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50

217 فصول

제42화. 사망 예정자의 합의금

한미라가 내민 50억은 합의금이 아니었다.살아 있는 산모의 기록을 닫는 마감 비용이었다.선산에서 아이를 구한 다음 날 아침이었다.다과상 위에는 수표와 7장짜리 각서가 놓여 있었다.[TK-S00-A 관련 친권·후견·상속 및 재산상 청구 일체 포기.]“서명하면 네 이름으로 준비된 출생 자료는 정리하마.”“제 이름을 넣은 게 착오였다는 뜻인가요?”“병원 행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모양이다.”“실수로 권태겸 회장님을 후견인까지 올렸고요?”한미라의 손가락이 찻잔 손잡이에서 멈췄다.나는 각서를 첫 줄부터 읽었다.친권 주장 포기.신탁 수익권에 대한 이의 포기.태강복지재단의 임시보호 조치 승인.마지막 장에는 재산과 상관없는 문장이 끼어 있었다.[을은 태강의료재단 및 관계 기관의 생식세포 채취·수정·보관·이식·출산 관리 행위 일체에 관하여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어머님.”“왜.”“저는 혼전 건강검진만 받았는데, 왜 난자 채취와 배아 이식까지 용서해야 하죠?”“포괄 조항이다.”“하지 않은 일은 면책받을 필요가 없어요.”찻잔이 받침에 부딪혔다.작은 소리였지만 대답보다 정확했다.“이 문구, 누가 넣으라고 했어요?”“법무팀이 만든 표준 문서다.”“표준이라기엔 문서번호가 특이하네요.”각서 하단에는 작은 관리번호가 찍혀 있었다.[M00-CL-07.]한미라가 서류를 덮었다.“내부 번호까지 네가 알 필요는 없다.”“그럼 전자 원본 보내주세요.”“왜 필요하지?”“50억짜리 서명인데 종이와 원본이 같은지는 확인해야죠.”나는 수표를 한 번 내려다봤다.돈에 흔들리는 사람처럼 보이는 편이 지금은 유리했다.한미라는 비서에게 원본 전송을 지시했다.“오늘 안에 끝내라.”“어머님도 오늘 안에 끝내려는 일이 있나 봐요.”나는 더 묻지 않았다.차 문이 닫히자마자 각서를 도겸에게 넘겼다.“이 번호, 어제 압수한 단말기에서 봤습니다.”도겸이 의료기사 업무 기록을 열었다.신생아 이관 명령 아래 잠겨 있던 관리 항목 하나가 같은 번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3화. 죽은 이름의 병실

산모의 심박수가 50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경찰이 세 번째 투약을 막았다.해원산부인과 지하 2층 처치실.침대 위 여자는 손목이 고정된 채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수액 줄에는 빈 진정제 앰플 2개가 매달려 있었다.벽면 태블릿에는 BMW-01의 원격 처방 화면이 떠 있었다.[3차 투여 승인.]도겸이 전원을 차단했다.“맥박 54. 자발 호흡 약합니다.”구급대원이 약물을 분리하고 산소 농도를 높였다.산소포화도 89퍼센트.91퍼센트.다시 94퍼센트.사망진단서에 적힌 시각까지는 아직 1시간 16분이 남아 있었다.태강은 죽은 사람의 문서를 만든 게 아니었다.살아 있는 사람을 그 문서에 맞추고 있었다.여자의 손목 띠에는 이름 대신 M-00만 적혀 있었다.휴대전화도 지갑도 없었다.외부 연락처는 전부 공란이었다.“신생아와 연결되는 기록은요?”도겸이 병상 서버를 복제했다.분만 시각은 사흘 전 새벽 3시 11분.출생 체중 2.84킬로그램.제대혈 검체 번호는 TK-S00-A-CB.선산에서 구조한 아이의 코드와 같은 관리 묶음이었다.병리실에서는 같은 번호가 붙은 태반 조직도 확보됐다.이 기록만으로 유전적 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M-00이 TK-S00-A를 출산한 사람일 가능성은 높았다.다음 항목에서 이록의 얼굴이 굳었다.[신생아 사망 고지 완료.][산모의 반복 문의로 진정 필요.]아이를 찾는 행동이 증상으로 기록돼 있었다.“입력자는요?”“BMW-01.”확인자 칸은 비어 있었다.책임이 생기는 자리만 비워둔 기록이었다.구급대원이 여자를 들것으로 옮겼다.그녀가 산소마스크 안에서 입술을 움직였다.“아기…….”나는 가까이 다가갔다.“살아 있습니다.”여자의 눈이 크게 떨렸다.“태강이 아닌 병원에서 보호 중이에요.”그녀의 뺨 옆으로 눈물이 흘렀다.“내 아기…… 맞아요?”“당신이 낳은 아이와 같은 관리 코드로 기록돼 있습니다.”확정되지 않은 관계를 거짓으로 약속하지 않았다.“법원 절차를 거쳐 확인할 겁니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4화. 죽은 이름의 네 번째 팔찌

