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쉼 없이 흘러, 봄은 여름으로, 여름은 가을로, 가을은 다시 겨울을 지나 어느덧 또 한 번의 봄을 맞이했다.큰 사건 하나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나날들이었다. 그 고요한 시간 속에서,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현목의 인간 딸과 백도진은 결혼식을 올린 뒤, 궁 안의 밀폐된 공간에서 그녀가 뱀파이어로 변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후 신혼여행을 떠났다.한편, 그와는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지우 역시 뱀파이어로 변하며 이성을 잃고, 본능만 남은 채 죄수들의 사형 집행을 위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그 사실을, 이솔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솔은 그저 행복한 것들만을 보고, 듣고, 느끼며 지우의 불행이 같은 시간 위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다.은재는 IT 개발자이자 사형 집행관으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 모두에 자부심을 느끼며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었다.백도진과 현목의 딸이 결혼한 후 이솔은 지율에게 입양되어 인간이지만 정식으로 뱀파이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그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해일과 연인이라는 것과 지율이 가장 믿는 인간이라는 것 현목의 딸도 인간이었다는 것 등의 이유가 받아들여지면서 이솔은 지율의 딸로서 앞으로의 미래를 과거 보다 자유롭게 그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해 했다. 하지만, 이런 따뜻하고 아무런 사건이 없는 일상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법이었다.뱀파이어들의 궁에서 고위 관료 뱀파이어들은 갑작스러운 왕의 호출에 모여들기 시작했다.‘왕께서 무슨 일로.....’‘우리 잘못한 것 없는데.... 이보게 우리 뭐 실수한 것 있나?’‘없어.... 최근에는 아무 일도 없이 아주 안정된 날이 이어졌네.’
最終更新日 : 2026-10-02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