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죽은 남편의 아버지가 프러포즈를 해왔다: Chapter 91 - Chapter 100

114 Chapters

91화

양평의 깊은 산자락으로 향하는 국도.은진이 탄 최고급 세단은 서늘한 오후의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렸다.운전대를 쥔 서한준의 자세는 군더더기 없이 반듯했다.완벽하게 각이 잡힌 수트 차림에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룸미러를 통해 가끔씩 뒷좌석을 응시하는 사내의 눈빛에는 은밀한 열기가 일렁이고 있었다.뒷좌석 상석에 비스듬히 몸을 기댄 은진은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여유롭게 관망하고 있었다.단정한 실크 원피스 위로 제법 둥글게 솟아오른 아랫배.은진은 한 손으로 부드럽게 배를 쓸어내리며, 룸미러로 자신을 훔쳐보는 사내의 시선을 은근하게 즐겼다. 서한준이 침을 삼킬 때마다 목울대가 일렁였다. 불과 하루 전, 밀실의 결박대 위에서 고통에 뒤섞인 쾌락으로 인해 울부짖던 수컷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목줄이 팽팽하게 이어져 있었다.그리고 그 줄은 두 사람의 마음을 잇는 것이기도 했다. 이윽고 차량은 높은 담벼락과 삼엄한 경비 인력으로 둘러싸인 사설 요양원 앞에 멈춰 섰다.게이트가 열리고, 본관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요양원 원장과 직원들이 고개를 숙이며 은진을 맞이했다.서한준이 먼저 내려 뒷좌석 문을 열었다.은진이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차에서 내렸다.원장이 긴장된 얼굴로 다가와 조아렸다.“회장님, 오셨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VIP실 주변의 모든 인력을 잘 통제해 두었습니다.”서한준이 차키를 직원에게 넘기고 어느새 은진 옆에 서서 원장의 말에 대답했다. “수고했어요.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세요.”은진은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서한준을 대동하고 복도를 걸어 들어갔다.정적만이 감도는 복도 끝, 1인실 VIP 병실의 도어록이 전자음을 내며 풀렸다.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창가 쪽 전동 침대.각종 링거 줄과 모니터링 기기에 둘러싸인 채 무력하게 누워 있던 도창수의 흐릿한 눈동자가 천천히 문 쪽을 향했다.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온 두 사람을 확인한 순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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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은진의 발바닥 아래 짓눌린 도창수의 하체가 수치심과 분노로 움찔거렸다. 자신의 몸 위에서 제 발을 탐하는 서한준을 내려다보며, 은진은 입고 있던 블라우스의 앞단추를 천천히 풀어 내렸다.임신으로 인해 터질 듯 팽팽하게 차오른 풍만한 젖가슴이 서늘한 병실 공기 중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붉게 도드라진 유두에서는 당장이라도 달큰한 모유가 배어 나올 듯 농익은 열기가 피어올랐다.은진이 도창수의 귀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아버님이 그렇게 탐내시던 제 몸이에요. 하지만 아버님은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하시죠.”“으, 으버……! 으어……!”도창수가 눈물을 흘리며 턱을 덜덜 떨었고 이빨이 부딪히는 소리가 은진의 귀에 들렸다. 은진은 서한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감아쥐며 제 가슴팍으로 끌어당겼다.“한준 씨, 마셔요.”서한준은 기다렸다는 듯 은진의 봉긋한 젖가슴을 양손으로 받쳐 들고, 붉은 유두를 입술 가득 깊숙이 머금었다.사내가 탐욕스럽게 여왕의 젖을 빨아올리는 질척한 소리가 병실 안에 노골적으로 울려 퍼졌다.도창수의 눈앞에서, 그가 그토록 지배하려 했던 며느리의 젖을 빨며 황홀경에 젖어 있는 서한준의 모습.은진은 다른 한 손으로 서한준의 바지 앞섶을 풀어헤쳤다.붉게 달아오른 사내의 거대한 페니스가 묵직한 열기를 뿜어내며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은진은 사내의 성기를 감싸 쥐고, 도창수의 시선이 닿는 바로 그 허공에서 거칠고 농밀하게 위아래로 쓸어 올리기 시작했다.“하읍…! 은, 은진 씨…!”서한준의 허리가 쾌락의 파도에 들썩이며 도창수의 침대를 덜컹거리게 흔들었다.은진의 손끝이 귀두를 강하게 쥐어짜 올릴 때마다, 사내의 숨결은 짐승처럼 거칠게 부서졌다.절정이 턱 끝까지 차오른 순간, 은진이 서한준의 귀두 끝을 도창수의 환자복 위로 바짝 겨누었다.“아버님 위로… 전부 쏟아내요.”“아아악-!”서한준의 상체가 꺾이며 처절한 사정이 터져 나왔다.사내의 기둥 끝에서 뿜어져 나온 뜨겁고 진득한 액체가 허공을 가르며 도창수의 환자복과 침대 시트 위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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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자정 정각. 