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30

53 فصو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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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준은 반신반의하며 다시 타석에 섰다. 화면 속에서 투수가 다시 공을 던졌다. 그의 눈은 완벽하게 공을 추적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공이 투수와 홈플레이트의 중간 지점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하준의 뇌는 이미 공의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그 공이 날아올 최종 궤적을 완벽하게 그리고 있었다. 그의 몸에 박혀 있던 공포가 반응할 틈도 없이, 그의 뇌는 스윙 명령을 내렸다.그의 몸이, 마침내 반응했다. 지난 일주일간 억눌려 있던 그의 S급 재능이 폭발했다. 하체가 단단히 지면을 박차고 허리가 강력하게 회전했으며, 그 힘을 받은 배트가 이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허공을 갈랐다. 공이 사라진 바로 그 지점을.‘퍼어엉-!’ 시뮬레이터에서 경쾌한 타격음이 울려 퍼졌다. 화면에는 타구가 총알처럼 뻗어 나가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그래픽이 펼쳐졌다.[타구 속도: 182km/h][비거리: 145m][결과: HOME RUN]“……!”이하준은 자신의 스윙에 스스로 놀라,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다. 방금… 내가 친 건가? “다시.”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공이 날아오다, 중간에 사라졌다. 이하준은 또다시 반사적으로 스윙했다.‘퍼어엉-!’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사라지는 공을 상대로, 그는 열 번의 스윙 중 열 번 모두를 완벽한 정타로 연결했다. 홈런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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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지훈은 머신 옆에 놓인 상자들을 열어 보였다. 첫 번째 상자에는 골프공이, 두 번째 상자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플라스틱 구질의 윌슨볼(Wiffle Ball)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하준의 표정이 멍하게 굳었다.“코치님, 지금… 저보고 이걸 치라는 겁니까? 야구 배트로 골프공을요?”“정확합니다.”“그게 말이 됩니까! 불가능해요!”골프공은 야구공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였다. 고속으로 날아오는 그 작은 점을 배트로 맞춘다는 건 인간의 동체시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묘기에 가까웠다. “지난 2주간의 훈련은 선수님의 눈과 뇌를 F-22 랩터 전투기의 레이더로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그 최첨단 레이더가 모기만 한 스텔스기를 격추시키는 훈련을 할 차례입니다.”지훈은 차분하게 설명했다.“이 훈련을 마치고 나면, 야구공은 선수님 눈에 수박만 하게 보일 겁니다. 우리는 근육을 단련하는 게 아닙니다. 뇌의 예측 능력을, 인간의 한계까지 단련하는 겁니다.”지훈은 머신의 전원을 켰다. 첫 번째 단계, 시속 150km로 날아오는 골프공.“집중하십시오. 배트를 휘두르려 하지 말고 그냥 갖다 맞힌다는 느낌으로.” ‘위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첫 번째 골프공이 하얀 점이 되어 날아왔다. 이하준의 눈은 분명히 공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배트를 휘두르기도 전에 공은 이미 그물을 때리고 있었다.“젠장!”두 번째, 세 번째 공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배트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지난주 VR 시뮬레이터에서 보여줬던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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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은 더 이상 인간의 눈이 아니었다. 수만 번의 반복 훈련을 통해, 그의 뇌는 날아오는 물체의 종류와 속도, 궤적을 0.1초 안에 판단하고 완벽한 스윙을 만들어내는 괴물 같은 연산 장치로 진화해 있었다.“그만.”지훈이 마침내 훈련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기진맥진해서 바닥에 주저앉은 이하준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지훈은 피칭머신에 마지막으로 남은 상자의 공을 채워 넣었다. 그 안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실밥이 선명한, KBO 리그의 공인구가 들어있었다.“……!”이하준은 숨을 죽이고 타석에 섰다. 3주 만에 마주하는 진짜 야구공이었다. 지훈은 머신의 속도를 150km/h에 맞췄다.“준비됐습니까?”이하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이 번뜩였다. ‘위이잉-’머신이 공을 발사했다.이하준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공이, 멈춰 있었다. 물론 실제로 멈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 시속 160km로 날아오는 골프공과 예측 불가능한 윌슨볼에 단련된 그의 감각에게, 시속 150km의 정직한 직선 운동을 하는 야구공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배팅볼처럼 느껴졌다.공의 붉은 실밥이 몇 번 회전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회전하는지까지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시간은 충분했다. 그는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가장 완벽한 궤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콰아아아아앙-!!!지금까지의 ‘팅&rs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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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다음 날, 이천 2군 구장. 평소라면 한산했을 퓨처스리그 경기장에, 오늘은 이례적으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어제 기사를 썼던 기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강지훈의 ‘위험한 실험’이 실패하고 이하준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들에게 이하준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기사의 자극적인 헤드라인만이 중요할 뿐이었다.김민철 실장 역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태블릿 PC로 경기 중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강지훈, 네놈도 이제 끝이다. 이하준이 오늘 무너지면, 넌 사기꾼으로 낙인찍혀 이 바닥에서 영원히 퇴출이야.”모든 적들의 비웃음과 조롱 속에서, 마침내 이하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3주 만의 공식 석방, 아니, 실전 투입이었다. 그의 등장에 기자석이 술렁였다.“어? 쟤 분위기가 왜 저래?”“뭔가… 좀 달라진 것 같은데.”