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폭군이 뻐꾸기 황녀에게 집착한다: Capítulo 181 - Capítulo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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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레이너드 후작

웅성거림이 다시 커졌다. “그리고 이 기록에는 엘로라의 출생에 관한 내용이 명확하게 남아 있다.” 레이너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폐하.” 칼리안이 그를 바라보았다. “말해라.” “그 문서가 진짜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있다.” 칼리안의 대답은 즉시 돌아왔다. “황실 기록관의 검증을 거쳤다.” 레이너드의 입술이 굳게 다물렸다.그러나 엘로라는 오히려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가 문서를 부정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마치 문서의 내용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때 칼리안이 마지막 문서를 펼쳤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 가지가 더 적혀 있다.” 회의장 안이 다시 조용해졌다. 칼리안의 시선이 문서 위를 훑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레이스 대공가의 후계자는 황실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레이너드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졌다. 엘로라는 그 순간 깨달았다. 자신의 혈통을 증명하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그레이스의 후계자가 존재하는 순간. 황실이 가진 권력의 일부가 흔들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은 레이너드였다. 레이너드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숨기지 않았다. 분명한 적의가 담긴 눈이었다. “……그 이름을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전하.” 엘로라가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왜죠?” 레이너드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레이스라는 이름을 입에 올린 순간부터.” 그가 낮게 말했다. “전하께서는 황실의 적이 될 테니까요.”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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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놓아야 하는 손

「황녀 엘로라가 황제의 손을 놓을 것.」바닥에 새겨진 문장이 희미한 푸른빛을 토해냈다.엘로라는 그 문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이해할 수 없었다.아니.이해하고 싶지 않았다.“……손을 놓으라고?”그녀의 목소리가 지하 서고의 벽에 부딪혀 메아리쳤다.칼리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대신 엘로라의 손을 더욱 단단히 움켜쥐었다.그 행동 하나만으로도 그의 대답은 충분했다.“폐하.”“싫다.”짧았다.너무 단호해서 오히려 엘로라의 입술이 굳게 다물렸다.칼리안은 바닥의 문장을 내려다보았다.“기록이 무슨 조건을 내걸든 상관없다.”“하지만…….”“네가 내 손을 놓아야 한다면.”그가 천천히 엘로라를 바라보았다.“그 기록 따위는 보지 않아도 돼.”그 말에 엘로라의 가슴이 묘하게 저려 왔다.언제부터였을까.예전의 칼리안이라면 달랐을 것이다.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강요했을 남자였다.실제로 그는 한때 엘로라를 궁 안에 가두고, 도망치려는 그녀를 붙잡고, 유모의 목숨까지 빌미로 삼았다.그런데 지금은.진실을 알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손을 놓아야 한다는 조건 앞에서조차 그녀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엘로라는 천천히 그들의 맞잡은 손을 내려다보았다.“저는…… 알고 싶어요.”칼리안의 눈빛이 흔들렸다.“무엇을?”“제 출생에 대해서요.”잠시 침묵이 흘렀다.엘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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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어머니가 남긴 기록

칼리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엘로라.”“제가 누구의 딸인지 아직 몰라도 괜찮아요.”그녀가 천천히 말했다.“제가 무엇을 물려받았는지 몰라도 괜찮아요.”그리고 맞잡은 손을 바라보았다.“그걸 안다고 해서 제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푸른 문양이 강하게 빛났다.쿠구구구-그 순간 지하 서고 전체가 흔들렸다.금이 간 수정문 뒤에서 거대한 기계음이 울렸다.철컥.철컥.철컥.잠겨 있던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칼리안이 즉시 엘로라의 앞을 막아섰다.“뒤로 물러나.”“폐하…”“이번에는 내 말 들어.”수정문에 새겨진 균열이 하나둘 푸른빛으로 물들었다.그리고 마침내.쩌적.문이 아주 조금 열렸다.그 틈 사이로 보인 것은 방 안에 놓인 거대한 석관이었다.엘로라는 숨을 삼켰다.석관의 표면에는 그레이스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그리고 그 아래.누군가의 이름이 있었다.헬레나.엘로라의 어머니.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석관 옆 벽면에는 또 다른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헬레나가 죽은 뒤에도, 그녀의 딸은 살아 있어야 한다.」엘로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그 순간.석관 안쪽에서 아주 희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엘로라.”그 목소리는.분명 죽은 어머니의 목소리였다.그리고 이어진 한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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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직접 선택해

헬레나는 아기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나는 믿을 수 없어.”“나도 믿지 않는다.”“그런데 왜?”그레이스 대공이 한참 동안 침묵했다.그리고 아주 낮게 말했다.“선대 황제에게 약속을 받았어.”엘로라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선대 황제.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보호를 받았던 이유.그 시작이 바로 이 순간이었다.“무슨 약속?”헬레나가 물었다.그레이스 대공은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품에서 작은 봉투 하나를 꺼냈다.봉투에는 황실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이건…”“그가 직접 남긴 서약서야.”“무슨 내용인데?”그레이스 대공이 봉투를 내려다보았다.“엘로라의 신분을 끝까지 숨긴다.”헬레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그리고?”“누구도 그녀를 황녀로 의심하지 못하게 한다.”“…….”“대신.”그레이스 대공의 표정이 굳었다.“황궁 안에서는 누구보다 안전하게 보호한다.”엘로라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그렇다면.자신이 황궁에서 살아남았던 것은 단순한 자비가 아니었다.처음부터 약속이 있었던 것이다.그러나.화면 속 헬레나가 갑자기 창밖을 바라보았다.“잠깐.”그녀의 표정이 변했다.“누군가 와.”그레이스 대공이 즉시 검을 뽑았다.문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하나.둘.셋.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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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사라진 기억

