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관의 이름은 그날 저녁 세 갈래로 남쪽을 향했다.하령현 장꾼 하나는 소금값 장부 여백에, 농부 하나는 쟁기 주문서 뒤에, 떠돌이 의원은 약첩 봉투 안에 적었다. 자녕궁 내관 조복. 현령의 발을 때리고 처자를 수레에 묶은 자.온보요는 그 세 사람에게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 본 것을 본 대로 적고, 보지 못한 것은 비워 두라 했다. 똑같은 증언은 한 사람이 시킨 글처럼 보였다. 서로 다른 눈이 같은 매 자국을 가리켜야 했다.소금 장수는 내관의 죄목을, 농부는 아이의 잠옷 색을 기억했다. 의원은 현령의 상처가 하루 된 것이 아니라는 소견을 덧붙였다. 셋의 글은 달랐으나 한 사람의 이름에서 만났다.증언 한 벌은 하령현 사당 들보에 감추고, 한 벌은 동쪽으로 가는 장꾼에게, 마지막 한 벌은 호송대 문서 궤에 넣었다. 내관이 뒤쫓아 와 한 사람을 막아도 나머지 두 갈래는 살아남을 방식이었다.소월백이 마지막 종이를 접었다."왕비마마의 길은 사람을 많이 빚지게 합니다.""살아 있는 빚은 갚을 수 있습니다. 죽은 증인은 못 갚고요.""제가 황제가 되면 첫째로 무엇을 갚아야 합니까.""오늘 이름을 써 준 사람들입니다."진묵이 옆에서 코웃음을 쳤다."왕 되기 전부터 갚을 놈이 천지네. 오래 살긴 글렀어.""왕야께서는 빚이 없으십니까.""하나."그의 손이 온보요 가마 발을 들었다."평생 갚아도 모자라."소월백은 더 묻지 않았다. 온보요는 가마에 오르며 진묵의 손등을 한 번 눌렀다. 그 짧은 접촉만으로 사내의 입매가 느슨해졌다.하령현을 벗어난 행렬은 가벼웠다. 버린 짐 자리로 바람이 드나들었다. 노강은 남은 식량을 세어 저녁마다 죽의 물을 늘렸다. 진묵은 불평 없이 먹었으나 온보요 그릇에만 건더기를 골라 놓았다."왕야 그릇이 물뿐입니다.""물도 죽이야.""거짓말하실 때 목소리가 더 퉁명스러워집니다."보요가 건더기 절반을 도로 덜어 주자 그는 싫다는 말 없이 먹었다. 노강이 놀라 쳐다보았다. 북강에서는 의원이 세 번 청해도 약 한 사발을 거부
Last Updated : 2026-08-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