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완벽한 쇼윈도 부부의 은밀한 이중생활 : Capítulo 61 - Capítulo 70

217 Capítulos

제62화. 삭제되지 않은 72퍼센트

[OHG-B03 기록 삭제까지 04:42.]용접된 문 안에서 하겸의 마지막 기록이 지워지고 있었다.소방 구조대가 B3 출입문 가장자리부터 절단했다.전력선과 환기 설비가 지나가는 구간은 피해야 했다.포렌식 담당자는 제어판에 연결된 외부 접속 경로를 추적했다.BMW-01 세션은 여러 중계 주소를 거쳤고 출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현재 남은 기록으로 백문우가 직접 삭제 명령을 실행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다만 BMW-01 계정에서 명령이 전송된 시각과 백문우의 도주 시각은 1분 안에 겹쳤다.[03:51.]“문 개방까지 얼마나 걸립니까?”“2분 정도 필요합니다.”“삭제는 그전에 끝납니다.”삭제를 늦출 방법은 B4 제어실에 있었다.B3 저장 장치에는 정기 점검을 위한 무결성 검사 기능이 남아 있었다.시설 담당자가 경찰 입회 아래 검사를실행하자 예약된 작업들이 대기 상태로 바뀌었다.삭제 명령도 검사 뒤로 밀렸다.증거 보존을 위해 만든 기능은 아니어서 조작 과정과 실행 사유가 모두 촬영됐다.[삭제 완료까지 03:18 → 05:02.]“시간은 벌었어요.”“한 번뿐이에요. 원격에서 설정을 되돌리면 끝나요.”나는 화면 속 하겸의 코드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그 전에 열어요.”소방 구조대가 절단된 문을 바깥쪽으로 당겼다.경찰이 먼저 내부 안전을 확인했다.B3에는 사람이 없었다.중앙에 처치대 하나와 저장 장치 세 대, 잠금형 보관함이 놓여 있었다.병동이나 영안실을 나타내는 표시는 없었다.벽면에는 환자 상태를 표시하는 오래된 모니터만 남아 있었다.[02:36.]포렌식 담당자가 외부망 케이블을 분리했다.그러나 이미 내려받은 삭제 명령은 저장 장치 안에서 계속 실행됐다.담당자는 화면과 진행률을 촬영한 뒤 저장 장치 제어기의 전원을 차단했다.진행률이 28퍼센트에서 멈췄다.[삭제 28% / 잔존 데이터 72%.]전원을 끈 판단과 시각, 장비 상태는 현장 기록에 남았다.저장 장치는 분리하지 않은 채 쓰기 방지 장비를 연결해 복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3화. 남편의 서명으로 결재된 죽음

권이록이 하겸을 죽였다는 기사는 4분 만에 포털 첫 화면을 차지했다.[온하겸 사망 당일 태강병원 방문.][마지막으로 확인된 가족 관계자 권이록.]기사에 공개된 것은 본관 출입 기록뿐이었다.이록이 사고 환자를 찾았다는하겸의 음성과 KTG-01의 B3 출입 기록은 빠져 있었다.누군가 같은 병원 기록에서 이록에게 불리한 부분만 골라 언론에 넘겼다.유출자와 전달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B3 영상부터 공개해요.”라희가 휴대전화를 내밀었다.“아버지 얼굴을 보여주면 기사는 뒤집혀요.”“감정도 끝나지 않은 수사 자료예요.”“그동안 오빠는 살인자가 돼요.”“지금 공개하면 저쪽에서 편집 영상이라고 공격할 겁니다.원본 보존 과정까지 끝내야 해요.”도겸도 영상과 음성을 수사기관에 먼저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언론 대응에는 확인된 사실만 넣기로 했다.권이록은 하겸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다.당시 병원은 하겸이 입원하지 않았다고 안내했다.B4 음성에는 하겸이 의식 있는 상태에서 이록이자신을 찾으러 왔다고 말한 내용이 남아 있다.모든 자료는 수사팀에 제출됐다.본사 앞에는 취재 차량이 몰려들었다.기자들은 이록의 체포 여부와 B3 수색 결과를 동시에 물었다.수사팀은 이록이 아직 체포된 상태가 아니며 출석 방식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하지만 기사 제목은 이미 ‘살인 용의자 소환 임박’으로 바뀌어 있었다.확인되지 않은 단어가 확인된 사실보다 먼저 퍼지고 있었다.“당신은 기자들 앞에 나가지 마요.”내 말에 이록이 물었다.“숨으라고?”“수사관 앞에 먼저 앉으라는 뜻이에요. 카메라보다 조서가 먼저예요.”“당신은 나를 믿어?”“믿는다고 증거를 건너뛰진 않아요.”나는 이록의 손을 잡았다.“당신을 가리키는 기록도 전부 확인할 거예요.그래야 누명이라는 말이 변명이 안 돼요.”“그게 당신 방식의 사랑이지.”“불만이에요?”“아니. 그래서 안 도망가.”이록은 수사팀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조사 전 변호인이 참여하고, B3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4화. 사고 전에 계산된 죽음

