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원은 여섯 명으로 제한됐다. 테사, 기술자 둘, 지형을 아는 사냥꾼 한 명, 법무관 보조 한 명과 경비병 한 명이었다. 하겐은 가지 않았고 엘리시아 역시 로스테에 남았다.오후가 되자 첫 측정 결과가 들어왔다.폐목초지 시설의 지하에서 왕핵 잔류가 잡혔다. 농도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범위가 넓었고, 하나의 중심점에서 퍼지는 형태가 아니라 긴 직사각형 구획 열두 개가 서로 떨어져 있었다.엘리시아가 화면을 보며 물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있습니까?”테사가 구조를 확대했다. “지상에는 없습니다. 지하 칸막이가 열두 개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공간 크기도 큰 동물을 넣기에는 작아요.”“그럼 사육장은 적어도 흰 뿔의 왕을 가뒀던 곳은 아니겠네요.”“현재 구조만 보면 그렇습니다.”하겐이 끼어들었다. “작은 개체를 키웠을 수도 있잖습니까.”엘리시아가 그를 바라보자 그가 먼저 손을 들었다. “가능성이라고 했습니다.”“많이 나아지셨네요.”“별로 기쁘지 않습니다.”두 사람의 말 사이에서 테사는 이미 두 번째 측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하 열두 구획 가운데 왕핵 잔류가 남은 곳은 아홉 곳이었고, 신성 잔류는 다섯 곳에서만 확인됐다. 황제계 닻 반응은 세 곳에서 나왔다.세 흔적이 모두 겹치는 구획은 하나뿐이었다.7번.갑주 번호와 같았다.회의실의 시선이 잠깐 멈췄지만 엘리시아는 곧바로 말했다. “숫자가 같다는 것만 기록하세요. 흑갑 7번과 연결됐다고 쓰지 말고요.”우연일 수도 있고, 같은 분류체계를 사용한 것일 수도 있으며, 실제 갑주 7번과 연동된 방일 수도 있었다. 아직은 어느 쪽도 확인되지 않았다.테사가 7번 구획의 반응층을 더 세밀하게 읽었다. 바닥 아래에는 왕핵 정제분 4호가 아주 얇게 퍼져 있었고, 벽면에는 신성 잔류를 붙잡기 위한 오래된 성유 수지 성분이 남아 있었다. 문제는 구획 중앙이었다.금속이 아니었다.흙도 아니었다.커다란 세라믹 통 여러 개가 땅속에 묻혀 있었다.“내용물을 볼 수 있습니까
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