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은 최나경의 얼굴을 보자마자 물을 끼얹었다.“나를 병원에 넘긴 사람이에요. 내가 숨어 있던 방 번호까지 태강에 보낸 사람이 왜 피해자 자리에 앉아 있어요?”최나경의 셔츠에서 물이 떨어졌지만 그녀는 손으로 닦지도, 변명하지도 않았다. 지원이 빈 컵을 다시 들기 전에 나는 직원을 불러 두 사람을 다른 방으로 옮겼다. 물을 끼얹은 행동도 별도로 기록하되, 지금 당장 지원에게 최나경과 같은 공간을 견디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왜 저 사람한테도 선택권을 줘요?”“최나경 씨가 지원 씨의 선택권을 태강에 넘겼으니까, 지금은 지원 씨 것부터 돌려드리겠습니다. 같은 방에 남을지, 저 사람의 자료를 볼지, 오늘 대면을 끝낼지 지원 씨가 정하세요. 최나경 씨의 안전은 별도로 처리하겠습니다.”지원은 사과를 들으려는 게 아니라 사실 세 가지만 확인하겠다고 했다. 주소를 보냈는지, 자신이 다시 끌려간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알고도 다른 피해자들의 위치를 넘겼는지였다. 최나경은 답변이 끝나면 다른 출구로 나가고, 두 사람의 연락처와 진술서는 서로에게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 외부 조사자가 자료를 보관한다는 조건까지 각각 확인한 뒤에야 문을 다시 열었다.“내 주소를 보냈어요?”“보냈습니다.”“내가 다시 병원에 끌려간 것도 알았고요?”“다음 날 알았습니다.”“그런데 또 보냈어요?”“두 번 더 보냈습니다.”“살기 위해서?”“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나중에는 멈추면 제가 다음 사람이 될까 봐 보냈습니다. 이유는 기록해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보낸 주소까지 이유로 지우지는 마세요.”최나경은 당시 메시지 원본과 사실확인서를 내놓았다. 태강 관리자는 약과 치료비를 끊겠다고 협박했고, 그녀는 지원의 숙소 주소와 방 번호를 전송했다. 지원이 끌려간 다음 날에도 다른 피해자 둘의 위치를 보냈으며, 그 대가로 현금과 새 휴대전화를 받았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었다. 협박 메시지와 입금 시각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모든 행동을 강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독립 조사가 필요했다.“
Terakhir Diperbarui : 2026-08-07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