이록의 KIR-01 인증서는 하나가 아니었다.두 번째 인증서가 보관돼 있던회장 비서실 금고의 보관함은 비어 있었다.“백업 인증서가 하나 더 있어.”수사관이 금고를 촬영했다.반출대장에는 사용 기록이 없었다.보관함과 잠금 기록은 보존됐다.“왜 당신 인증서가 아버지 비서실에 있었죠?”“3년 전 후계자 비상결재 권한을 위임했어.”해외 계열사 사고 때 이록의 별도 승인 없이 긴급 자금을 집행하는 제도였다.이록이 직접 서명한 위임서였다.사용 범위는 재난 대응과 임직원 구조 비용으로 제한돼 있었다.하겸의 차량 추적과 기록 정리 비용은 그 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다.그러나 인증서 자체에는 문서의 목적을 구분하는 기능이 없었다.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이 다른 결재에도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아버지한테 서명을 준 거네요.”“필요할 때만 쓰겠다는 말을 믿었어.”“태강에서 그 말이 지켜지는 걸 본 적 있어요?”“없어.”이록은 변명하지 않았다.“내가 만든 문은 맞아. 그 문으로 누가 들어갔는지 증명해야 해.”“당신 책임도 같이 남겨요.”“그래야지.”“그때는 서명 하나 넘기는 게 회사 일이라고 생각했어.”“그 서명이 사람을 지우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했어. 그런데 확인하지 않았어.아버지 밑에서 살아남는 동안 모르는 척한 것들이 너무 많았으니까.”“그럼 모른 척한 범위까지 진술해요.”“당신이 나를 피의자로 봐도?”“남편이기 전에 증거 안에 들어온 사람이에요.대신 혼자 들어가게 두진 않을게요.”이록은 자신의 위임 경위와 인증서 보관 방식까지 진술서에 추가했다.나는 이록을 감싸기 위해 위임서를 숨기지 않았다.이록이 하겸의 죽음을 지시했다고 단정할 증거는 아직 없었다.그렇다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권한을 넘긴 책임까지 사라지지는 않았다.수사팀은 원본 위임서와 인증서 발급 이력, 비서실 금고 접근 기록을 확보했다.비서실장은 조사에서 인증서 사용을 부인했다.“금고는 회장님과 저만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5화. 블랙박스 속 운전자

