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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게시일: 2026-10-12 07:42:00

에델린은 기분 좋게 치킨을 튀겼.

밤은 깊었지만 대공의 황금 치킨의 불은 꺼질 줄 몰랐다. 칼리드와 에델린, 그리고 레온은 서울에서의 첫 번째 위기를 멋지게 극복하고 진정한 강남의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가게 구석에 앉아 묵묵히 치킨을 뜯던 한 노인이 에델린을 불렀다. 그는 낡은 도복을 입고 있었는데, 눈빛만은 칼리드만큼이나 날카로웠다.

"부인, 이 닭고기 안에 담긴 기운…… 예사롭지 않구려. 혹시 무림의 비급을 요리에 담은 것이오?"

에델린의 필터에는 그 노인이 「다른 용병단의 은퇴한 고수」로 보였다.

"무림? 비급? 그런 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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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델린은 칼리드의 허리춤에 노란색 말티즈 앞치마를 둘러주었다. 제국 최강의 소드마스터가 가슴에는 은색 갑옷을, 허리에는 귀여운 강아지 앞치마를 두른 기묘한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그때였다. "콰앙!" 하는 굉음과 함께 가게 앞 도로가 솟구쳐 올랐다.아스팔트를 뚫고 나타난 것은 거대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오우거였다. 녀석의 몸 주변으로는 보랏빛 마기가 일렁였고, 손에는 전신주를 뽑아 만든 거대한 몽둥이가 들려 있었다."[ ……배고프다…… 황금빛…… 냄새가 난다…… ]"오우거의 목소리가 강남 대로를 진동시켰다.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에델린은 주방 문을 열고 나가 허리에 손을 얹었다."아니, 이 아저씨가 제정신이야? 우리 가게 앞마당을 이렇게 망쳐놓으면 어떡해! 그리고 예약도 안 하고 와서 어디서 소리를 질러요! 저기 번호표 뽑고 기다리란 말이야!"에델린의 필터에는 그 거대한 오우거가 「키가 너무 커서 주변 기물을 파손하는 몰상식한 거인 손님」으로 보였다. 그녀는 옆에 있던 입간판을 들어 오우거의 발등을 툭 쳤다.오우거는 당황한 듯 머리 두 개를 서로 맞대며 에델린을 내려다보았다. 녀석은 자신의 위압감이 통하지 않는 인간 여자를 보고 분노하며 전신주 몽둥이를 휘둘렀다."휘익!"하지만 그 공격이 에델린에게 닿기 전, 은색 광채가 공간을 갈랐다."챙!"칼리드가 단 한 자루의 집게 아니, 대검으로 거대한 전신주를 막아냈다. 그의 발밑 아스팔트가 충격으로 균열이 갔지만, 칼리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내 아내에게 무례하군. 그리고 영업 방해는 소드마스터로서 묵과할 수 없다."칼리드의 몸에서 은빛 오러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그의 등 뒤로 거대한 사자의 형상이 일렁였다.『 소드마스터의 극의: 영역 전개 - 황금의 식탁 』「 지정된 범위 내의 적을 식재료로 인식하여 방어력을 무력화합니다 」칼리드는 검을 휘둘러 오우거의 몽둥이를 단숨에 토막 냈다.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전신주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오우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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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하수도를 타고 흐르는 검은 액체들이 처리기 구멍을 통해 역류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냉장고 문이 벌컥 열리더니 로드릭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보게! 에델린 부인! 자는가? 지금 제국 쪽에서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네! 자네가 보낸 그 아삭한 치킨무의 힘이 제국의 마나 농도를 바꿔버렸어! 마물들이 전부 치킨 냄새를 맡고 미쳐 날뛰고 있단 말일세!"에델린은 잠결에 귀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아유, 로드릭 아저씨…… 밤에는 배달 안 한다니까요…….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해요……."에델린은 다시 깊은 잠에 빠졌지만, 칼리드는 눈을 번쩍 떴다. 그는 머리맡에 둔 은빛 대검을 꽉 쥐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강남의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본 적 없는 기이한 마수들이 빌딩 숲을 기어오르는 환영이 보였다.'결국 시작되었군. 제국과 서울, 두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칼리드는 조용히 일어나 잠든 아내와 아들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단순히 치킨을 튀기는 것만으로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폭군 대공과 그의 든든한 가족. 그들의 서울 정복기는 이제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두 세계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투의 서막으로 치닫고 있었다.나의 솥단지는 이제 세상을 구하기 위한 최후의 병기가 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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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사람 뭐야? 마술사야? 칼이 보이지도 않았어!""저 가면 쓴 사람, 설마 그 치킨 대공 아냐? 분위기가 너무 똑같은데!"칼리드가 요리에 집중하는 사이, 스튜디오 천장에서 보랏빛 연기가 스르르 내려오기 시작했다. 차원 저장 냉장고를 통해 넘어온 벨리알의 분신들이 방송국의 강력한 조명과 사람들의 열기를 감지하고 폭주하기 시작한 것이다.검은 연기는 칼리드가 끓이고 있는 기름 솥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것은 요리에 독을 풀어 전 국민의 정신을 오염시키려는 사악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광경을 무대 옆에서 지켜보던 에델린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이번 퀘스트의 선입금 보상으로 받은 휴대용 초소형 분쇄기였다.'