. “…….” 은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턱을 치켜들게 만든 발가락으로 사내의 굳게 다문 입술을 지그시 짓눌렀을 뿐이었다. 그 무언의 명령만으로도 서한준은 숨을 멎었다. 사내는 천천히 입술을 벌려, 제 입술을 짓누르는 은진의 엄지발가락을 조심스럽게 입안으로 머금었다. 여왕의 체온과 살 냄새가 혀끝을 타고 번져 들자, 사내의 전신에 찌릿한 전율이 번졌다. 은진은 발가락으로 사내의 혓바닥을 누르고 짓이기며 천천히 희롱했다. 서한준이 은진의 발가락을 정성스레 빨아올릴수록, 사내의 바지 앞섶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감히 손을 아래로 뻗어 제 것을 만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스스로의 손으로 쾌락을 탐하는 것은 지배자에 대한 배신이자 불경이었다. 자신은 오직 여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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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은진의 부드러운 발바닥이 붉게 달아오른 사내의 페니스를 뜨겁게 마찰시켰다. 은진은 발바닥 안쪽의 오목한 아치로 단단한 기둥을 쓸어 올리다, 발가락 끝으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귀두를 지그시 비틀어 누르기를 반복했다.절제되었지만 농밀하기 그지없는 발놀림이었다.“하아… 으, 읏…!”서한준의 허리가 쾌락의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렸다.여왕의 발바닥 아래에서 짓눌리고 있다는 굴종감과, 신경을 하얗게 태워버릴 듯한 마찰열이 사내의 숨통을 사정없이 쥐어짰다.정액이 요도를 타고 당장이라도 터져 나올 듯 팽팽하게 차올랐다.사내가 사정의 문턱에서 턱을 치켜들며 절정을 향해 치닫던 바로 그 찰나였다.은진이 발의 움직임을 뚝 멈추었다.“……!”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서한준이 붉게 충혈된 눈으로 은진을 애타게 올려다보았다.은진은 소파 등받이에서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며, 사내의 뺨을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그리고 나직한 음성으로 은밀하게 속삭였다.“내가 한준 씨 자지에 고무줄을 묶고 해주면 어떨 것 같아요? 그 여자처럼….”순간, 서한준의 숨이 일순간 멎어 들었다.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 내리는 듯한 공포가 뇌수를 강타했다.지옥 같았던 과거의 방, 살갗을 파고들던 고무줄의 통증과 비웃음.잊고 싶었던 악몽의 편린이 눈앞에 들이닥치자, 사내의 어깨가 사시나무 떨듯 굳어지며 두려움으로 일그러졌다.그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리며 겁먹은 아이처럼 굳어버린 바로 그때였다.은진이 머리에 묶고 있던 고무줄을 풀었다. 그녀의 윤기있고 긴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은진의 손에는 부드러운 검은색 천으로 감싸인 머리끈이 들려 있었다. 은진은 그의 고환을 잡아 당겨 기둥과 고환 사이에 고무줄을 통과시켜 고정 시켰다. 그리고 고무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그녀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서한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엔 공포가 잔뜩 서려 있었다. 그가 고개를 떨구려하자 은진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날 봐요, 피하지 말고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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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며칠 후.흑룡건설 본사 대강당 앞 로비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취재진과 주주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수십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고, 장내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흑룡그룹 창립 이래 최초로 열리는 총수 해임 및 신임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강당 문이 열리고, 마침내 하은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웅성거리던 장내가 찬물을 끼얹은 듯 일순간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우아한 챠콜 그레이 톤의 수트. 몸선을 따라 정교하게 재단된 재킷과 슬랙스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단정했지만, 감추려 할수록 배어 나오는 그녀 특유의 치명적인 관능까지는 결코 가려내지 못했다. 티 없이 매끄러운 목선과 수트 자락 사이로, 은진만이 지닌 거부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우라가 장내를 숨 막히게 압도했다. 특출나게 화려한 장식을 더하지 않아도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붙들어매고 숨을 죽이게 만드는 천부적인 여왕의 기운. 지성과 냉철함이 서린 깊은 눈빛은 범접할 수 없는 총수의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고, 은은한 붉은빛을 머금은 입술은 요염한 매력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그리고 재킷 단추 아래로 살포시 솟아오른 둥근 아랫배. 새로운 생명을 품으며 한층 더 농밀하고 탄력 있게 무르익은 그 은밀한 굴곡은, 권력의 정점에 선 여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숙한 여성성의 화룡점정이었다. 철저하게 계산된 위압감과, 사내들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농익은 관능미. 