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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마주 선 우리: Chapter 31 - Chapt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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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자리

"거 회장님. 그만 좀 부르세요. 저도 바쁘거든요?""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뭘. 괜히 좋으면서 그런다""헙. 아버지, 전 어머니가 아닙니다"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제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직도 부끄러워 하는 어머니였다.이미 오래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두 분의 러브스토리를 다 듣고 기사로도 찾아보았던 이준이기에, 두 분의 애틋함을 이해하면서도, 한 편으론 좀 과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좀 전에 선우하고 통화했다""아, 어제 일 때문에요?""어제? 어제 무슨 일 있었니?"순간 이준이 버벅거렸다.너무도 당연하게, 어제 온다예 사건을 말씀하시는 건 줄 알았다."아..아니에요. 근데 선우가 왜요?""아무래도 전부형과 회계팀 팀장이 횡령을 한 듯 싶구나""그럴 줄 알았어요. 아버지도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사람 붙이신 거 아니에요?""그러게. 안 그래도 전부형에 대해 선우에게 알아보라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녀석이 빨리도 발견해서 벌써 감사팀에 신고까지 넣었다는구나""역쉬~ 아 맞다! 아버지, 선우랑 나은이 다시 만나요"안회장의 눈이 커지더니, 이내 얼굴빛이 환해졌다.나은이 걱정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 한시름 던 느낌이었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실을 알게 된 나은의 마음이 걱정되었는지 눈빛에 안쓰러움이 앉았다."나은이가 다 알게 되었구나""네.. 그래서, 선우가 나은이 집에 들어가서 살 거래요""뭐? 벌써? 아니 아직 결혼도 안 했...흠흠."순간, 안회장은 말끝을 흐리며 괜히 딴청을 피웠다."아버지가 그런 말 하시는 건, 솔직히 좀 아니지 않아요?"아니, 결혼 전에 먼저 같이 살았던 사람이 누군데.."흠흠.. 그래도 우리 나은이는..""나은이가 큰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싫대요 선우가""......"안회장은, 사람들이 나은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지 않았다.그래서 보여줄 작정이다.나에겐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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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사랑해

"헉"흐트러진 나은의 머리칼을 한 손으로 정리해 주며 나은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는 선우의 눈이 심연처럼 깊었다.쿵쿵쿵쿵 제 멋대로 널 뛰는 심장 소리가 조금씩 더 커져간다고 느낄 때 쯤."나은아.."선우의 낮고도 다정한 목소리에 나은의 심장이 쿵! 하고 3초 정도 멈춘 느낌이었다."....응""그러지 말고 우리..."".....""빨리 결혼할까?""어?"그냥 하는 말이 아닌 듯, 선우의 눈빛에 애절함이 스며 있었다.그걸 바라보는 나은이 두 눈을 유하게 늘어뜨리며 웃었다.그리곤 한 손으로 선우의 볼을 매만지며 말했다."지금보다 조금 더...."".....""아론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되면... 그때..""응...."나은의 말에 동의해 주면서도, 순간 흔들린 눈빛 속에서 그의 속상한 마음이 느껴졌다."싫은 건 아니고.. 사실은 나도 하고 싶은데...그런데...""괜찮아.. 그만 얘기해도 돼"선우를 바라보는 나은의 눈에 조금씩 눈물막이 생겨났다."그게 아니라...사실은..."".....""너무 좋아서 그래..약해질까 봐 그래. 그냥 오빠 하나만으로 안주해 버릴까 봐.. 그럼, 엄마의 바람을 못 이루어 드리니까...""오빠가 미안해"나은이 선우의 목을 당겨와 입을 맞췄다."이제 나한테 미안하단 말 하지 마. 마음 아파""...응..."선우가 다시 한 번 얼굴을 낮춰 입을 맞추고, 잠시 떼어낸 후 나은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천천히 감았다 뜬 그의 눈빛에 나은의 온 몸에 전율이 이는 듯 했다.선우의 목울대가 오르내리고,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하던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랑해""......""정말 많이 사랑해.."또로록...관자놀이를 타고 흐르는 눈물을 선우가 닦아 주었다."나두.... 사랑해"선우의 미간이 좁아 드는 듯 싶더니 순식간에 얼굴을 내려 나은의 입술을 삼켜 버렸다.***[6년 전 선우의 이야기]집으로 돌아온 선우는 소파에 앉아 반지 케이스를 꺼내 들고 뚜껑을 열어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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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먼스병