예전의 불안하고 위축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고요하지만 압도적인 기운을 뿜어내며 타석에 섰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투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상대 투수는 150km/h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는 2군에서는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유망주였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선 이하준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초구부터 전력으로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다.몸쪽을 깊게 파고드는 시속 148km/h의 위력적인 공. 예전의 이하준이었다면 비명을 지르며 피했을지도 모르는 코스였다.하지만, 지금의 그는 달랐다. 그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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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코칭매니지먼트 각성하다

기사를 사주했던 김민철 실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밤새 잠 한숨 못 자고 울리는 전화를 외면하고 있었다.GSM 본사에서는 당장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압박이 들어왔고 그를 믿고 따르던 동료들조차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의 비열한 계략은 이하준의 홈런 한 방에 완벽한 자충수가 되어 돌아왔다. 반면, 최강 라이온즈의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다. 이현성의 부활에 이어, 팀의 미래라 불렸던 이하준까지 완벽하게 돌아왔다.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들떠 있었고 그 중심에는 단연 강지훈이 있었다.어제까지 그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던 코치들마저 이제는 먼저 다가와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며 그의 훈련 방식에 대해 물어볼 정도였다. 그리고 그날 오후, 최강 라이온즈 구단은 KBO 리그 전체를 주목시킬 폭탄선언을 했다.[최강 라이온즈, 강지훈 퍼포먼스 디렉터 및 이하준 선수 공식 기자회견 개최]논란에 대해 숨거나 변명하는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류승환 감독의 결단이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잠실야구장 프레스센터는 수백 명의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모든 방송사가 생중계를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고 인터넷 언론사들은 실시간으로 기사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단상에는 류승환 감독과 이하준, 그리고 그 가운데에 낯선 정장 차림의 강지훈이 앉아 있었다. 수많은 플래시 세례 속에서도, 그의 표정은 호수처럼 고요했다. 첫 질문은 당연히 논란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어제 그 기사를 썼던, 잔뜩 굳은 얼굴의 기자가 손을 번쩍 들고 마이크를 잡았다.“강지훈 디렉터에게 묻겠습니다! 야구계에서는 여전히 당신의 코칭 자격과 검증되지 않은 훈련 방식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선수 생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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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장내가 술렁였다. 특정 개인에게 팀의 선수 관리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KBO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감독님! 그렇다면 강지훈 디렉터의 다음 프로젝트는 누구입니까?”한 기자가 흥분해서 외쳤다. 류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건… 강 디렉터가 직접 사냥감을 고르게 될 것이오.” 기자회견이 끝나고 지훈은 복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하준과 마주쳤다. 이하준의 눈에는 존경심과 함께, 끓어오르는 투지가 가득했다.“코치님, 정말… 감사합니다.”“내가 한 건 길을 알려준 것뿐입니다. 결국 해낸 건 선수님 자신입니다.” 두 사람이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 한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 하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2군 강등설까지 나돌고 있던 베테랑, 박건우였다.그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결심한 듯 지훈의 앞에 섰다.“강 디렉터님. 잠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그의 목소리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함이 묻어 나오고 있었다. 지훈은 박건우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어김없이 푸른 시스템 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선수 정보: 박건우]나이: 35세상태: 에이징 커브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 및 심리적 위축…지훈의 입가에 흥미로운 미소가 걸렸다. 새로운 사냥감이, 제 발로 그를 찾아온 순간이었다.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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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의 설명은 논리정연했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다.하지만 박건우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평생을 함께해 온 자신의 가장 큰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큰 두려움이었다. “시간을… 조금만 주시겠습니까?”“물론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정이 서시면, 내일 아침까지 저를 찾아와 주십시오. 만약 오지 않으신다면, 저도 더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그 말을 끝으로, 지훈은 미팅룸을 나섰다. 방 안에는 박건우만이 남아, 깊은 고뇌에 빠졌다. 변화와 안주. 부활과 은퇴. 그의 야구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의 기로였다. 그날 밤, 지훈은 구단 숙소에서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이현성과 이하준의 성공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팀의 약점을 보강하고 잠재력 있는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한 거대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때, 그의 방문을 누군가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훈련복 차림의 박건우가 서 있었다.그의 얼굴에는 밤새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지만, 눈빛만큼은 이전과 달리 단단하게 빛나고 있었다.그는 지훈의 앞에 서서, 깊이 허리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강 디렉터님.”