문예진의 사망 처리 뒤,같은 이름이 산모용 팔찌로 세 번 더 출력됐다.같은 이름.같은 환자번호.하지만 혈액형과 키는 매번 달랐다.첫 번째 기록만 문예라가 가진 언니의 자료와 일치했다.A형.신장 164센티미터.난소 수술 뒤 사망 처리.그 뒤 출력된 팔찌는 B형, O형, AB형이었다.한 사람의 기록일 수 없었다.확인된 것은 실제 입원 네 건이 아니었다.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이름과 환자번호로 산모용 팔찌가 네 차례 출력됐다는 사실이었다.그런데 퇴원 기록은 한 건도 없었다.팔찌 네 장은 모두 같은 병동 프린터에서 출력됐다.승인 계정은 BMW-01.출력 요청은 각 병상 등록 예정일 하루 전에 생성돼 있었다.이름은 환자를 확인하기 위해 붙인 게 아니었다.도착할 여자를 기다리며 미리 준비한 라벨이었다.태강은 산모의 실명을 지운 뒤, 이미 죽은 여자의 이름을 덮어씌웠다.문예라는 그 소식을 어디선가 먼저 들었다.“언니가 살아 있다는 뜻은 아니죠?”“아니에요.”나는 희망처럼 들릴 거짓말부터 잘랐다.“구조된 산모는 문예진 씨가 아닙니다.”통화기 너머의 숨이 길게 흔들렸다.“그럼 왜 언니 이름을 써요?”“실명을 감추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커요.”“사람 이름을 폐기용 라벨처럼 돌려쓴 거네요.”대답하지 않아도 맞는 말이었다.“그 여자 만나게 해줘요.”“당신은 임신 중이고 태강이 아직 찾고 있어요.”“그래서 만나야 해요.”“나도 저 사람도, 다른 이름으로 팔렸잖아요.”경찰과 의료진의 허가 아래 면회는 10분으로 제한됐다.구조된 산모는 독립 병원 보호실에 누워 있었다.예라가 들어서자 여자의 어깨가 굳었다.“문예진 씨를 아세요?”내 질문에 여자는 고개를 저었다.예라가 침대 가까이 섰다.“내 언니 이름이에요.”여자의 눈이 흔들렸다.“병원에서는 뭐라고 불렸어요?”“네 번째.”“네 번째 문예진?”“네 번째 산모.”예라의 손이 배 위에서 멈췄다.여자는 갈라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처음 들어간 날 옆방에 다른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5화. 다섯 번째 팔찌