교수님의 연구실에 모여 동기들과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중이었다.노트북으로 자판을 치던 손가락이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면서 순간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당황한 선우가 고정된 몸으로 교수님을 쳐다보았다.그런 선우와 눈이 마주친 교수가 무슨 일 있냐며 하던 설명을 멈추고 물었다."교수님... 어제부터 제 몸이..좀 이상합니다."선우의 설명을 들은 교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선우를 데리고 나갔다.자신의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한 교수는 선우에게 이것 저것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다가 친분 있는 신경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화 소리를 모조리 듣고 있던 선우의 손이 떨려왔다."선우. 방금 들었겠지만, 길랑 바레 증후군을 의심하고 있어. 하지만, 그와 비슷한 증상의 희귀병들이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어""네. 들었습니다""길랑 바레 증후군이면 그래도 다행이다.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요즘은 회복 가능성이 많으니까""네 교수님 감사합니다"대학 병원에 도착한 선우는 교수의 도움으로 빨른 진료와 갖가지 검사들을 받을 수 있었다.결과는 3일 후에 들을 수 있다는 설명과, 당분간 운전은 삼가라는 신경과 교수의 말을 듣고, 자신을 데려온 교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선우는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로 했다.길랑 바레 증후군이면, 현재 완치제는 없으나, 병의 진행을 멈추고 회복 속도를 높여 치료해주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었다.저녁에 나은과 통화를 할 때도, 안부 전화를 해 온 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도, 선우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평소처럼 행동했다.***결과 당일.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로 했던 다짐은, 하루, 이틀, 사흘 째가 되며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다리와 손에 마비의 정도가 심해지는 듯하더니, 그 다음 날에는 얼굴 한 쪽에 마비가 왔다.그리고 오늘은 왼쪽 얼굴부터 팔을 지나 다리까지 한 번에 마비가 오더니 1분여 만에 풀리는 증상을 경험했다.진행 속도가 예사롭지 않았다.선우를 아꼈던 의대 교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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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삶의 끝에서

다음 날 아침, 선우의 메시지를 확인한 고운은 오열했다.선우를 끌어안고, 엄마가 네 마음을 몰랐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울었다.*말하는 것, 먹는 것까지 불가능해지자, 곧 자가 호흡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3주 차가 다가오며 결국 인공 호흡기를 단 선우는 이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꿈벅이는 두 눈꺼풀이 전부였다.꾹꾹 참고 있다가도, 나은이가 생각 날 때면 눈물이 흘렀다.그런 선우의 마음을 알아차린 고운은 선우가 울 때마다 눈물을 닦아 주며 물었다."나은이 보고싶어 아들?"그럼 선우는 눈을 두 번 깜박였고, 그것을 본 고운은 선우의 휴대전화 사진첩을 열어 나은의 사진을 찾아 눈앞으로 가져다 주었다.그럼 한참을 바라보던 선우의 눈이 웃는 것도 같고 우는 것도 같아 가슴이 찢어지는 고운이었다.그리고 결국, 2월 5일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2월 5일은 나은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자, 두 사람이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날이었다.그러나 선우는 나은과의 약속을 결국 지킬 수 없었다."나은이는.. 졸업식 잘 했대 선우야"간신히 눈만 뜨고 있는 선우에게 고운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달받은 나은의 졸업 사진을 보여주었다.힘겹게 무거운 눈을 뜨고 있던 선우는 그 사진을 마지막으로 눈물 한 줄과 함께 버티고 있던 눈꺼풀을 내려놓았다.내일이 출국일이었지만, 나은은 이미 선우가 출국한 줄 알고 있을 것이다.선우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듯, 일정한 기계 소리 만이 병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선우의 부모는 병실 안에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우리 선우가 듣고 있다고 하니.. 제 부모의 울음 소리를 들려주지 않기 위해 늘 병실을 벗어나 터트려야 했다.*다음 날.모든 출국 준비와 절차는 끝났고,1시간 후, 선우는 의사의 동행 아래 부모와 함께 공항으로 출발하게 된다.그런 선우와 인사를 하기 위해 안서후 회장과, 그의 아내 이라임이 또 다시 병실을 찾았다.깡 마른 몸과, 죽은 사람처럼 움직임 없이 누워 있는 선우를 보자 이라임 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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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기적

