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황태후의 눈빛이 서늘하게 빛났다. “정확히 알고 있구나.” 엘로라는 입을 다물었다. 황태후는 펜던트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그 물건이 네게 반응했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수정 말이다. 네가 그 앞에 섰을 때 푸른빛이 일렁였느냐고 물었다.” 엘로라는 침묵했다. 황태후가 낮게 웃었다. “대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단다.” “무엇을요?” “네가 정말 그 아이인지.” “그 아이가 누구죠?” 황태후는 부채를 접었다. “곧 알게 될 거야.” “지금 말씀해 주시면 안 됩니까?” “이야기는 한 번의 차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아니요.” 엘로라는 펜던트를 움켜쥐었다. “황태후께서는 제가 다시 오길 바라시는 거잖아요.” “그렇단다.” “왜죠?” 황태후의 미소가 사라졌다. “네가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로 돌아가길 바라기 때문이지.” 엘로라의 손가락이 펜던트 가장자리를 파고들었다. “무슨 뜻입니까?” “네가 진실을 알게 되면, 칼리안은 너를 지키지 못할 테니까.” “폐하를 왜 끌어들이십니까?” “끌어들이는 게 아니란다.” 황태후가 몸을 조금 기울였다. “이미 그 아이는 네 안에 있는 것을 감싸고 있어.” “제 안에 있는 것?” “그가 네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에도, 지금처럼 네 곁에 있을까?” 엘로라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황태후의 다음 말이 그녀를 붙잡았다. “아니면 네가 위험하다는 걸 깨닫고 가장 먼저 칼을 겨눌까?” 온실의 공기가 차갑게 식었다. 엘로라는 펜던트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금속 모서리가 손바닥을 눌렀지만, 그 감각 덕분에 생각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칼리안이 자신을 의심하는 장면을 떠올리자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듯했다. 믿고 싶지 않은 가능성이었지만, 황태후는 그 틈을 정확히 찾아냈다. “그런 말로 저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흔들리는지 확인하는 중이란다.” 황
Última atualização : 2026-10-02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