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의 아이값은 7년 뒤 세아의 결혼식 비용이 됐다.예식 준비 공유폴더에 또 파일이 올라왔다.1106_보험금지급계좌_거래내역.pdf도율이 파일을 내려받았다.“앞서 자료를 올린 임시 계정입니다. 실제 금융거래 기록과 대조해야 합니다.”보험금 4,800만원은 지급 다음 날 한세아 명의의 다른 계좌로 전액 이체됐다.그 뒤 7년 동안 잔액은 그대로였다.출금이 시작된 건 6개월 전이었다.세강웨딩홀 12,000,000원.라비앙드레스 8,500,000원.다온리빙 혼수가전 18,000,000원.남은 돈도 예물과 가구업체로 빠져나갔다.정애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전부 어제 그 결혼식 준비잖아.”연희는 거래내역을 세아에게 보냈다.[ 내 이름으로 받은 4,800만원.네 결혼식에 쓴 거 맞아? ]읽음 표시가 뜨자마자 답장이 왔다.[ 문 열어. ]초인종이 울렸다.재문이 현관문을 열자 세아가 서 있었다.검은 코트 아래로 전날 입었던 드레스의 흰 자락이 보였다.머리에도 핀 하나가 남아 있었다.연희는 식탁 맞은편을 가리켰다.“들어와.”세아는 앉지 않았다.노트북 화면을 본 뒤 먼저 입을 열었다.“돈 쓴 건 맞아.”정애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우리 애 이름으로 받은 돈을 네 결혼식에 썼다고?”“제가 갖고 싶어서 받은 돈 아니에요.”“받은 다음 날 숨겨놓고 7년 뒤에 썼잖아.”“안 쓰면 우리 아빠가 끝난다고 했어요.”연희가 물었다.“누가 시켰어?”세아는 입을 다물었다.“무겸도 이 돈인 걸 알았어?”“걔는 내가 모아둔 돈인 줄 알았어.”“7년 동안 손도 안 댄 4,800만원을?”“그걸 왜 무겸한테 설명해야 해?”“내 아이를 지운 대가였으니까.”세아의 얼굴이 굳었다.연희는 위조된 보험금 위임장을 식탁 위로 밀었다.“내 서명까지 훔쳐서 받은 돈이야.”“내가 서명한 거 아니야.”“그럼 누가 했는데?”“몰라.”“돈은 받았고, 서명한 사람은 모르고, 쓰라는 사람도 말 못 해.”연희가 세아를 바라봤다.“너는 모르
Last Updated : 2026-07-1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