폐차장 입구에 도착하자 강도식의 메시지가 왔다.[권이록의 차를 돌려보내십시오.]사이드미러 안에서 검은 세단의 전조등이 흔들렸다.이록은 내 차와 300m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수사팀은 더 뒤에서 폐차장의 다른 출구를 막았다.내 재킷 안쪽에는 초소형 카메라와 음성 송신기가 고정돼 있었다.도겸은 강도식이 원본을 내놓기 전에는 현장으로 들어오지 않기로 했다.다만 내가 “하겸아”라고 두 번 부르면 즉시 진입하는 것이 약속된 신호였다.“여기서 돌아가요.”내 목소리가 이록의 이어피스로 전달됐다.“혼자 들어가는 걸 확인하려는 거예요.”“소리 끊지 마.”“내가 먼저 끊지 않아요.”이록의 차가 교차로에서 돌아섰다.검은 세단이 굽은 도로 너머로 사라졌다.나는 폐차장 3구역으로 들어갔다.양쪽에 쌓인 차체 사이로 차 한 대가 간신히 통과할 폭의 길이 났다.낡은 지게차 위의 카메라가 내 차를 따라 돌아갔다.[운전석에서 내리십시오.]도착 시각은 0시 58분이었다.약속보다 2분 일찍 왔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내가 두 손을 보이며 차에서 내렸다.“온사율 씨.”목소리는 압축기 뒤에서 나왔다.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자동차 문을 방패처럼 세운 채 나타났다.영상 속 남자와 차림은 같았다.얼굴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남자는 내 뒤와 차량 하부, 폐차 사이를 차례로 확인했다.“무기는 없습니다. 당신이 혼자인지 확인하려는 겁니다.”“당신이 무기가 없다는 건 아직 확인 안 됐어요.”남자가 외투를 벗어 바닥에 놓고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허리와 발목에는 눈에 띄는 물건이 없었다.“먼저 어떤 보호를 원하는지 말해요.”“나를 주거 및 통신 보호 대상에 넣어 주십시오.백문우와 권태겸이 접근하지 못하게.”“면책은 약속 못 해요.”“내가 증거를 주면 당신들은 나부터 잡겠죠.”“하겸의 물건을 넘긴 행위도 진술에 남을 거예요.대신 증거를 보존하고 당신의 신병 보호를 요청할 수는 있어요.”“나를 믿지 않는군요.”“당신 말이 아니라 원본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6화. 압축기 안의 증인

라희의 목소리가 끊긴 순간 압축기의 유압판이 닫히기 시작했다.나는 증거 봉투를 품 안에 고정하고 1구역으로 뛰었다.“좌측 통로로 가요!”강도식이 압축기 뒤편으로 먼저 달렸다.“수동 정지 스위치가 후면에 있습니다.”폐차를 쌓아 만든 통로 끝에서 흰 세단의 뒷부분이 보였다.차량의 앞쪽은 이미 압축기 안으로 밀려 들어가 있었다.뒷좌석 창문 안에서 손바닥이 유리를 치고 있었다.권라희였다.나는 제어함의 빨간 버튼을 눌렀다.작동등이 꺼졌지만 유압판은 즉시 멈추지 않았다.제어함 화면에는 원격 작동 정보가 떠 있었다.[원격 유지보수 모드.][실행 계정 BMW-01.][지정 회차 3 / 중단 대기.]빨간 버튼은 새로운 압축을 막았을 뿐,이미 발생한 압력을 해제하지 못했다.남아 있던 압력에 차체가 뒤틀렸다.“밸브를 열어야 해요!”강도식이 안전 커버를 발로 차 열고 내부 레버를 당겼다.유압판이 진동하다가 멈춰 섰다.차량 천장과 철판 사이에 손바닥 하나 들어갈 간격만 남았다.이록의 차가 철문 앞에 멈춰 섰다.수사관들이 뒤따라 진입했다.이록은 절단기를 받아 뒷문을 묶은 사슬부터 잘랐다.“사율아, 차에서 떨어져.”“라희 손이 안에 있어요. 문이 열릴 때까지 여기 있을게요.”이록은 내게 더 물러나라고 하지 않았다.대신 차체와 내 사이에 자신의 몸을 넣고 사슬을 당겼다.“라희야. 내 목소리 들려?”라희가 고개를 끄덕였다.남은 도어 프레임을 벌리고 안전벨트를 잘라내자 이록이 라희를 끄집어냈다.라희의 손목은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었고, 입 안에는 접힌 천이 들어 있었다.나는 천을 빼내고 묶임을 풀었다.곧바로 라희의 호흡과 의식을 확인했다.“어디 다친 데 있어요?”“없어요. 손목만…….”구급대원이 라희의 목과 손목, 동공 반응을 확인했다.주사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정확한 상태는 병원 검사가 필요했다.라희는 구급대원의 산소포화도 측정과 이송 권고에 동의했다.그런 뒤에야 이록의 손을 잡았다.“오빠, 백 원장이 내게 원한 건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7화. 문서보다 늦게 죽은 사람