고운은 반 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고, 다급한 의사들은 신속하게 CPR을 진행하며 땀 범벅이 되어가고 있었다.그때, 누군가가 병실로 뛰어들어오며 외쳤다.>그러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뒷말을 조용히 흘려버렸다.>이제, 포기해야 하나.. 하고 손을 놓으려던 그 때, 뛰어 들어온 직원의 목소리에 의사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보았다.>띠 띠 띠 띠...기적처럼 돌아온 심장에 누군가는 박수를, 누군가는 환호를, 또 누군가는 눈물을 닦아 냈다.>***여러 위험 요소를 가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이제 선우에게 남은 건, 치료제를 직접 사용하는 방법 밖에는 길이 없었다.부디...선우의 몸이 이 치료제를 거부하지 않길 바라며,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치료제가 투약되었다.이 모습은, 대한민국 아론 그룹 회장실과, 전회장이 머무는 집 서재, 선우가 입원 했던 한국의 병원 담당 의사 연구실과, 선우의 의대 담당 교수실까지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었다.>*첫 날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결과가 미비했다.그러나 24시간이 지난 이후부터, 눈에 띄는 결과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그것들은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선우는 이틀 후 눈을 떴다.>수치상으로가 아닌, 직접 눈을 뜬 선우를 보고서야 정말 이젠 되었다는 안도감에, 함께 노력해 온 많은 이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제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고운은, 선우가 눈을 뜬 그날, 가장 먼저 나은의 사진을 눈 앞에 보여 주었다.그 눈, 마지막으로 나은의 졸업 사진을 봤던 선우의 눈빛. 웃고 있는 듯하면서도 우는 듯한 아들의 눈빛에 고운은 또 다시 울어버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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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미국행

라임의 믿기지 않는 이야기에 이준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잘랐다."잠깐만요! 잠깐만요 어머니!"밭은 숨을 내쉬며 이리저리 몸을 갈팡질팡 해대는 이준이 소파에 앉아 있는 라임을 향해 몸을 돌렸다."그게 지금... 말이 돼요? 선우한테 그런 일이 생겼을 리 없잖아요""엄마 얘기, 끝까지 들어 줄래?"이준이 라임을 똑바로 쳐다 보았다.흔들림 없이 또렷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제 어머니의 모습에 이준은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다리의 힘이 풀려, 순간 몸이 휘청거렸다.라임이 몸을 일으켜 이준을 붙잡고 함께 소파에 앉았다."다행히, 치료제가 빨리 완성 되서 선우가 위기를 잘 극복했고, 이제 모든 치료가 거의 마무리 되었어"이미 두 눈이 붉게 변한 이준이 두 손을 무릎에 두고 상체를 숙인 채 괴로운 모습으로 물었다."어떻게... 저한테도 비밀로 할 수 있어요?.."라임이 이준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선우가 살 수 있었던 건,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어 이준아. 선우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 엄마에게 부탁했어""....""나은이가 몰랐으면 좋겠다고..."라임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이준의 미간이 좁아 들며 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나은이요?...""너도 몰랐니?..""무슨...""선우가.. 나은이를 많이 좋아했었나 봐..."이준은 멍해진 표정으로 바라 만 보았다."선우 뿐 아니라, 나은이도... 나은이 졸업식 날, 정식으로 사귀기로 약속했었대.. 나은이가 너무 고통스러워 할 까봐 걱정이 되었었나 봐..""그래서, 저한테도 비밀로 하기로 하셨던 거군요"라임은, 반 년 전 선우가 보내 왔던 동영상을 틀어 이준의 손에 휴대전화를 쥐어 주었다.[이..모.. 저..선..우예..요.... 저..이제..눈..도..뜨..고..밥..도..먹....고..말..도해..요..]휠체어에 앉아 힘겹게 말을 뱉는 선우의 모습에 이준은 그만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려 버렸다."흐윽..."[이..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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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나쁜 새끼