쿠웅! 서고 전체가 무너질 듯 흔들렸다. 벽면 곳곳에 새겨져 있던 문양이 한꺼번에 빛을 뿜었다. 바닥에 잠들어 있던 선들이 거미줄처럼 퍼져 나가며 칼리안과 엘로라, 그리고 세드릭을 둘러쌌다. 세드릭의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이럴 수가…….” “무슨 일이에요?” 엘로라가 물었다. 세드릭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칼리안을 바라보았다. “네가 봉인을 건드렸군.” 칼리안이 검을 겨눈 채 말했다. “나는 기록을 확인했을 뿐이다.” “기록을 확인하는 것과 깨우는 것은 다르지.” 세드릭의 시선이 바닥으로 향했다. “이곳은 단순한 서고가 아니다. 황실의 피를 보관하는 장소다.” 엘로라는 숨을 삼켰다. “황실의 피요?” “황궁 가장 깊은 곳에 잠든 힘은 왕좌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힘은 황족의 피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아.” 세드릭이 엘로라를 바라보았다. “두 가문의 피가 필요하지.” 엘로라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손끝에 푸른빛이 번지고 있었다. “설마…… 제 피가?” “네 어머니 헬레나는 황실의 마지막 계승자였다.” 칼리안이 낮게 말했다. 엘로라의 눈이 커졌다. “어머니가…… 황족이었다고요?” “정확히는 황위를 버린 사람이다.” 세드릭이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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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이용과 진실

“네가 황실의 힘을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칼리안이 조용히 덧붙였다. “그리고 네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순간, 황실은 너를 왕좌의 열쇠로 이용하려 했을 테니까.” 엘로라는 그를 바라보았다. “폐하는 저를 이용하지 않았나요?” 그녀의 말에 칼리안의 얼굴이 굳었다.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었다.” 그 말에 세드릭이 칼리안을 노려보았다. “칼리안.” “하지만 끝까지 그러지는 못했다.” 칼리안은 엘로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네가 황궁에 들어온 뒤, 나는 네가 단순한 열쇠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너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키고 싶었다.” “거짓말.” “거짓말이라면 좋았을 거다.” 칼리안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랬다면 이렇게까지 괴롭지 않았을 테니까.” 그 순간 서고 깊은 곳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철컥. 이번에는 한 곳이 아니었다. 사방의 벽이 갈라지며 검은 통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로 안쪽에는 붉은빛이 흐르고 있었다. 세드릭이 검을 뽑았다. “그들이 왔다.” “누구요?” “황실의 수호자들.” 통로 너머에서 갑옷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하나, 둘, 셋. 점점 많아졌다. 칼리안이 엘로라 앞에 섰다. “세드릭, 다른 길은?”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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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마지막 계승자

엘로라는 숨을 삼켰다.어둠 속에서 떠오른 푸른 눈이 그녀를 꿰뚫어 보았다.“마지막… 계승자?”그 말을 되뇌는 순간, 낯선 장면이 번개처럼 스쳤다.새하얀 궁전.무릎 꿇은 사람들.그 중앙에 선 은빛 머리카락의 여자.여자의 손에는 왕관이 들려 있었다. 왕관 가장자리에는 어릴 적 헬레나의 방에서 보았던 반지와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헬레나는 그 반지를 감추며 말했다.‘이 문양은 다시는 누구에게도 보여서는 안 된다.’“엘로라!”칼리안의 목소리에 환상이 깨졌다.엘로라는 비틀거리며 물러났고, 칼리안이 재빨리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보지 마.”짧고 단호한 말이었다. 명령처럼 들렸지만, 손끝에는 숨길 수 없는 다급함이 배어 있었다.엘로라는 그를 올려다보았다.“왜요? 또 모르는 척하라고요?”칼리안의 눈빛이 흔들렸다.“저건 네가 알아서는 안 되는 걸 보여 주고 있어.”“아니요. 당신들이 숨긴 걸 보여 주는 거겠죠.”“엘로라.”“이름 부르지 마세요. 진실 대신 이름만 부르는 건 지겨우니까.”칼리안은 입을 다물었다. 그녀를 막아야 한다는 이성과, 더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충돌하는 얼굴이었다.문 너머의 푸른 눈이 비웃듯 휘어졌다.“황제는 여전히 거짓말을 하는구나.”칼리안의 표정이 굳었다.“닥쳐.”낮게 내뱉은 말에는 황제다운 위엄보다 오래된 두려움이 먼저 묻어났다.세드릭도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굳은 턱과 떨리는 손가락은 이미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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