하겸은 사망 예정 시각보다 5분을 더 살아 있었다.그 5분이 B3 서버에서 사라진 영상을 찾아냈다.검은 서류철은 밤새 봉인된 채 국립감정기관으로 이송됐다.지문과 필적, 종이와 잉크, 출력 장치 흔적은 각각 감정을 의뢰했다.이록과 나는 수사청 영상분석실에서 복제본을 확인했다.원본 승인서 하단에는 전산 사본에서 누락된 바코드가 있었다.[저장 경로 / B3-PROC-OHG-B03.]포렌식 담당자가 압수한 B3 서버 복제본에서 같은 경로를 검색했다.목록에는 없었지만 지워진 임시 영역에 영상 조각이 남아 있었다.총 9분 12초.손상된 프레임을 제외하고 영상과 음성을 분리 복구했다.원본 해시와 편집 여부는 추가 감정이 필요했다.강도식이 제출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같은 시간선에 맞춰 분석됐다.제조사 시리얼과 파일 생성 순서는 해당 차량 기록과 일치했다.하겸의 차를 막았던 KIR 차량은 사고 16분 전 반대 방향으로 떠났다.그로부터 2분 뒤, 하겸은 혼자 차를 출발시켰다.사고는 14분 뒤 발생했다.이록이 현장 영상에 처음 등장한 시각은 사고 4분 후였다.그는 하겸의 차량 문을 열고 119에 전화했다.신고 접수 기록과 영상 시각도 일치했다.“당신은 사고 전에 하겸을 만난 사람이 아니었어요.”“대신 살아 있는 하겸을 태강 이송팀에 넘겼어.”“그들이 구조팀인 줄 알았잖아요.”“몰랐다는 말로 다 없던 일이 되진 않아.”“그래도 당신이 하겸을 살리려고 했던 기록까지 없애게 두진 않을 거예요.”이록은 내 손을 놓지 않았다.“재생하겠습니다.”도겸이 먼저 시각을 읽었다.[새벽 1시 7분 03초.]하겸이 이동 침대에 누운 채 B3 처치실로 들어왔다.반출 카드는 BMW-01, 이송 지시 계정은 KTG-01이었다.계정 사용자는 추가로 확인해야 했다.산소 마스크는 벗겨져 있었지만 가슴이 움직였다.손가락도 침대 난간을 붙들고 있었다.“언니한테…… 전화해 주세요.”하겸의 목소리였다.내 손이 화면을 향하자 이록이 테이블 아래에서 그 손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8화. 남편의 체포까지 3분

백문우가 수갑을 찬 채 바닥으로 쓰러졌다.동시에 이록의 체포 요청서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BMW-01 생체 신호 임계치 미달.][사망 확인 대기 02:59.]도겸이 화면의 판정 기준을 확인했다.패치에서 임계치 이상의 맥박이 3분 동안 잡히지 않으면시스템이 사망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처리하는 구조였다.의료진의 사망 판단과는 무관한 내부 값이었다.구급대원이 백문우의 셔츠를 열었다.왼쪽 가슴에 얇은 생체 신호 패치가 붙어 있었다.패치 번호는 BMW-01 접속기기와 일치했다.패치는 태강 건물의 중계망을 통해 43층 접속기기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수사관이 떼어도 되는지 묻자 구급대원은 처치에 방해되지 않는다며 그대로 두었다.살아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이록의 체포 문서를 멈출 유일한 신호였다.맥박은 빠르게 떨어졌고 호흡은 불규칙했다.목 아래에서는 새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다.체포 현장에서 떨어진 주사기는 그의 몸에 닿지 않았다.누군가 그전에 다른 약물을 투여한 것이었다.“무엇을 맞았습니까?”백문우가 입술을 움직였다.“바닥에…… 떨어진 건 해독제야.”“누가 약물을 투여했습니까?”“권…… 태겸.”백문우가 숨을 몰아쉬며 한마디를 더 밀어냈다.“자백서에 서명하면…… 해독제를 주겠다고 했어.”말이 끝나기 전에 그의 눈이 감겼다.진술은 바디캠에 기록됐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해야 했다.구급대원은 봉인된 주사기를 바라봤다.“성분을 모르는 상태로 투여할 수는 없습니다.”도겸이 43층 수색팀에 연락했다.“접견실에서 사용한 앰풀과 투약 도구를 먼저 찾으세요.냉장 보관함도 확인하고요.”권태겸은 여전히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백문우에게 약물을 투여했습니까?”“내 방에서 쓰러지지도 않은 사람을 내가 어떻게 치료했다는 건가.”“치료라고 묻지 않았습니다.”권태겸은 더 대답하지 않았다.접견실 안쪽 세면대에서 빈 앰풀 하나가 발견됐다.라벨은 떼어져 있었고 표면은 닦여 있었다.세면대 아래 의료용 보관함에는 투명한 앰풀 케이스가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69화. 죽은 동생의 계정이 남편을 고발했다

