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의 시선이 그 숫자에 꽂혔다.A-19-2.“손목 보여줘.”상대가 본능적으로 손을 뒤로 숨겼다.연희가 한 걸음 다가갔다.“보여달라고.”“연희야…….”“당신이 진짜 내 쌍둥이야?”그 순간 방 안의 모든 시선이 한 사람에게 몰렸다.서윤이었다.서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나 아니야.”연희가 손목을 붙잡았다.“그럼 이 숫자는 뭔데?”서윤의 얼굴이 무너졌다.“나도 몰라.”“모른다고?”“어릴 때부터 있었어.”혜경이 갑자기 일어났다.“그만해!”연희가 그녀를 돌아봤다.“왜요?”“서윤에게 묻지 마.”“왜?”혜경은 대답하지 못했다.연희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당신은 알고 있죠.”“…….”“서윤이 누구인지.”혜경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그래.”서윤의 얼굴이 굳었다.“엄마…….”“미안해.”“나한테 뭘 숨겼어요?”혜경은 울면서 말했다.“네가 누구인지 알았어.”“그게 무슨 뜻이에요?”“너는…….”혜경이 입술을 떨었다.“연희의 쌍둥이가 아니야.”서윤의 눈이 커졌다.연희 역시 굳었다.“그럼?”“네가 연희보다 먼저 태어난 것도 아니고, 둘째도 아니야.”서윤이 숨을 삼켰다.“그럼 나는 누구예요?”혜경은 한참을 망설였다.그리고 말했다.“네 번째 아이야.”순간 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네 번째?”혜경이 고개를 끄덕였다.“연희와 무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무겸이 벌떡 일어났다.“그게 무슨 말입니까?”“너희 둘 사이에서 태어난 게 아니야.”혜경이 고개를 저었다.“출생 순서가 그렇게 기록돼 있었다는 뜻이야.”도율이 서류를 다시 확인했다.“잠깐.”그가 기록을 펼쳤다.“여기에는 아이가 네 명이 아니라 다섯 명으로 되어 있습니다.”모두가 굳었다.연희가 물었다.“다섯?”도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연희, 무겸, 서윤…… 그리고 이름이 삭제된 아이 두 명.”혜경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그럴 리 없어.”“왜요?”“아이들은 네 명뿐이었어.”도율이 말했다.“그렇다면 누군가
Last Updated : 2026-09-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