문예라의 아이 심박은 떨어지지 않았다.떨어진 건 병원 화면에 뜬 숫자뿐이었다.지하 3층 M-04 병실 옆에는 아직 아무도 눕지 않은 침대가 있었다.침대 머리맡에는 새 환자복과 휴대전화 보관 봉투,이름 없는 팔찌가 놓여 있었다.[M-05.]빈 침대의 태아감시장치는 이미 작동 중이었다.임신 주수 34주 6일.혈액형 A형.태아 추정 체중 2.3킬로그램.문예라의 최근 진료 정보와 같았다.“예라 씨 병실 장비가 여기로 자료를 보내고 있습니다.”도겸이 전송 경로를 열었다.문예라 병실의 이동형 태아감시장치에 소형 유지보수 모듈이 연결돼 있었다.장비 교체를 맡았던 업체 기사가 3일 전 설치한 것이었다.모듈은 실제 측정값을 태강 서버로 복제하고, 병원 화면에는 다른 수치를 띄울 수 있었다.태강은 산모를 데려오기 전에 심박수부터 훔쳤다.“장비 전원을 끄고 독립형 초음파로 다시 확인해요.”병원이 모니터를 분리한 순간 지하 3층 화면이 멈췄다.곧 새로운 수치가 나타났다.108회.96회.82회.실제 측정값이 아니었다.모듈이 미리 저장한 가짜 태아 서맥이었다.동시에 독립 병원 전산에 응급 경보가 떴다.[지속성 태아 서맥.][상급기관 즉시 전원 권고.]수신 병원은 태강재단병원이었다.당직의 전자서명까지 붙어 있었지만,서명 시각에 당직의는 수술실에 있었다.태강은 외부인이 산모를 끌고 나올 필요가 없었다.병원 절차가 스스로 문예라를 태강으로 보내게 만들면 됐다.나는 문예라에게 전화했다.“태아 심박은 정상일 가능성이 높아요.”“밖에서는 당장 옮겨야 한대요.”“다른 장비로 다시 재기 전에는 움직이지 마요.”문밖에서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산모님, 이송 준비하겠습니다.”그 간호사는 외부 침입자가 아니었다.독립 병원의 정식 임시직 간호사였다.출입증과 근무표도 진짜였다.다만 채용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다.파견업체의 실소유주는 태강복지재단 산하 법인이었다.예라가 문을 잠갔다.“내 담당의가 직접 올 때까지 안 나가요.”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6화. 돌려보낸 제보자