그녀가 내딛는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와 공기를 가르는 서늘한 향기만으로도, 강당에 모인 모든 이들의 숨통을 쥐락펴락하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뒤편에는 훤칠하고 깔끔한 모습의 서한준 CLO와 오랜 경력의 최 비서실장이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었다. 서한준의 눈빛은 그룹의 법률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답게 매섭고 날카로웠다. 단상에 오른 은진이 의장석에 자리를 잡았다. 최 비서실장이 은진의 곁에서 마이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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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흑룡그룹 본사 최상층, 28층 회장 집무실.과거 도창수가 군림하던 흔적은 단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았다.벽면을 가득 메우던 금장식도, 묵직한 마호가니 가구도, 권위를 과시하듯 버티고 있던 거대한 호랑이 박제도 모두 사라졌다.그가 이곳의 주인이었던 시간까지 깨끗하게 지워진 듯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은진의 취향이 완벽히 반영된 미니멀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였다. 차가운 무광 블랙 마블 바닥과 절제된 그레이 월 패널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그 중심에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블랙 철제 프레임의 최고급 데스크가 놓여 있었다. 차갑고 절제된 공간에는 새로운 여왕의 냉철함과 우아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누구도 감히 침범할 수 없을 듯한 정적이 그곳을 지배했다. 그리고 집무실 한편, 벽면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히든 도어 너머. 바깥에서는 결코 존재를 눈치챌 수 없는 은밀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수 이중 방음 설비가 시공된 비밀 밀실. 은은하고 어두운 핀 조명 아래, 최고급 천연 가죽으로 제작된 결박대와 차가운 금속 족쇄가 모습을 드러냈다. 벽면에는 다양한 굵기의 가죽 채찍과 목걸이, 안대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섬뜩한 용도의 물건들이었지만, 그 배치만큼은 이상하리만치 우아하고 매혹적이었다. 흑룡의 왕좌 한가운데에는 여왕과 그녀의 사냥개만이 들어설 수 있는, 절대 복종의 성역이 자리하고 있었다. 은진이 인터폰을 눌러 서한준을 호출했다. “서 CLO, 지금 집무실로 들어와요.”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서한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 잡힌 쓰리피스 수트에 빈틈없이 조여맨 넥타이. 회사 안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할 만큼 완벽한 엘리트 법조인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책상 너머 은진의 깊은 시선이 닿는 순간, 미세한 긴장과 억눌린 갈증이 스쳐 지나갔다. 은진은 의자에서 천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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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바늘 바퀴가 붉게 솟아오른 유두의 정중앙을 가차 없이 짓이기며 지나갔다.“아아악-!”서한준의 상체가 허공으로 솟구치듯 팽팽하게 활처럼 휘었다.가죽 스트랩에 결박된 손목과 발목이 붉게 물들었다. 수십 개의 미세한 바늘이 신경을 낱낱이 찌르는 통증과 함께, 번개처럼 치닫는 지독한 쾌감이 사내의 온몸을 자극했다. 은진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은 채, 제 손끝 아래서 비틀리는 사내의 고통을 느긋하게 즐겼다.가죽 스트랩을 쥐어뜯으며 헐떡이는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의 망가진 꼴.그가 고통과 쾌락에 젖어 허리를 꺾고 비명을 토해내는 광경은, 은진에게 그 어떤 유희보다 농밀하고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었다.은진의 깊고 서늘한 눈동자에 잔혹한 유열이 짙게 차올랐다.사내의 숨통을 쥐고 흔들 때마다, 팽팽하게 차오른 그녀의 아랫배 안쪽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은진의 붉은 입술 끝이 잔인하리만치 매혹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녀는 바늘 바퀴의 날카로운 끝을 유두 주변의 붉어진 살갗에 더욱 깊게 내리누르며, 사내의 피부 위로 돋아나는 소름과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음미했다.상대의 몸과 영혼을 발밑에 완벽히 짓이기고 있다는 절대적인 정복감.그녀의 얼굴에는 사내를 완전히 파괴하고 길들이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극도로 잔혹하고도 요염한 만족감이 가득 번져 있었다.은진은 바르텐베르크 휠을 천천히 아래로 굴렸다.단단하게 잡혀있는 복근을 지나, 팽팽하게 솟아오른 수트 바지 앞섶의 벨트 라인을 따라 금속 바퀴가 차갑고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다.“하아, 하아… 읏…!”사내의 숨결이 턱 끝까지 차올라 거칠게 부서졌다.은진은 휠을 내려놓고 사내의 바지 버클과 지퍼를 단숨에 끌어내렸다.이미 터질 듯 붉게 충혈되어 있는 거대한 페니스가 허공으로 튕겨 나오듯 솟구쳤다.사내의 골반이 본능적으로 은진을 향해 들썩였다.하지만 은진은 발을 들어 사내의 페니스를 짓밟듯 강하게 눌렀다.“누가 허락도 없이 움직이라고 했죠?”“죄, 죄송합니다… 으윽!”은진은 하이힐을 신은 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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