59초.위조된 나보다 먼저 진술해야 했다.“도겸 씨, 같은 접수망으로 반박 진술을 먼저 보내요.”“원본 전송은 막지 못합니다.”“막는 게 아니라 가짜라는 기록을 먼저 남기는 거예요.”도겸이 수사기관 전자 제보 접수망의 긴급 이의 등록 절차를 열었다.제보 문서가 도착하기 전에 당사자의위조 신고가 접수되면 자동 사건 배당을 보류할 수 있었다.체포 요청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담당자가 원본성과 작성 경위를 확인할 시간을 버는 조치였다.도겸은 접수 담당 부서에도 별도로 연락해전송 중인 문서 번호와 위조 신고 시각을 알렸다.그 통화 역시 녹음되고 사건 기록에 첨부됐다.[전송 완료까지 00:51.]카메라가 내 얼굴을 비췄다.나는 신분증과 현재 시각이 표시된 화면을 함께 들었다.“온사율입니다. OSA-WTN-01 문서를 작성하거나 서명한 사실이 없습니다.권이록이 온하겸의 이송과 약물 투여를 지시했다는 진술도 한 적 없습니다.”이록이 내 옆에서 촬영 전 과정을 지켜봤다.나는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가짜라는 걸 알아도, 아내의 이름으로 자신을 살인범이라지목한 문장을 직접 듣는 기분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이록 씨.”그가 먼저 내 손을 잡았다.“네 서명이 있어도 네 말은 아니야.”“영상까지 붙어 있을 수도 있어요.”“네가 내 앞에서 아니라고 했잖아. 그걸 믿어.”그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카메라 앞에서끝까지 같은 목소리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나는 그의 손을 한 번 더 잡은 뒤 녹화를 마쳤다.도겸이 녹화 파일과 현장 확인서를 묶어 전송했다.[긴급 이의 등록 중.][00:37.]지하 4층에서는 백문우의 심폐소생술이 계속됐다.구급대원이 A-11을 투여한 시각과 용량을 읽었고,수사관이 개봉된 증거 봉투와 남은 약물을 다시 촬영했다.모니터에는 파형이 돌아오지 않았다.생체 신호 패치는 이미 사망 조건을 전송한 뒤였다.“맥박 확인 안 됩니다.”구급대원이 다시 흉부를 압박했다.권태겸은 43층 화면으로 그 모습을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4
Ler mais