하겸은 죽기 넉 달 전, 이미 태강을 고발하러 왔다.서도겸은 그 제보를 보류했다.문예라의 병실에서 M-05 팔찌와 옥시토신 주사기가 압수된 밤이었다.도겸은 낡은 상담 접수 대장을 내 앞에 놓았다.[제보자: 온하겸.][태강재단병원 생식의료센터 불법 시술 의혹.][처리 결과: 증거 부족으로 보류.]“하겸이가 여기 왔었어요?”“사망하기 넉 달 전입니다.”“무슨 말을 했는데요?”“여자들 이름이 바뀌고, 동의 없이 생식세포가 보관된다고 했습니다.”도겸의 시선이 M-05 증거 봉투에 닿았다.“S-01과 사율 씨 이름도 말했습니다.”“그런데 돌려보냈어요?”“원본을 더 가져오라고 했습니다.”증거를 더 가져오라.스물다섯 살 하겸에게 대형 병원을 다시 혼자 뒤지라고 한 말이었다.하겸은 정말 다시 들어갔다.죽기 38분 전까지.“부고를 보고도 가만있었어요?”“교통사고라는 발표 뒤에 숨었습니다.”도겸은 변명하지 않았다.나는 화를 삼키지 않았다.“그때 당신이 움직였으면 하겸이가 살았을까요?”“모릅니다.”“편한 대답이네요.”“살았을 거라고 말하면 제 죄책감을 사실로 만드는 겁니다.아니라고 말하면 제 책임을 줄이는 거고요.”그 말은 나에게도 돌아왔다.하겸이 “언니, 할 말 있어”라고 했던 밤.나는 결혼 준비가 바쁘다며 다음 주로 미뤘다.그다음 주도.또 그다음 주도.“나를 도운 이유가 이거예요?”“처음에는 속죄였습니다.”“지금은요?”도겸이 접수 대장을 펼쳤다.“이번에는 보류하지 않으려고요.”나는 공증 신청서를 그의 앞으로 밀었다.“접수 대장 원본과 당시 상담 내용을 전부 제출해요.”“제가 제보자를 돌려보낸 사실도 공개됩니다.”“경력이 끝날 수도 있겠네요.”“그럴 수 있습니다.”“그래도 하세요.”도겸은 신청인란에 자기 이름을 적었다.획은 흔들리지 않았다.“이번에는 하겸 씨를 돌려보내지 않겠습니다.”대장을 정리하던 그의 손이 마지막 장에서 멈췄다.뜯겨나간 메모 아래에 눌린 선이 남아 있었다.십자가.좁은 골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7화. 정신병원으로 가는 차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끌려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태강이 내게 어떤 서류를 내미는지 직접 받기 위해서였다.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신분증과 이송 의뢰서를 펼쳤다.“온사율 씨의 안전을 위해 보호병동으로 모시겠습니다.”“법원 결정문은요?”남자의 손이 잠깐 멈췄다.“긴급 상황에는 의료진 판단으로 선조치가 가능합니다.”“나를 진찰한 의사는 어디 있죠?”“도착 후 대면 진료가 진행됩니다.”진찰보다 이송이 먼저였다.도겸이 휴대전화로 모든 문서를 촬영했다.신청인은 한미라.소견 작성자는 백문우.이송 대상자 서명란에는 내 이름이 이미 적혀 있었다.내 필체가 아니었다.“위조 서명입니다.”도겸이 말했다.“당사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강제로 신체를 건드리면 바로 신고하겠습니다.”검은 정장의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가족들이 심각한 자해 위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그가 태블릿을 켰다.화면 속 내가 말했다.“다 끝나면 나도 없어질 거예요.”내 목소리였다.하지만 앞뒤가 잘린 문장이었다.하겸의 죽음과 태강의 증거 삭제를 설명하던 통화에서 가져온 음성이었다.“원본 제출하세요.”내가 말했다.“그건 병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확인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이록이 내 앞을 막았다.“아내는 안 갑니다.”“보호자분도 협조하지 않으시면 방임 책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보호자?”이록이 짧게 웃었다.“당신들 서류에는 내 아내가 판단 능력이 없다면서,왜 배우자인 나는 보호자 명단에서 빠졌지?”의뢰서의 가족 연락처에는 한미라와 권태겸만 적혀 있었다.이록의 이름은 없었다.그를 법적 아버지로는 쓰면서 남편으로는 지운 서류였다.도겸이 경찰에 신고했다.하지만 이송팀은 물러나지 않았다.서류 외형은 갖춰져 있었고, 그들은 아직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지금 돌려보내면 차량과 시설만 바꾸어 다시 올 가능성이 컸다.나는 이록의 팔을 잡았다.“갈게요.”“사율아.”“내가 동의해서 타는 거예요.”이송팀의 얼굴이 동시에 풀렸다.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8화. 살아서 도착할 수 없는 환자

법원은 아직 나를 미쳤다고 결정하지 않았다.그런데 태강은 결정문보다 먼저 나를 데리러 왔다.현관 앞에 선 보호이송팀은 흰 가운 둘과 검은 정장 둘이었다.가장 앞의 남자가 서류를 펼쳤다.“온사율 씨에게 자해와 타해 위험이 확인됐습니다.”“누가 확인했죠?”“가족과 주치의의 진술입니다.”“내 주치의 이름부터 말해요.”남자의 입이 잠시 닫혔다.서류에 적힌 의사는 백문우였다.나를 정신과 진찰한 적도, 단둘이 대화한 적도 없는 사람.도겸이 촬영 중인 휴대전화를 들어 보였다.“법원 결정도 없고 대면 진찰도 없습니다.당사자가 거부하면 데려갈 수 없습니다.”“강제 이송이 아닙니다.”남자가 태블릿을 켰다.화면 속 내가 말했다.“다 끝나면 나도 없어질 거예요.”하겸의 죽음을 설명하던 통화에서 한 문장만 잘라낸 음성이었다.“그게 자해 예고라고요?”“전문의가 위험성을 판단했습니다.”“원본도 안 듣고요?”“병원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병원에 들어가야만 해명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그 병원에서 나오지 못하면, 반박도 끝난다.이록이 현관을 막아섰다.“한 발만 더 들어와.”“보호자께서 방해하시면 대상자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보호자?”이록이 서류를 빼앗아 펼쳤다.“내 아내를 내 아버지 아이의 제공자로 쓸 때는 배우자고, 데려갈 때는 남이야?”가족 연락처에는 한미라와 권태겸만 적혀 있었다.이록의 이름은 지워져 있었다.나는 도겸에게 물었다.“차량과 목적지를 확인할 방법 있어요?”“동의해서 탑승한 뒤 거부 의사를 밝히면 됩니다.그때도 이동을 계속하면 불법 감금 정황이 명확해집니다.”대문 밖에는 수사관들이 대기 중이었다.차량에는 위치 송신기 두 개가 붙었다.하나는 내 구두 밑창.다른 하나는 이송 서류 안쪽.신호가 끊기거나 목적지가 바뀌면 즉시 차량을 세우기로 했다.“갈게요.”이록이 내 손목을 잡았다.“안 돼.”“나를 데려가려는 사람이 누군지 봐야 해요.”“당신까지 증거가 될 필요는 없어.”“하겸도 그렇게 생각했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49화.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출생 기록

