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희우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순간, 몸이 휘청였다.그제야 깨달았다.희우는 이미, 나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다는 걸.나 혼자였다.다시 연락할까, 다시 만나자고 해볼까— 그렇게 고민하고 있었던 건, 나뿐이었다.바보처럼.1년 내내, 착각하고 있었다.마음 정리가 안 된 건 나였고, 그래서 다가가지 못하는 거라고.그러니 언젠가 마음만 먹으면, 다시 희우에게 갈 수 있을 거라고.그렇게 믿고 있었다.그런데.1년 전, 그 쫑파티가 있던 날— 그날 이미, 우리 사이는 끝나 있었다는 게.이제야, 현실로 와닿았다.나는 숨을 고르고, 허리를 곧게 폈다."알았어. 무슨 말인지. 앞으로 네 앞에 다시 나타나는 일, 없을 거야."그 말을 남기고, 나는 몸을 돌렸다.걸음을 옮기는데, 등 뒤로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들렸다.희우가 몸을 돌려, 빠르게 멀어지는 소리였다.돌아보고 싶었다.하지만 나는 주먹을 꽉 쥐고, 그대로 앞을 향해 걸었다.
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