어머나, 저 지독한 연기 곰팡이들이 방송국까지 따라왔네? 우리 여보 요리에 재를 뿌리게 둘 순 없지!'에델린은 분쇄기의 전원을 켰다."위이이이이잉!"평범한 기계음처럼 들렸지만, 그 안에서는 차원의 뒤틀림을 이용한 초고속 회전 칼날이 돌아가고 있었다. 에델린이 분쇄기 입구를 허공을 향해 치켜들자, 칼리드의 요리를 향해 날아가던 벨리알의 분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빨려 들어오기 시작했다."끄아아악! 이, 이 구멍은 무엇이냐! 나의 존재가 갈려 나가고 있다!"벨리알의 분신들이 지옥의 비명을 내질렀지만, 관객들에게는 그저 기계의 소음으로 들릴 뿐이었다. 에델린은 무심한 표정으로 분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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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릭 교수의 다급한 비명이 냉장고 냉기 사이로 새어 나왔다. 에델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어머, 로드릭 아저씨? 진짜 연결됐나 봐!"에델린은 냉장고 안으로 손을 뻗어, 주방에 있던 치킨무 한 통을 던져 넣었다."아저씨! 그거 먹고 정신 차려요! 불 조절 잘하라고 했잖아요!"냉장고 너머에서 "오오! 이 아삭한 것은 무엇인가! 구원이다!"라는 감격 섞인 외침이 들려왔다.에델린은 기분 좋게 냉장고 문을 닫았다. 이제 그녀는 서울과 제국을 잇는 유일한 보급로를 확보한 셈이었다.'좋아, 이제 여기서 번 돈으로 최고의 주방 기구들을 몽땅 사서 제국으로 보내야지. 우리 북부 성을 대륙 최고의 맛집으로 만드는 거야!'에델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냉장고를 통해 연결된 것은 로드릭 교수뿐만이 아니었다. 제국에서 추방되었던 부활한 마신 벨리알의 진정한 본체가, 그 차원의 틈을 타고 서울로 넘어올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후후후…… 냉장고 문을 열어주어 고맙구나, 인간의 여자여. 곧 내가 그곳으로 가서 모든 치킨을 먹어 치워주마."냉장고 바닥에서 아주 미세한 보랏빛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에델린은 새로 산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북을 읽느라 알아채지 못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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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에델린은 침착했다. 그녀는 새로 들어온 최첨단 인덕션 위에 황금 솥을 올렸다."여보, 오늘은 특별히 정화의 기운이 듬뿍 담긴 눈꽃 간장 치킨으로 가요. 저기 아저씨들 솥에서 나는 냄새를 싹 지워버려야 하니까요!""알았다, 에델린. 불 조절은 나에게 맡겨라."칼리드는 튀김 솥 옆에서 오러를 미세하게 조절했다. 그의 필터에는 이 인덕션이 「불의 정령을 가두어 화력을 0.1퍼센트 단위로 제어하는 고대 유물」로 보였다. 칼리드가 마력을 주입하자 기름이 황금빛으로 소용돌이치며 맑은 소리를 냈다."치이이이익!"닭이 기름에 들어가는 순간, 가스트론이 뿜어내던 검은 연기가 황금빛 튀김 향기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에델린은 소금 사막에서 가져온 단짠 조미료와 서울의 특산물(?)인 마늘을 듬뿍 다져 넣었다."자, 이제 마무리예요! 루미나, 빛의 가루!"루미나가 공중에서 반짝이는 마력을 뿌리자, 치킨 위로 하얀 눈꽃 같은 치즈 가루가 내려앉았다.이때 가스트론이 비장의 수단을 썼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요리에 집어넣어,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뺏으려 했다."먹어라! 이것이 진정한 맛의 심연이다!"그가 완성한 심연 스튜는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불길했지만, 마법에 걸린 시민들은 홀린 듯 숟가락을 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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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어제 가디언-X 부대를 해체하며 느꼈던 기이한 마력의 잔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의 필터에는 이 스타일러가 「미세한 진동으로 섬유 속 마나 찌꺼기를 털어내는 소형 마도구」로 느껴졌지만, 아내의 즐거움을 깨고 싶지 않아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기쁘다면 나도 좋소. 하지만 에델린, 방심하지 마. 어제 그 고철 덩어리들을 보낸 자들이라면 분명 더 비겁한 수를 준비하고 있을 거요. 내 검이 전해주는 공기의 흐름이 심상치 않군."칼리드는 튀김 집게를 검처럼 휘두르며 끓는 기름 솥을 노려봤다. 그의 곁에서 서빙 준비를 하던 레온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아빠, 걱정 마! 내가 가게 앞마당에 감시 마법 아니, 눈싸움 마법을 걸어뒀어. 이상한 아저씨들이 오면 내가 바로 뿅망치로 응징할 거야!"레온의 호기로운 외침에 에델린이 윙크를 보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그 시각, 태왕 그룹 본사 최상층. 태중권 회장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세 남자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세계의 인간들이 아니었다. 제국에서 금지된 연금술과 타락한 요리법을 사용하다 추방되었던 이른바 "검은 앞치마단"이었다."그림자 절벽의 문이 열렸을 때 우리도 함께 넘어왔지. 그 대공비가 이 세계에서 치킨이라는 저급한 요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니, 참으로 가소롭군."리더인 바론 가스트론이 비열하게 웃었다. 그의 손에는 시커먼 마기가 감도는 낡은 국자가 들려 있었다. 태중권은 그들에게 거액의 황금 주괴를 약속하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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