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이 이솔과의 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해하며 직장으로 향한 그 시간 이솔은 퇴근 후 금요일 저녁의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없었다.내일 해일과의 데이트를 생각하면 괜히 설레고, 떨리고, 또 조금 긴장되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옷장 문을 열어두고 하나하나 옷을 꺼내 대보며 거울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너무 캐주얼한가...? 아니면 이게 더 나을까?”평소라면 정말 편한 옷을 골라 입고 나갔을테지만 내일은 해일과 테이트였고 고급 레스토랑은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라 더 옷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한편, 해일 역시 자신의 가게에서 직원들과 함께 분주하게 저녁 장사를 치르고 있었다.겉으로는 평소처럼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지만, 마음속에서는 계속 한 장면이 반복 재생되었다.이솔과 데이트. 그리고.... 고백.“아, 진짜.... 왜 이렇게 긴장되냐.”손님들에게 웃으며 주문을 받으면서도 손끝이 살짝 떨리고, 틈만 나면 시계나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확인하게 되고, 머릿속으로 고백 멘트를 수십 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었다.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일을 기다리며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었다. 드디어 토요일. 해일은 밤새 가게를 지키다 아침 6시에 먼저 퇴근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도 대충 끝내고 옷 방으로 직행했다.오늘은 그날이었다. 이솔과의 데이트, 그리고.... 고백.그는 옷장 문을 활짝 열고 양쪽 벽면을 가득 메운 옷들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정장, 캐주얼, 스트리트, 맞춤 셔츠, 브랜드 자켓, 코트... 인간 몇 명은 감당 못 할 양의 옷이 층층이 걸려 있었다.“신경쓴 듯 안 쓴 듯한 스타일.... 그냥 편한데 멋있는
Last Updated : 2026-09-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