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폭군이 뻐꾸기 황녀에게 집착한다: Capítulo 161 - Capítulo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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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황태후의 계략

방 안의 기운이 점점 강해지자, 칼리안이 다급히 엘로라를 뒤로 잡아끌었다. "…위험해. 일단, 물러서." "하지만, 이게 무슨 반응인지 알아봐야." 그때, 수정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르멜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정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엘로라 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세드릭이 조심스레 물었다. "위험한 반응은, 아니었던 겁니까." "확신할 순 없지만, 공격적인 기운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가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엘로라는 여전히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낮게 중얼거렸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무섭기보다는, 뭔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 칼리안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살피며 물었다. "정말 괜찮은 거야?" "네, 이제 괜찮아요." 아르멜이 다시 문자들을 살피며 낮게 말했다. "조금 더 해독을 진행해보겠습니다. 재앙의 정체와, 그것을 완전히 봉인할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칼리안이 낮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이 사실은, 당분간 극비로 다뤄야 해. 만사회는 물론이고, 궁정 안에서도 함부로 알려져선 안 돼." 세드릭이 낮게 동의했다. "협력자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 문밖에서 다급한 발소리와 함께 병사 하나가 뛰어들어왔다. "폐하! 급한 전갈입니다!" 칼리안이 서둘러 밖으로 나가, 전갈을 받아 들었다. 내용을 읽어 내려가던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이건." 엘로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세드릭이 감시하던 시종, 데이먼 말고 다른 협력자를 찾은 것 같아. 태후궁 쪽 시녀들 중 하나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보고야." 세드릭이 다급히 물었다. "확실한 겁니까." "아직 확실친 않아. 다만, 은밀히 조사할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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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아르멜의 추측

새벽의 지하 서고는 조용했다. 벽에 박힌 등잔의 불꽃이 희미하게 흔들렸다. 엘로라는 결국 잠들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어젯밤 수정 앞에서 느꼈던 감각이 떠올랐다. ‘왜…… 그렇게 익숙했던 걸까.’ 그녀는 외투만 걸치고 방을 나섰다. 호위를 부르면 칼리안에게 알려질 게 분명했다. ‘또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겠지.’ 그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런 얼굴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칼리안이 자신을 걱정할 때마다 엘로라는 안도와 부담을 함께 느꼈다. 그가 자신을 지키려 할수록, 자신이 그에게 또 하나의 짐이 되는 듯했기 때문이다. 비밀 계단을 내려가 서고의 문을 열었을 때였다. “…….” 안에 이미 누군가 있었다. “엘로라 님?” 아르멜이었다. 그는 작업대에 앉아 두꺼운 해독 노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 시각에 어찌 오셨습니까?” “잠이 오지 않아서요. 아르멜 님도 아직 안 주무셨군요.” “저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아르멜은 노트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어젯밤 이후로 이 문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요.” 고대 문자를 해석한 문장 하나에 밑줄이 세 번이나 그어져 있었다. “봉인하는 자는 열쇠가 아니다.” 엘로라의 시선이 다음 문장으로 내려갔다. “열쇠는 봉인이 된 자이다.” “이 번역…… 정말 정확한가요?” “문장 자체는 틀림없습니다.” 아르멜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열쇠’와 ‘봉인’은 물건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을 뜻한다는 건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봉인이 된 자’는 봉인 안에 갇힌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의 일부를 봉인에 남긴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엘로라는 노트 위의 문장을 다시 읽었다. “자신의 일부를…… 남긴 사람?” 그 말은 오래된 상처처럼 마음 한구석에 걸렸다. 자신의 일부가 이미 어딘가에 남겨져 있다면, 지금의 자신은 대체 무엇일까.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몸과 과거 속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 경우, 그 사람은 단순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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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칼리안의 걱정

아르멜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못하는 것에 더 가까웠다. 엘로라는 무심코 한 걸음 물러났다. 그러나 시선은 수정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빛이 자신을 부르는 듯했다. 동시에 그 안에 손을 뻗는 순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 그러자 수정 안쪽의 빛이 한 번 더 흔들렸다. * 아침이 되자 접견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칼리안은 창가에 서 있었고, 세드릭은 탁자 앞에서 보고를 이어 갔다. “그 시녀의 이름은 이사벨라입니다. 황태후궁에 들어온 지 약 이 년 정도 됐습니다.” “출신은?” “변경 자작가의 방계입니다. 부모는 모두 사망했고, 현재는 황태후궁에서 숙식하고 있습니다.” 리안느가 차갑게 웃었다. “흠이 없는 사람이 가장 다루기 쉽지요.” 칼리안이 돌아섰다. “이사벨라를 지금 잡아들일 수는 없어.” “황태후께서 꼬리를 자르고 물러나실 테니까요?” “그래. 시녀 하나를 버리는 건 저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저들이 원하는 정보를 준다.” 칼리안의 시선이 명부 위에 머물렀다. “단, 우리가 고른 것만.” “거짓말만 흘리면 들킬 테니 진실의 뼈대를 섞어야겠군요.” 리안느가 말했다. 칼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완성 의식의 시기를 실제보다 늦춰서 흘린다. 저들이 서두르는 순간을 잡는다.” 그때 조용히 앉아 있던 엘로라가 입을 열었다. “제가 할게요.” 세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 향했다. 칼리안의 표정이 굳었다. “무엇을.” “오늘 아침 황태후께서 저를 다과회에 초대하셨어요.” 엘로라는 소맷자락에서 봉투를 꺼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황태후궁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이사벨라가 직접 가져왔고요.” 칼리안은 봉투를 보는 순간 단호하게 말했다. “안 돼.” “거절하면 오히려 의심받겠죠.” “의심받으면 어때.” “저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 “엘로라.” 그가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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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치열한 격전

황태후궁은 궁정 서쪽 끝에 있었다. 엘로라는 이사벨라를 따라 온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황태후가 먼저 와 있었다. “어서 오렴.” 황태후가 부드럽게 웃었다. “이렇게 와 주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구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태후.” “앉거라.” 엘로라가 자리에 앉았다. 황태후는 이사벨라를 바라보았다. “차를 따르거라.” 이사벨라가 차를 따랐다. 찻물이 잔 안으로 흘러내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엘로라는 찻잔을 들었다. 향을 확인한 뒤 입술에 가져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황태후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마시지 않는구나.” “향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서요.” “누가 가르쳐 주었니?” “폐하께서요.” 황태후의 미소가 아주 조금 깊어졌다. “그 아이답구나.” “폐하를 잘 아십니까?” “어릴 때부터 보아 왔으니.” 황태후가 찻잔을 들었다. “요즘 궁정이 어수선하지. 폐하께서도 바쁘실 테고.” “그렇습니다.”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자기 어깨에 올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짐을 지려고 했단다.” “그게 나쁜 일인가요?” 황태후의 눈이 가늘어졌다. “짐을 지는 사람은 언젠가 무너지기 마련이지.” “폐하께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믿고 있니?” “네.” “왜?” 엘로라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분이니까요.” 황태후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칼리안을 꽤 잘 아는 모양이구나.” “알아 가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너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겠지?” 엘로라의 시선이 황태후에게 고정됐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궁이 불편하지 않니?”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있구나.” “그게 잘못인가요?” “아니.” 황태후가 부채를 접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배우기만 하면 정작 알아야 할 때를 놓치는 법이지.” “황태후께서는 제가 무엇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네가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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