깊은 어둠에 잠긴 양평 요양원의 지하 주차장으로 소속 불명의 앰뷸런스가 소리 없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차량의 외부에 어떤 흔적이나 경광등 조차 없어서 일반 승합차와 구별이 어려웠다. 하지만 차량 내부에는 도창수 회장을 운송하기 위한 시설이 모두 잘 갖춰져 있었다. 화물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박 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도상만의 심복들이 이동식 침대를 밀고 나타났다. 침대 위에는 전신이 시트로 덮인 도창수가 누워 있었다. “조심해서 들어 올려. 링거 라인 꼬이지 않게 주의하고.” 도상만 측 직원의 나직한 지시에 따라 도창수의 신체가 신속하게 앰뷸런스 내부로 실렸다. 앰뷸런스의 뒷문이 닫히자마자 차량은 미끄러지듯 지하를 빠져나와 칠흑 같은 국도를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목적지는 인천항 제3부두. 이미 도상만이 거액을 지불하고 세관과 항만 경비대의 눈을 돌려놓아 출입국사무소 통과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바다 위에는 일반 승객들을 태우는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도창수는 들것에 실려 선창 내부의 VIP 객실로 옮겨졌다. 잠시후, 배의 엔진이 묵직하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항구를 빠져나가 공해상으로 진입한 유람선은 예정대로 나고야를 향해 뱃머리를 향했다. 선창 침대에 누운 도창수의 핏발 선 눈동자가 어두운 천장을 응시했다. 아직 마비에서 완전히 풀리지 않은 입술이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며 지독한 살기를 뿜어냈다. 다음 날 아침, 흑룡그룹 본사 28층 회장 집무실. 은진은 책상 위의 서류를 검토하다 밀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식힐겸 자리에서 일어났다. 통유리창 앞에 서서 맑게 개어가는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먼지 투성이 도시도 비가 오면 괜찮은 곳이란 생각을 했다. 단정한 네이비 톤의 원피스 위로 유려하게 드러난 둥근 D라인. 그녀는 부드럽게 태동을 느끼며 아랫배를 천천히 어루만졌다. 평소와 달리 다급함이 묻어나는 노크 소리가 정적을 깼다. “들어와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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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계절이 바뀌고 있었다. 임신 8개월에 접어든 은진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무게를 더해 갔다. 단정하게 재단된 임부용 실크 드레스 위로 한눈에 보아도 뚜렷한 만삭의 D라인이 완연히 드러나 있었다. 새로운 생명을 품으며 한층 더 농밀하고 풍만하게 차오른 젖가슴과,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해져 오는 무게감. 도창수가 잠적한 이후에도, 은진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룹의 주요 사업들을 장악하며 완전한 제국의 지배자로 자리 잡고 있었다. 모든 결재와 일과가 끝난 늦은 밤, 회장 집무실. 은진은 벽면의 히든 도어를 열고 밀실 안으로 들어섰다. 지친 몸을 소파에 뉘이자, 익숙한 노크 소리와 함께 서한준이 들어왔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흐트러짐 없는 쓰리피스 수트. 하지만 문이 닫히자마자, 사내는 은진의 발치 앞으로 다가와 단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무릎을 꿇었다. 은진이 요염하게 미소짓자 한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키스하고, 몸을 숙여 불룩한 배 위에도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얼굴을 내밀자 은진은 서한준의 머리칼과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한준이 은진의 품을 떠나 대야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킷을 벗어서 한쪽에 걸어놓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는 다시 따듯한 물이 가득 담긴 대야와 아로마 오일을 가지고 은진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발이 많이 부었네요, 회장님.” 서한준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적막한 밀실을 울렸다. 사내는 은진의 부드러운 슬리퍼를 조심스럽게 벗겨내고, 하루 종일 체중을 견디느라 발갛게 부어오른 그녀의 발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 물속에서 사내의 단단하고 섬세한 손가락이 은진의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의 굳은 근육을 정성스럽게 짚어 나갔다. “하아...” 기분 좋은 노곤함에 은진의 입술 틈으로 나직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준의 손이 뭉친 근육을 풀어낼 때마다 은진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팔근육을 바라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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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일본 나고야 외곽의 재활 병원 VIP 병실.