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기운이 점점 강해지자, 칼리안이 다급히 엘로라를 뒤로 잡아끌었다. "…위험해. 일단, 물러서." "하지만, 이게 무슨 반응인지 알아봐야." 그때, 수정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르멜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정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엘로라 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세드릭이 조심스레 물었다. "위험한 반응은, 아니었던 겁니까." "확신할 순 없지만, 공격적인 기운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가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엘로라는 여전히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낮게 중얼거렸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무섭기보다는, 뭔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 칼리안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살피며 물었다. "정말 괜찮은 거야?" "네, 이제 괜찮아요." 아르멜이 다시 문자들을 살피며 낮게 말했다. "조금 더 해독을 진행해보겠습니다. 재앙의 정체와, 그것을 완전히 봉인할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칼리안이 낮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이 사실은, 당분간 극비로 다뤄야 해. 만사회는 물론이고, 궁정 안에서도 함부로 알려져선 안 돼." 세드릭이 낮게 동의했다. "협력자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 문밖에서 다급한 발소리와 함께 병사 하나가 뛰어들어왔다. "폐하! 급한 전갈입니다!" 칼리안이 서둘러 밖으로 나가, 전갈을 받아 들었다. 내용을 읽어 내려가던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이건." 엘로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세드릭이 감시하던 시종, 데이먼 말고 다른 협력자를 찾은 것 같아. 태후궁 쪽 시녀들 중 하나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보고야." 세드릭이 다급히 물었다. "확실한 겁니까." "아직 확실친 않아. 다만, 은밀히 조사할
Última atualização : 2026-09-30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