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몬 헤일에게 직접 접촉하지 않겠습니다. 황실 법무감사국이 독립적으로 진술을 확보해 주십시오. 진술 장소와 보호 방식은 에드몬 헤일 본인의 의사를 먼저 확인해 주세요. 제게 유리한 증언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204번 병상과 추가 혐의에 관해 사실관계만 분리해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끝에는 세리스 베인이라고 서명했다.관리 사제가 쪽지를 들고도 움직이지 않았다.“칼베른 공작에게는 따로 전달할 것이 없습니까?”세레나의 시선이 잠깐 멈췄다.어젯밤 황실 기록관을 통해 구금 장소가 명령서와 같다는 사실만 알려 달라고 했다. 그 뒤로 테오도르가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했고, 굳이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다.그런데 지금은 필요한 일이 하나 있었다.“한 줄만 더 적겠습니다.”세레나는 새 종이를 꺼냈다.‘공작님. 에드몬 헤일이 살아서 발견됐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아니라 황실 조사관에게 먼저 진술하도록 두고 싶습니다. 다만 성전 또는 베일런가가 신병 인도를 요구할 경우, 공작가 명의로 데려오지 마시고 황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개 통행로만 확보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 외에는 개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펜 끝이 마지막 문장 앞에서 잠깐 멈췄다.그리고 한 문장을 더 적었다.‘저는 괜찮습니다. 그러니 저를 보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쓰고 나자 마음에 들지 않았다.‘괜찮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갇혀 있고, 치료사 자격은 정지되어 있으며, 성전은 요한 브레트의 죽음이 흔들리자 사라진 에드몬까지 자신의 혐의로 붙이려 했다. 그 모든 상황이 괜찮을 리 없었다.세레나는 해당 문장을 한 줄로 그었다.대신 다시 적었다.‘지금 필요한 것은 제 면회가 아니라 에드몬 헤일의 독립적인 진술입니다.’그쪽이 정확했다.쪽지를 접어 관리 사제에게 넘긴 뒤 세레나는 아침 식사를 확인했다. 음식 냄새와 표면, 물잔 봉인을 살피고도 의심 때문에 먹지 않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 어제 자신이 약물을 경계한다고 기록을 남긴 이상, 성전이 무언가
Last Updated : 2026-08-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