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Chapter 151 - Chapter 160

216 Chapters

[79] a

애쉬본 그룹의 메인 회의실로 향하는 복도는 평소보다 훨씬 고요했다.아드리안은 빠른 걸음으로 걸었고, 길버트가 몇 걸음 뒤에서 그를 따라왔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오히려 평소와 달랐다. 마주치는 몇몇 직원들은 곧장 고개를 숙인 채 각자의 업무로 바쁜 척했다. 다른 이들은 아예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평소라면 이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앞다투어 아드리안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히려 아드리안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듯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오늘 아침 퍼진 기사는 이미 너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장 불쾌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었다.아드리안의 턱이 굳게 굳었다.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움켜쥐었고,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자신을 향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이 지나가면 멈춰 버리는 속삭임도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하지만 아드리안은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했다. 언론의 관심은 일시적일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 흠집을 내는 데 성공한 그들의 작은 승리를 마음껏 즐기게 내버려 둘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배후가 누구든, 아드리안은 반드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것이다. 감히 자신을 가지고 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떠나게 둘 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책임자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7
Read more

[79] b

눈앞에 놓인 감사 보고서 때문인지, 아니면 어젯밤 몇 번이나 반복해서 확인했기 때문인지—심지어 오늘 아침에도 계속 검토했던 터라—서서히 평온함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밖에서 벌어지는 일은 분명 성가셨지만, 자신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평판은 회복할 수 있고, 대중의 여론은 바뀔 수 있으며, 언론은 언제나 새로운 화제를 찾아내기 마련이었다.감사가 훨씬 더 중요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최종 감사 보고서는 자신의 통제 아래 있었다.그 생각이 아드리안의 머릿속에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떠올랐다.하지만 논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아드리안의 시선은 몇 번이나 자신과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로 향했다.타라.그녀는 회의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았다. 침착했다.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논쟁에 끼어들지도 않았다. 아침부터 퍼진 온갖 의혹에 자신을 변호하려 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사에 관한 논의에도 조금의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분명 그들이 보도한 내용은 타라와 관련된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가끔 눈앞의 서류를 펼쳐 무언가를 적은 뒤, 다시 이야기를 들으며 거의 변함없는 표정을 유지할 뿐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7
Read more

[80] a

빅터의 질문은 너무나 차분하게 들렸다.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고, 언제라도 폭발할 듯한 분노가 담겨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그 차분함 때문에 회의실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숨 막힐 정도로 긴장되었다. 마치 그 안의 산소가 한순간에 모두 빨려 나간 듯,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더욱 짓누르는 분위기였다.모든 시선이 아드리안에게 쏠렸다. 회사의 고위 임원들 수십 쌍의 눈이 이제 그를 향하고 있었다. 모두가 확실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었다.아드리안은 갑자기 바싹 마른 입술을 축이며, 애써 몸을 곧게 세운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내면의 긴장감이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해야 했다. 몇 분 전 키스가 낭독한 숫자와 자신의 보고서 사이의 차이 때문에 불편한 감정이 스며들었지만, 이제 아드리안은 억지로라도 이성이 상황을 지배하도록 했다.아니.그는 스스로를 진정시켰다.아직 당황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 어떤 결론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빠르다.그동안 애슈본 그룹의 전략적 프로젝트들을 총괄해 온 CEO로서, 아드리안은 자신의 입지가 사소한 충격 하나로 흔들릴 만큼 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어젯밤 카라의 아파트에서 늦은 밤까지 감사 보고서 초안을 읽었다. 모든 줄을 꼼꼼히 살폈고, 그 안에 담긴 숫자의 구조 하나하나까지 머릿속에 익혔다. 그리고 모든 것이 안전하다고 스스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8
Read more

[81] a

 첫 번째 발견 사항이 공개된 뒤에도 논쟁은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아드리안은 문제로 지적된 여러 거래가 그저 프로젝트의 운영상 조정 과정에 불과하다고 몇 번이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일부 지급은 현장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른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처음에는 일부 이사들도 그 설명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질문이 거듭될수록 그의 답변에는 점점 더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키스는 더 이상 보고서 전체를 세세하게 다루지 않았다. 감사팀이 검증을 마친 핵심 발견 사항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드리안이 자신을 변호하려 할 때마다 키스는 그 주장을 더 발전시키기도 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증빙 서류를 내놓았다.회의 분위기는 서서히 변해갔다. 처음에는 아드리안이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CEO로 여겨졌지만, 이제 회의는 마치 심문 자리와 다름없었다. 참석한 이사들 중 일부 역시 아드리안이 내린 여러 결정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빅터는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질문은 언제나 정확히 핵심을 찔렀다.“이 업체를 승인한 사람은 누구입니까?”“아드리안 전무님입니다.”“왜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대금이 지급됐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

[82]

 “세상에!”카라는 답답한 마음에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회의실 밖 역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카라는 몇 번이나 업무에 집중하며 생각을 돌리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로비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뒤부터 휴대전화는 거의 쉬지 않고 진동했다. 알림이 쉴 새 없이 화면에 떠올랐다. 그녀와 아드리안의 이름이 각종 뉴스 포털과 소셜 미디어는 물론, 평소에는 대기업의 동향만 다루던 비즈니스 포럼까지 도배하고 있었다.카라는 약간 떨리는 손으로 최신 기사 중 하나를 열었다. 또다시 자신과 아드리안의 사진이 나타났다. 한두 장이 아니었다. 수십 장에 달했다.호텔에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부터, 어느 프라이빗 클럽에서 아드리안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는 사진까지 있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이제 수년간 이어진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는 출장 일정과 호텔 예약 내역, 항공편 탑승 명단까지 공개하기 시작했다.카라는 읽으면 읽을수록 숨쉬기가 어려워졌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이 이렇게 쉽게 공개될 수 있단 말인가? 대체 어디서 이런 자료들을 입수한 거지? 그들은 항상 조심했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확인해 왔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디지털 증거들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었을까?&ldq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

[84]

 레너드는 자신이 어떻게 애쉬본 그룹 건물을 빠져나왔는지조차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발몬트 홀딩스로 향하는 내내 머릿속은 끊임없이 떠오르는 온갖 최악의 가능성으로 가득했다. 휴대전화는 몇 번이고 울렸다. 투자자들, 이사들, 고위 관리자들, 심지어 평소에는 좀처럼 연락하지 않던 오래된 사업 파트너들까지 번갈아 전화를 걸어왔다.하지만 그는 그 어떤 전화도 받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그대로 조수석에 내버려 둔 채, 도시의 주요 도로를 가로질러 차를 몰았다.‘그들이 도착했습니다.’비서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수사팀, 문서 압수, 그리고 전체 거래 내역에 대한 자료 요청. 이 모든 일이 아무런 이유 없이 벌어질 리 없었다.레너드는 굳게 다문 턱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을 짓누르는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어떻게 일이 이렇게까지 번질 수 있었단 말인가? 애초에 그 감사는 애쉬본 그룹 내부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왜 이제는 발몬트 홀딩스까지 그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인가?마침내 차가 발몬트 홀딩스 본사 구역으로 들어섰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레너드는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단번에 알아차렸다.평소라면 회사 로비는 오가는 직원들로 늘 분주했다. 하지만 오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긴장된 얼굴로 무리를 지어 서 있었다. 몇몇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
PREV
1
...
1415161718
...
22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