나은은, 선우가 사라진 이후 한동안 제 방에서 나오지 않고 울기만 했었다.그리고 대학생이 된 후로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처럼 복수 전공까지 선택하며 오로지 공부와, '솔의 나라' 시즌 아르바이트에 매달렸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냈다.안타깝기도 했고,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왜, 예쁘고 소중한 20대 초반의 그 시절을 그렇게 힘들게 보내고 있는 건지.. 스스로를 혹사 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그런데, 그게.. 사실은 선우 때문이었나 보다.선우도 나은이도 2년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 왔다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미국에 도착하자, 선우의 부친 남우진 전무가 보내온 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차량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려간 곳은 깔끔하게 지어 놓은 단독 주택 앞이었다.초인종을 누르자, 직접 문을 연 고운이 뛰어나왔다.이준이 고운을 안아주며,"이모, 고생 많으셨어요"하고 말하자, 목이 메인 고운은 대답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함께 깔끔한 집 내부로 들어가 조용한 거실을 둘러보며 소파에 앉았다."유리는 친구들 만나러 나갔고, 선우는 제 방에 있을 거야""선우, 편입 준비하고 있다면서요?""응. 밥 먹고 운동할 때 빼고는, 거의 제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해. 들어가 봐"그렇게 마음을 다지며 왔으면서도, 막상 선우 앞에 서려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했다.하지만, 이준은 부딪혀 보기로 했다.고운의 응원을 힘입어, 천천히 선우의 방 앞으로 가 노크를 했다.-네-안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가슴이 뜨거워졌다.조용히 방문을 열자, 선우는 제 책상에 고개를 처박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다.이준이 왔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사용인 혹은 제 어머니가 간식거리를 가지고 왔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안으로 들어와 방문을 닫고, 문에 기대선 이준이 선우의 옆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안도한 듯 소리 없이 한숨을 뱉었다."나쁜 새끼"고르고 고른 말 중에, 이준이 건넨 첫 마디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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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멍청한 짓

= 재벌가 조카에 갑질 당한 고모, 정신과 치료 =- 며칠 전 '알권리' 본사로 직접 제보 전화를 준 김씨. 그 내용이 심상치 않아 김씨와 그의 남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왔다.현재 대한민국 재계 순위 TOP 5 안에 드는 기업가 자제 중 어릴 적 입양으로 오너 가에 입성한 안씨의 친 고모라고 밝힌 김씨는, 얼마 전 조카로부터 치욕적인 모욕과 굴욕을 당해 심각한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전했다.때는 22년 전, 조카인 안씨는 한순간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그런 안씨를 거둔 것이 김씨였고, 3명의 다자녀가 있었지만, 김씨는 기꺼이 남동생의 딸인 안씨를 사랑으로 키우고 있었다.그러던 중, 한 그룹 오너 가에 자식이 없는 부부가 안씨를 입양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직접 김씨에게 허락을 받고 친양자 입양을 진행하였다.김씨는 어린 조카를 떠나 보내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며칠을 울었지만, 조카가 재벌가에서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도록 기꺼이 보내주었다고 했다.그런데, 김씨의 남편의 사업 실패와 자신의 건강 악화로 형편이 많이 어려워진 김씨가 살던 집마저 넘어가고 하루하루 모텔에서 생활하는 극심한 생활고에 처하자, 언젠가 꼭 갚겠다는 약속과 함께 치료비만이라도 빌릴 수 있겠냐며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안씨에게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돌아온 안씨의 대답은 잔인했고, 김씨는 수치심과 충격으로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김씨 : "제 잘못입니다. 저희와는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모든 걸 끊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는데, 너무 힘이 들어 제가 염치없게 그런 부탁을 했습니다"기자 : 유독 인간적이고 기부와 후원도 가장 많이 하는 기업가로 알고 있는데 의외네요.김씨 : 사실, 그 아이 입장에서는 부담될 만한 금액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 잘못입니다.기자 : 당장 치료비가 없으니 살고자 하는 마음에 그럴 수 있죠. 그 때 조카분이 뭐라고 했습니까?김씨 : 한 번만 더 연락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그냥.. 모르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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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뭘 본 거야?