문예라의 아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그런데 병원 전산에는 출생 시각부터 입력돼 있었다.“문예라 환자는 방금 분만센터로 내려갔습니다.”간호사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침대에서 내려왔다.“누가 이동을 결정했죠?”“당직의 처방입니다. 조기 진통이 시작돼서…….”“투약했어요?”잠깐의 침묵이 답을 대신했다.“분만 촉진 처방이 내려왔고, 수액이 연결됐습니다.”도겸이 수사관에게 태강 서버 화면을 내밀었다.[TK-S01-B 출생 절차 개시.][예상 완료 00:41.]지금 시각은 0시 9분.“관할서에 분만센터 통제 요청하겠습니다.”“신생아실과 지하 출입구도 막아주세요.”수사관이 나를 봤다.“지하 출입구는 왜죠?”나는 다음 조건을 가리켰다.[산모 분리 완료.]“아이를 낳게 하는 게 끝이 아니에요.아이와 예라 씨를 분리한 뒤, 예라 씨를 따로 옮기려는 겁니다.”병원으로 가는 동안 예라에게 계속 전화했다.일곱 번째 신호에서 겨우 연결됐다.“사율 씨…….”예라는 숨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배가 아픈 게 아니었어요. 주사를 맞고 나서 갑자기 시작됐어요.”“약 이름 들었어요?”“수액이라고만 했어요.”멀리서 여자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휴대전화 내려놓으세요. 태아 심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현재 감시 장치 화면을 보여줘요.”내가 말하자 상대가 전화를 빼앗았다.“보호자십니까?”“온사율입니다. 담당의 이름과 투약 기록부터 말하세요.”통화가 끊겼다.도겸이 수사팀에 전달된 처방 기록을 확인했다.자궁 수축 유도제.응급 제왕절개 준비.처방 의사는 백문우였다.“백문우는 조사실에 있어요.”“계정만 사용된 겁니다. 접속 위치는 분만센터 의국 단말기입니다.”처방과 함께 첨부된 태아 감시 기록도 열었다.상단의 환자 이름은 문예라가 아니었다.[이수진, 38주 4일.]문예라의 임신 주수와 혈액형이 모두 달랐다.다른 산모의 기록으로 응급 수술 근거를 만든 것이다.도겸이 접속 이력을 더 내려갔다.같은 단말기에서 신생아 식별 번호도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50화. 지하 2층의 문예라