제70화. 문예라의 새 줄

죽은 하겸의 계정이 아직 접속 중이었다.연결을 끊기 전에 사용자를 찾아야 했다.“화면 누르지 마세요.”도겸이 OHG-02의 접속 화면을 별도 장비로 촬영했다.“상대가 확인 요청을 감지하면 세션을 종료할 수 있습니다.”수사관은 서버 시각과 접속 상태, 인증값을 먼저 보존했다.OHG-02에서는 10초마다 짧은 응답 신호가 돌아왔다.사람이 직접 명령을 입력하는 흔적은 없었다.자동 프로그램이 연결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접속 위치는요?”“중계 서버가 세 번 겹쳐 있습니다. 마지막 주소는 아직 못 봅니다.”그 순간 43층에서 차단됐던 외부 접속 명령이 다시 발생했다.[OHG-02 세션 종료 요청.]현장 보존 장비가 명령을 격리했다.입력은 권태겸의 책상 아래 단말기를 거쳤지만,원격 명령인지 현장 입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수사관이 권태겸에게 물었다.“온하겸 명의의 계정을 종료하려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죽은 사람의 계정이 열려 있다면 닫는 게 정상 아닌가.”“열려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습니까?”권태겸이 처음으로 입을 다물었다.그 침묵도 답변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수사관은 권태겸의 양손이 보이도록 자리를옮기고 책상 아래 단말기의 전원과 통신선을 촬영했다.단말기와 연동된 시계에서도 접속 알림이 발견돼 별도로 봉인됐다.연동 사실만으로 종료 명령을 권태겸이 입력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도겸은 종료 명령의 원본 패킷과 단말기 접속 기록을 보존하도록 지시했다.OHG-02의 응답 신호가 한 차례 끊겼다가 돌아왔다.[접속 유지 시간 00:14:22.]계정이 다시 활성화된 시각은 백문우가 43층 접견실에 들어간 직후였다.백문우가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었다.하지만 그의 자백서, 이록의 체포 문서, 하겸의 계정은 같은 시간대에 움직였다.나는 하겸이 남긴 M-05 자료의 접속 기록을 열었다.OHG-02가 과거에 보낸 응답 신호와 현재 신호의 형식은 같았다.달라진 것은 마지막 인증 방식이었다.[기존 인증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7
Ler mais

제71화. 철문 밖으로 나온 환자

[시설 외부 이송까지 19:59.]산소통 배송 차량의 운행 기록에서 가려진 좌표가 복구됐다.철문 시설은 태강 본사에서 14분 거리였다.“추가 영장은요?”“전자영장에 시설과 이송 차량, 내부 서버까지 특정하고 있습니다.”도겸은 진행 상황과 복구된 좌표를 수사팀에 동시에 전송했다.생체 신호와 보호 종료 명령도 긴급 진입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첨부됐다.배송 차량의 위치 기록과 시설 전력 계량기 주소가 같은 필지를 가리키는 사실도 확인됐다.좌표 복구 과정과 조회 시각은 별도로 보존됐다.다만 영장이 발부되기 전에는 외부 도로와 시설 출입 차량을 확인하는 범위에서 움직여야 했다.수사 차량 세 대가 먼저 출발했다.이록과 나는 현장지휘 차량에 탔다.“도착해도 먼저 내리지 마.”“저 안에 하겸의 이름을 단 사람이 있어요.”“그래서 확인된 사람부터 들어가야 해.”“하겸이 아니어도 구해야 해요.”“알아. 너까지 위험해지지 않는 방법으로 구하자는 거야.”이록은 내 안전띠를 확인한 뒤 손을 놓지 않았다.나는 OHG-02의 생체 화면과 차량의 예상 도착 시간을 나란히 띄웠다.[심박수 81.][외부 이송까지 13:42.]시설은 폐쇄된 재활병원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었다.높은 담장 뒤에 창문 없는 건물 두 동이 붙어 있었다.공식 도면에는 지상 단층만 표시돼 있었지만통신선과 의료가스 배관은 건물 아래로 이어졌다.등록된 입원 환자와 근무자는 한 명도 없었다.정문은 녹슨 철판으로 막혀 있었고 간판이나 경비실에는 태강 표시가 없었다.하지만 전력 계량기와 통신함의 장비 번호는 복구된 인증서 정보와 일치했다.수사관들이 진입 지점을 확인하는 동안 카운트다운이 갑자기 줄었다.[외부 이송까지 03:18.]예정 시각이 10분 넘게 당겨졌다.“우리가 좌표를 복구한 걸 감지했어요.”“가능성은 있지만 확인 전입니다.”도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철문이 안쪽으로 열렸다.번호판을 가린 흰색 이송 차량 한 대가 도로로 나왔다.수사 차량이 앞뒤를 막았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7-17
Ler mais
ANTERIOR
1
...
56789
...
22
ESCANEIE O CÓDIGO PARA LER NO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