휠체어에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앉은 도창수의 입술 사이로 거칠고 둔탁한 음성이 흘러나왔다.“서… 서두르지 마라, 도 이사.”아직 발음은 혀가 굳은 듯 어눌했지만, 말의 뜻을 알아듣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노인의 눈빛에는 생전의 강직함에 독기까지 더해져 서늘한 살기가 번뜩였다.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도상만이 침상 곁으로 허리를 바짝 굽히며 귀를 기울였다.“형님, 지금이라도 국내 우호 지분을 움직여 주총을 다시 열 수도 있습니다.”“아니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그 영악한 계집에게 꼬리만 밟혀. 게다가 그년도 보통이 아니지만... 서, 서한준이라고 했나, 그 CLO... 그 녀석이 보통이 아니야...”도창수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휠체어 팔걸이를 꽉 쥐었다.“그 계집의 배가 만삭이다… 머지않아 아이를 낳으러 자리를 비울 게야. 그때가 유일한 틈이다.”“하은진 그년이 자리를 비우면 서한준 놈이 전권을 대행할 텐데요.”“바로 그놈을 노리는 거다.”도창수의 얼굴에 살기가 가득했다.“서한준 놈은 칼자루는 잘 휘둘러도, 거대한 판을 짜는 사업적 감각은 부족해. 동남아 쪽에 큰 건설 프로젝트를 비밀스럽게 오픈한 뒤... 놈이 회장 대행으로 서명하는 순간, 자금을 단숨에 동결시켜 버리는 거다.”도상만의 눈이 번뜩였다.“서한준이 책임을 뒤집어쓰고 구속되면, 하은진 역시 어쩌지 못하겠군요.”“그래… 그때 내가 다시 흑룡그룹으로... 복귀할 것이다. 완전한 처단은... 그때 해도 늦지 않아. 그보다... 은행 측 사람들과 잘 이야기해 둬라... 이왕이면... 지금은 회사채 발행도 많이 해 주라고 해... 나중에 자금줄 묶이면 한 번에 칠 수 있게..."“네, 회장님. 잘 준비해 놓겠습니다.”“그리고... 우리 쪽 이사들이나 은행장들 몫도... 미리 잘 준비해 놔야 한다. 그년 쪽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물밑에서 눈에 띄지 않게... 잘 움직여야 해...”“명심하겠습니다. 저와 나머지 이사들은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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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직원들이 거의 퇴근한 저녁 시간.업무를 마친 서한준이 회장실을 노크하고 들어섰다.은진은 이미 밀실에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실크 가운만 걸친 채 서한준을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밀실로 들어서자 은진이 그의 재킷을 받아 주며 옷 벗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은진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앞으로의 플레이를 기대하며 그의 페니스는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다.은진이 그의 페니스를 가볍게 쥐었다."흐읏!"극심한 업무로 인해 온몸이 경직되어 있다가, 은진의 손에 페니스가 잡히는 순간 허물어지듯 근육이 풀어지는 느낌이었다.은진은 따뜻한 손길로 그의 페니스를 쥐고 욕실로 이끌었다."어서 씻고 나와요. 오늘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 마지막 밤이 될 테니까."잠시 후 깨끗하게 씻고 나온 서한준의 젖은 머리칼을 은진이 말려 주었다.그리고는 그를 이끌어 침대에 눕혔다.그 옆에 함께 누운 은진은 그의 입술을 찾아 혀를 밀어 넣었다.끈적하고 말캉한 혀끼리 얽히며 기분 좋은 촉감이 전신에 퍼져 나갔다.은진이 손을 아래로 내려 뜨겁게 발기되어 있는 그의 페니스를 손에 쥐었다.손으로 부드럽게 애무하며 입술을 아래로 내려 그의 유두를 잘근 깨물어 주었다."흐읏!"짧은 신음과 함께 한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이제 은진은 서한준의 손을 잡고 그를 이끌어 결박대에 묶었다.결박대 위에는 완전히 알몸인 서한준이 사지가 단단히 묶인 채 눕혀져 있었다.손목과 발목을 속박한 두꺼운 가죽 스트랩이 사내의 거친 숨결에 맞춰 팽팽하게 조여졌다.단정하게 흘러내리는 실크 가운 사이로 거대하고 둥글게 솟아오른 만삭의 배를 드러낸 은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사내를 내려다보았다.그녀의 손에는 날카로운 금속성 도구들이 정갈하게 놓인 트레이가 들려 있었다.“내가 병원에 들어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몸에 새겨 줄게요.”은진의 나직한 목소리와 함께, 무게추가 달린 차가운 금속 유두 집게가 한준의 유두를 짓물었다.“크윽-!”사내의 상체가 펄떡이며 허공으로 솟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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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네… 맞습니다... 저는... 회장님의 것입니다... 흐윽!!”서한준의 목구멍에서 터져 나오는 울부짖음은 완벽한 굴복의 고백이었다.