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의 얼굴에 웃음기 없는 주름이 잡혔다.“성녀는 자기 표본을 돌려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열네 살의 아이에게.아직 성녀로 확정되지도 않은 후보에게.“제가 뭐라고 했습니까?”“한참 있다가 ‘아직 성녀도 아닌데요’라고 했습니다.”엘리시아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도미니크가 문고리를 잡았다.“제가 그랬죠. 뽑고 나면 후보자 피가 아니라 대신전 표본이라고.”그는 사과하지 않았다.“그 말도 기록에 넣으십시오.”“증언록을 다시 열어야 합니다.”법무관이 말했다.“엽시다.”도미니크는 돌아와 추가 진술을 남겼다.이번에도 서명은 하지 않았다.그가 완전히 떠난 뒤, 오스카가 엘리시아에게 황도에서 온 새 기록 묶음을 건넸다.칼릭스 명의의 편지는 없었다.요청한 북부 원정대 자료와 함께 법무청 전달문만 붙어 있었다.‘황제는 도미니크 아렌의 증언 신뢰도에 관한 황실 의견을 제출하지 않음.’‘증인에 대한 체포·보호·접촉 명령 없음.’‘로스테가 요청할 경우 관련 황실 장비기록 추가 제공 가능.’칼릭스는 도미니크가 엘리시아에게 불리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았다.그의 말을 믿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엘리시아는 문서를 접어 사건철에 넣었다.오스카가 물었다.“폐하께 답신하시겠습니까?”엘리시아는 잠시 생각했다.“자료 수령 확인만 보내세요.”“다른 말씀은요?”“없습니다.”그녀는 한 박자 뒤 덧붙였다.“의료기록도 받았다고 적어주세요.”오스카의 입가가 아주 조금 움직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짧은 확인이 수도로 보내졌다.밤 첫 종이 울리기 전, 금속 조각 감정 결과가 하나 더 나왔다.갑주 안쪽에 묻어 있던 흙이었다.십일 년 전 로젠베르크 영지의 흙과는 달랐다.철분이 많고 석회가 적었으며, 미세한 회색 왕핵석 가루가 섞여 있었다.로스테 북부 폐광과 유사했다.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았다.하겐이 오래된 지질도를 가져왔다.같은 토양이 나오는 장소는 세 곳이었다.폐쇄 광산.왕실 중계문서소 아래 산맥.그리고 현재는
최신 업데이트 : 2026-08-1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