지하 2층에서 죽어가던 문예라는,문예라가 아니었다.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동안 카운트다운은 계속 줄었다.[MYR-DTH 자동 생성까지 18:42.]수사관 두 명과 외부 전문의가 먼저 내렸다.검체 이송실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경찰입니다. 문 여세요.”대답 대신 심장충격기 음성이 들렸다.수사관이 잠금장치를 해제하자 흰 가운 세 명이 이동 침대를 둘러싸고 있었다.침대 위 여자의 얼굴에는 산소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다.손목에는 문예라의 환자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예라가 내 뒤에서 숨을 들이켰다.“저 사람, 누구예요?”살아 있는 문예라가 나타나자 간호사 한 명의 손이 팔찌 위에서 멎었다.“처치는 계속하세요.”외부 전문의는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며 지시했다.“환자 신원 확인은 경찰이 합니다. 우리는 사람부터 살립니다.”심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없었다.여자의 환자복 아래에는 최근 수술 흔적이 있었다.외부 전문의가 상태를 확인한 뒤 말했다.“수술 시점은 검사가 필요합니다.출산 여부와 신생아의 관계도 지금 단정할 수 없습니다.”보육기의 출생 처리가 완료된 직후,같은 번호의 산모 팔찌가 지하에서 인식됐다.이어서 산모 분리 조건이 완료됐다.두 기록이 연동됐는지는 서버 원본을 확인해야 했다.“이 환자는 어디서 왔습니까?”수사관의 질문에 의료진은 서로의 얼굴만 확인했다.가장 어린 간호사가 떨리는 손으로 인계표를 내밀었다.“화물 엘리베이터에서 받았습니다. 전산에 문예라 환자로 떠서…….”“누가 인계했죠?”“검은 수술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마스크 때문에 못 봤어요.”“인계 시각은요?”“0시 23분입니다.”수사관이 검체 이송실을 통제하고 폐기물 봉투까지 봉인했다.그 안에서 잘린 환자 팔찌 하나가 발견됐다.[이수진 / 38주 4일.]응급 제왕절개 근거로 첨부됐던 태아 감시 기록의 이름이었다.팔찌만으로 침대 위 여자가 이수진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같은 이름과 주수의 기록이 사용됐다는 사실은 확인됐다.도겸이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제51화. 여섯 번 출국한 여자

강미정의 승객 기록에는 좌석 번호가 없었다.비고란에는 의료 화물 봉인 번호만 적혀 있었다.도겸이 전용기 운항사의 승객 관리 기록을 열었다.[탑승 형태: 의료 이송.][본인 확인: 위탁 서류 대체.]태강이 지정한 직원이 여권과 진단서를 제출하면 먼저 처리되는 방식이었다.“그럼 강미정은 아직 공항에 없을 수도 있네요.”“그래도 전용기는 막아야 합니다.”수사관이 공항경찰에 운항 중지를 요청했다.나는 예라를 보호병실에 남겼다.“혼자 가지 마요.”예라가 내 손목을 잡았다.“누가 내 얼굴로 탑승권까지 받았는지 확인해야 해요.”“확인하고 돌아올게요. 당신은 지금 아이를 지켜요.”“사모님도 살아서 돌아와요. 저 사람들,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잖아요.”도겸과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전용기는 계류장에 멈춰 있었다.공항경찰 통제선 앞에는 이록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그의 손에는 태강 내부의 전용기 운항 승인서가 들려 있었다.“아버지 비서실에서 결재한 원본이야.당신 이름으로 만든 동의서보다 먼저 작성됐어.”“왜 왔어요?”“당신 이름이 이송 동의서에 들어갔으니까.”“경찰보다 먼저 움직이지 말아요.”“그래서 통제선 밖에서 기다렸어.”조종사와 의료진 두 명은 항공기 밖에서 신원 확인을 받고 있었다.기내에는 승객이 없었다.“강미정은 어디 있습니까?”수사관이 묻자 운항사 직원이 서류 봉투를 내밀었다.“환자는 출발 30분 전에 구급차로 도착한다고 전달받았습니다.”“누가 서류를 가져왔죠?”“태강재단병원 직원입니다.”“이름과 얼굴 확인했습니까?”직원은 대답하지 못했다.서류 봉투 안에는 강미정 명의 여권 사본과 의료 이송 동의서가 들어 있었다.진단명은 출산 후 대량 출혈.보호자란에는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온사율.]서명도 내 것이었다.모양은 비슷했지만 마지막 획의 방향이 달랐다.“이 서류를 제가 작성했다고 접수한 겁니까?”“태강에서 보낸 공식 문서라고 들었습니다.”“누구에게 들었죠?”직원이 운항 승인 메일을 열었다.발신 계정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07-14
اقرأ المزيد
السابق
1
...
34567
...
22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