은진은 잔인하리만치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사내의 요도 안쪽을 파고들었던 차가운 금속 막대를 천천히 돌렸다."많이 아프면... 세이프 워드를 말해요..."여유롭게 웃으며 하는 말 속에는 반대의 의미가 들어 있었다.죽어도 세이프 워드를 말하지 말라는.끝이 살짝 휘어진 금속 막대가 돌아가며 한준의 내부를 긁어내듯 고통을 가했다.한준의 눈이 거의 돌아갈 듯 하얗게 변해 가고 있었다.입에서는 침이 흐르고 땀이 흘러내려 단정했던 머리칼은 흐트러졌다.완전히 망가지고 부서진 모습으로 은진에게 다뤄지고 있는 한준.그는 몸으로 전해지는 극도의 통증과는 다르게 자신이 은진에게 지배받고 있는 이 상황 자체로 인해 그 통증보다 더한 환희를 누리고 있었다.마음 한켠에는 그녀가 이 가학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조차 생겨났다.세이프 워드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다.그는 오직 은진이 하사하는 고통에만 집중했다.한준의 요도에 박힌 스테인리스 사운드가 한 바퀴 돌고 제자리를 찾자 은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그 미소는 한준의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황홀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관능적인 웃음이었다.은진이 사운드를 천천히 빼냈다.그리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땀으로 얼룩진 한준의 뺨을 어루만졌다."착해요, 우리 한준 씨. 예뻐! 그러니까... 이제 내가 상 줄게요."은진이 몸을 굽혀 한준의 페니스를 입에 품었다.그리고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혀로 쓸어 주었다.고통 뒤에 찾아오는 극도의 부드러움과 따뜻함.한준은 뇌가 녹을 듯했다.은진이 그의 페니스를 입에 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사정감이 몰려오는 듯 가쁜 숨을 쉬며 몸을 떨었다."하윽... 은진 씨... 나, 나올 것 같아요...""아직 안 돼요."은진이 입고 있던 슬립을 벗고 몸을 굽히며 말했다."한준 씨 정액, 우리 아기한테 뿌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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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서울 강남, VIP 산부인과 분만실.새하얀 무영등 아래, 뼈마디가 통째로 으스러지는 듯한 격통이 은진의 하복부를 사정없이 쥐어짰다.침대 시트를 움켜쥔 손가락 마디마디가 하얗게 질려 들어갔다.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 산소 마스크 너머로 거칠게 내쉬어지는 숨결.배를 가르는 듯한 산통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진통의 파도가 닥칠 때마다 은진의 눈동자 속 불꽃은 더욱 서늘하게 타올랐다.그녀는 단 한 번도 나약한 비명을 토해 내지 않았다.입술을 피가 나도록 짓씹으며, 다가오는 통증을 꼿꼿이 삼켜 냈다.이 고통은 흑룡제국의 완전한 주인이자 후계자를 잉태한 여왕으로서 치러야 할 대가였다.‘버텨요, 한준 씨. 당신이 회사를 지키는 동안, 나는 이 핏줄을 완성할 테니까.’은진은 이를 악물며 다시 한번 거세게 밀려오는 진통의 파도를 정면으로 받아 냈다.같은 시각, 서한준의 사무실.블라인드 틈으로 차가운 새벽 여명이 스며들 때까지, 서한준은 단 1초도 눈을 붙이지 않았다.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사내의 책상 위에는 수백 장에 달하는 ‘캄보디아 복합 메가 리조트 개발 사업 승인안’과 1조 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 계약서, 해외 법인 정관들이 빽빽하게 흩어져 있었다.도상만과 이사진이 파놓은 덫은 겉보기에 완벽했다.국내 굴지의 회계법인과 대형 로펌의 감수 날인이 찍혀 있었고, 표면상 예상 수익률은 35%를 웃돌았다.웬만한 경영진이라면 눈이 멀어 즉각 서명할 수밖에 없는 장밋빛 청사진.하지만 서한준의 차가운 눈동자는 활자들 사이의 음습한 악의를 한 줄도 놓치지 않았다.사내는 단순히 서류의 본문만을 훑지 않았다.캄보디아 현지 부동산 특별법 조례와 싱가포르 SPC(특수목적법인)의 주주 간 계약서, 그리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페이퍼 컴퍼니의 지분 구조도까지 낱낱이 대조하며 파헤쳤다.그러던 사내의 손가락이 계약서 부속 서류의 각주 한 줄을 정확하게 짚었다.‘제14조(기한이익상실 및 연대보증 특약): 현지 행정청의 토지 인허가 절차가 3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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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오전 9시 정각, 서한준의 사무실.밤을 새운 탓에 온몸이 찌뿌둥한 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그는 문득 은진이 생각나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다.은진을 전담하고 있는 의료진 중 한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다.“회장님의 분만 상황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습니까?”“진통 중이신데 아직 출산 전입니다. 