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저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주십시오.”지훈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다, 이내 미소 지었다.노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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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훈은 더 이상 한두 명의 선수를 고치는 ‘의사’가 아니었다. 그는 팀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 엔지니어’였다.그의 존재 하나만으로, B급 선수들은 A급으로, A급 선수들은 S급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선수단 전체에 ‘강지훈 효과’가 만연하고 있었다. 모두가 축제 분위기에 젖어있을 때, 차가운 지하실에서 칼을 가는 이도 있었다.GSM 에이전시 본사. 김민철 실장은 자신의 직속상관인 최민석이사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서 있었다. 오 이사는 책상 위에 놓인 스포츠 신문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 실장. 이게 지금 무슨 꼴이지?”신문 1면에는 ‘강지훈 매직, 노장 박건우마저 부활 시키다!’라는 헤드라인 아래, 환호하는 박건우와 그 뒤에서 미소 짓는 지훈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다. “이현성에 이하준, 이제는 박건우까지… 우리 회사가 놓친 선수들이 저 무자격자 놈 손에서 리그 최고 스타가 되고 있어. 덕분에 우리 GSM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에서, 눈뜬장님 소리나 듣는 무능한 집단으로 전락했네. 이게 다 자네가 자초한 일이야.”“죄, 죄송합니다, 이사님…”“죄송하다는 말이 듣고 싶은 게 아니야.” 오 이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민철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속삭였다.“기회를 주지. 자네가 싼 똥, 자네 손으로 직접 치울 기회 말이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강지훈이란 놈을 끌어내려. 약점을 찾든, 스캔들을 만들든, 언론을 이용하든.만약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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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대상 감지] 이름: 윤태웅 종목: 유도 (-73kg급)진단명: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만성 어깨 불안정증으로 오진됨. 신경 및 혈관 압박으로 인해 팔 전체의 기능 상실 진행 중. 선수 생명 종료 가능성: 95% 지훈의 표정이 굳어졌다. 야구가 아닌, 완전히 다른 종목의 선수. 그리고 의학계마저 포기한 심각한 부상. 그의 심장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의 능력은 이제 더 이상 한 구단의 승패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구원해야 할지도 모르는 무거운 책임감의 무게가 그의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지훈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흉곽출구증후군’, ‘오진’, ‘선수 생명 종료 가능성 95%’. 짧은 단어들이 그의 머릿속을 무겁게 맴돌았다.그는 야구선수가 아니었다. 완전히 다른 세계, 유도 선수의 절박한 부름이었다.의학계마저 포기한 선수를 살릴 수 있는 건, 아마도 세상에서 자신뿐일 터였다. 외면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이 그의 가슴을 짓눌렀다. 하지만 그는 최강 라이온즈의 퍼포먼스 디렉터였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지상과제를 수행해야 할 막중한 책임도 있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외나무다리 혈투를 앞두고 팀이 아닌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계약 위반이자 배신 행위가 될 수도 있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소?”지훈의 굳은 표정을 본 류승환 감독이 물었다. “아닙니다, 감독님. 잠시 개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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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코칭매니지먼트 각성하다

“아이고 아버님, 어머님! 제가 일찍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우리 하준이가 그렇게 대단한 활약을 할 줄, 제가 다 기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그는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으로 이하준의 부모님에게 접근했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온 순박한 노부부는 아들의 성공에 기여했다는 대형 에이전시 실장의 방문에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를 환대했다.김민철은 교묘하게 불안감을 심기 시작했다.“그런데 아버님, 제가 걱정이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 강지훈이란 사람, 정체가 확실한 사람입니까? 자격증도 없고 계약서 한 장 없이 우리 하준이를 데리고 있다는데… 이러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하준이는 아무런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합니다.”“네에? 그게 무슨 소린교…”“지금이야 성적이 잘 나쇼이 옆에 붙어있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겁니다.더 큰돈을 주는 선수가 나타나면 떠나버릴 수도 있고요. 우리 하준이의 빛나는 재능을 지키려면, GSM 같은 크고 안정적인 회사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제가 하준이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내 최고의 대우를 받게 해드리겠습니다.”그는 부모님의 불안한 마음을 파고들며, 달콤한 말로 회유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부모님을 이용해 이하준과 강지훈의 신뢰 관계에 균열을 만드는 것이었다.박 코치와의 만남을 마치고 차로 돌아온 지훈은 복잡한 마음에 잠시 눈을 감았다. 야구와 유도. 두 개의 전장에 서게 된 기분이었다.그때, 휴대폰이 거칠게 울렸다. 류승환 감독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의 침착함과 달리, 이례적으로 다급하고 분노에 차 있었다.[“강 디렉터! 지금 인터넷 뉴스 확인했소?”]“아니요,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GSM 놈들이… 이하준 선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소. 자기들이 이하준 선수의 공식적인 대리인이며, 선수 보호를 위해 무자격자인 자네의 접근을 금지시키겠다는 내용이야. 지금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어!”]“……!”지훈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김민철. 쥐새끼 같은 놈이, 자신이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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