호텔 스위트룸에는 대낮부터 남녀의 난잡한 신음 소리가 침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50대 남자는 한 번 만으로도 체력이 바닥 난 듯 침대 위에 대자로 뻗어 있었고,남성의 한 팔을 베고 누운 30대 여성은, 퉁퉁한 남자의 배를 쓰다듬으며 교태를 부렸다."오빠. 오늘 그 기사, 오빠가 한 거야?""크크크크 어때? 그럴 듯 했어?""후후..기사만 봤을 땐, 안나은 그냥 양심 없는 미친X이던데? 너~무 기분 좋아"안 그래도 비어 보이는 머리카락들이 땀으로 붙으니 정말 봐주기가 힘들 정도였다.그래도 노정은 과장은 전부형 대표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연기를 했다."두고 봐. 안나은은 아론에서 내쳐지게 되어 있다니까? 그런 리스크를 누가 끌어안고 가겠어? 핏줄도 아닌데""그렇지~ 근데 그 년은 왜 그렇게 뻣뻣한 거야? 그 년 사무실에서 나한테 눈 똑바로 뜨고 할 말 다하는데, 진짜 지가 아론가에서 뭐 되는 줄 아나 봐. 미친X""곧 죽어도 자존심은 구기기 싫다 이거지""아무튼 오빠~ 나 진짜, 너무너무 기분 좋아~""오빠가 더 기분 좋게 해 줄까?""진짜? 오빠 체력이 돼?""쯧! 이 오빠를 뭘로 보고!"노정은은 협탁에 올려 놓은 신상 명품백에 시선을 가져갔다.'그래, 오늘은 저거 받았으니 내가 한 번 더 연기 해준다'어금니를 사리 물고 애써 눈매를 늘어뜨리며 웃었다.***안회장과, 라임, 이준이 돌아가고,나은과 선우는 함께 외출을 했다.호텔 일식당에서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카페가 있는 1층 로비로 내려갔다."어?"스위트룸 전용 엘리베이터서 내려 팔짱을 끼고 걸어 나오는 커플에 나은의 시선이 멈추었다.그런 나은의 시선을 따라간 선우의 입가에 실소가 터져 나왔다.동시에 서로 마주 본 두 사람은, 어처구니 없다는 눈빛을 주고받고 얼른 몸을 피해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미쳤어. 내가 뭘 본 거야?""스위트룸에서 내려오는 불륜 남녀의 뻔뻔한 민낯?""하...어쩐지, 뭘 믿고 그렇게 사람을 함부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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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더블 데이트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가 다시 전부형을 쳐다보는 두 사람을 향해 그는 다음 말을 이었다."갚아야 할 빚이 얼마 정도 됩니까?""아, 그..그게.. 2..2억, 8천..."빚이 있다고 말 한 적도 없는데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얘길 하는 전부형에게 금액을 속일 수 없어 솔직하게 얘기했다.저도 모르게 두 다리가 덜덜덜 떨려오는 김미숙이 침을 꼴깍 삼켰다."흠... 제 부탁을 하나 들어 주시면, 그 빚 제가 해결해 드리죠""저..정말이요?"전부형이 자리에서 일어나 제 책상으로 걸어가더니 명함 케이스에 자신의 고급 명함 두 장을 꺼내와 각자 탁자 앞에 놓아 주었다."제가 거짓말 하겠습니까?"아론인들의 명함에 꼭 들어가는 전용 마크와 함께, [솔의 나라 대표 전부형]의 이름이 정확하게 적혀 있는 명함을 들어 보이며 두 사람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무..무슨 부탁을..."전부형이 검지로 이마를 긁적이더니 흠....하고 뜸을 들인다.바짝 긴장한 두 사람은 숨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전부형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기자한테서 연락이 갈 겁니다. 내용 관련해서는 저희 쪽에서 미리 다 보내 드릴 테니 숙지 하시고, 그대로 기자 앞에서 말씀만 해 주시면 됩니다"다시 한 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 두 사람 중 이번엔 박형규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저..정말. 그것만 하면 돈을 주신다고요? 2억 8천을.."전부형이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고갤 끄덕였다."대신, 기자 앞에서 연기를 좀 잘 해주셔야 합니다. 내용 숙지 잘 하시고""그..그럼 돈은 언제 쯤..""인터뷰 마무리하면 명함에 있는 제 번호로 전화를 주시죠. 바로 보내 드리죠"애써 웃음을 참으며 단단히 약속하듯 고갤 격하게 끄덕이는 두 사람을 보고 전부형이 실소를 뱉었다."아! 그리고, 저에 대한 얘기는 절대로""아 그럼요~ 대표님 하고 만난 얘기는 절대 절대 비밀로 하겠습니다"두 사람을 내보내고, 전부형은 다시 한 번 로비로 내려가 데스크 직원들에게 절대 함구할 것을 요구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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