김 원장님께서 곧 출산하실 것이라고만 하셨습니다.”“알겠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연락 주세요.”그가 전화를 끊자마자 노크도 없이 문이 벌컥 열리며 대여섯 명의 이사들이 몰려 들어왔다.선두에 선 도상만 측 김 이사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억지스러운 미소가 뒤섞여 있었다.“서 총괄. 오늘 임시 이사회 소집 건은 들었겠지?”서한준은 천천히 안경을 고쳐 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밤을 꼬박 새웠음에도 그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은 거침 없이 들어선 이사들을 오히려 위축되게 만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제 사무실엔 어쩐 일들이십니까?”“지금 상황이 긴박하잖소? 캄보디아 정부 측 승인 시한이 코앞이야. 1조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오늘 당장 이사회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해외 컨소시엄 전체가 깨진단 말이오!”뒤이어 들어온 우호 측 이사들도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거들었다.“서 대행, 회장님이 자리를 비우신 건 알지만 이건 그룹의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이미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의 검토도 끝난 사안이에요.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서한준이 어이없다는 듯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어렸다.우호 측 이사들조차 이 사업에 어떤 덫이 있는지 모르고 덤벼들고 있었다. “이사진 여러분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정식 임시 이사회는 오전 10시, 대회의실에서 열도록 하죠. 거기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서한준의 태도에 김 이사는 혀를 차며 돌아섰다.“좋소. 10시에 봅시다. 뭐 별다르게 바뀔 일은 없겠지만.”같은 시각, VIP 산부인과 분만실.의료장비들의 긴박한 비프음과 의료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병실에 울려 퍼졌다. “산모님, 아기 머리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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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서한준의 시선이 대회의실 안을 훑었다.정적 속에 갇힌 이사들의 숨소리마저 멎어 있었다.서한준이 리모컨 버튼을 한 번 더 누르자, 복잡하게 얽혀 있던 페이퍼 컴퍼니들의 껍데기가 하나씩 벗겨지며 화면 중앙에 최종 계좌 명의가 붉은 글씨로 떠올랐다.“스위스에 개설된 이 비밀 계좌는 다름 아닌 도상만 이사님의 인척들이 지분 100퍼센트를 쥐고 있는 역외 펀드입니다.”좌중 여기저기서 헛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프로젝트의 수익률에만 현혹되어 소집에 동참했던 중립 성향의 이사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사색으로 변했다.“이 사모사채는 발행과 동시에 이 계좌로 전액 인수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현지의 행정 인허가가 지연되는 즉시, 이들은 흑룡그룹을 상대로 1조 원의 빚을 일시에 갚으라며 압박을 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이사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서한준은 안경 너머로 사색이 된 김 이사를 차갑게 바라보았다.“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여기 계신 이사님들께서 저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이건 회사를 살리기 위한 투자가 아닙니다. 흑룡그룹 전체가 휘청일 수도 있는 명백한 배임이자 금융 사기극입니다.”“이, 이건 모함이오! 난 단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김 이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삿대질을 하려 했지만, 이미 떨리는 목소리는 변명조차 되지 못했다.다른 이사들은 이미 김 이사에게서 멀찍이 몸을 떼어 놓고 있었다.서한준이 서류철을 덮으며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직무대행의 권한으로, 오늘 상정된 캄보디아 프로젝트 및 회사채 발행 안건은 전면 보류합니다. 아울러 본 안건을 무리하게 추진한 배후와 결탁 정황에 대해 특별 내부 감사에 착수하겠습니다.”완벽한 단죄였다.감히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한준은 회의를 종료했다.이사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자리를 뜨고, 여왕의 자리는 한 치의 흠집도 없이 지켜졌다.같은 시각, 일본 나고야 재활 병원 VIP 병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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