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그 사람 자체는 워낙 깨끗해서. 하지만, 요즘 이상한 곳을 드나들더군요.” “이상한 곳?” “네. 경기도 외곽에 있는 개인 훈련 시설입니다. 이하준 선수 재활할 때 쓰던 곳인데, 요즘도 일주일에 몇 번씩은 꼭 들르는 것 같더라고요. 혼자서. 대체 거기서 뭘 하는 건지…” 김민철의 눈이 번뜩였다. 비밀 시설. 혼자만의 시간. 완벽한 먹잇감이었다. “좋아. 그 시설 주소 알아내. 그리고 사람 하나 붙여. 거기서 뭘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24시간 전부 다 보고해. 사진이든 영상이든, 증거 될 만한 건 모조리.” 그는 이미 강지훈이 불법 약물이라도 취급하는 것처럼 스토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증거가 없으면, 만들면 그만이었다. 그의 추악한 집착이, 지훈의 가장 내밀한 공간을 향해 검은 손을 뻗치고 있었다. 그날 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릴 잠실야구장이 보이는 호텔 방. 지훈은 창가에 서서, 결전의 무대를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조용히 진동했다. 박진만 코치가 보낸 문자였다. [그가 돌아간 후에도, 혼자서 3시간 넘게 호흡 훈련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집중하는 모습은 저도 처음 봅니다. 손끝이 따뜻하다고 아이처럼 웃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훈은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잿더미 속에서, 마침내 작은 불씨 하나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유도 관련 메시지 창을 닫고 다
آخر تحديث : 2026-08-07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