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는 7-B 문서군 승인자 이름을 다시 내려다봤다.에드몬이 살아 돌아오자 도미닉이 죽었다.도미닉의 유서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려 했지만, 그가 썼던 문서 묶음의 공동 승인자는 리오넬이었다.그리고 이제 그 리오넬이 황실 조사를 앞두고 에드릭 황자궁 안으로 들어갔다.다음 공개 재판까지 이틀.성전은 세레나를 구금해 두었고,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하나씩 문밖에서 사라지고 있었다.리오넬 카르트가 에드릭 황자궁 안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는 보고를 들은 밤, 세레나는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불안해서 침상을 뒤척인 것은 아니었다. 성전 동부 재판 구금동의 침상은 생각보다 딱딱했고, 새벽마다 교대하는 관리 사제들이 복도에서 인계 사항을 읽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지만, 그 정도로 잠을 설칠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를 깨어 있게 한 것은 하루 사이 너무 많은 사람들의 위치가 달라졌다는 사실이었다.에드몬 헤일은 살아 돌아와 황실 보호 아래 진술을 시작했다.도미닉 셀런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죽은 채 발견됐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유서를 남겼다.그 유서가 속한 7-B 문서군은 요한 브레트가 죽기 이틀 전에 발급되어 있었으며, 최종 공동 승인자 가운데 하나가 리오넬 카르트였다.그리고 리오넬은 황실 조사를 받기 직전 에드릭 황자의 호출을 받고 황자궁으로 들어갔다.누군가가 차례대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단순했다. 아직 죽은 사람은 도미닉뿐이었고, 에드몬은 살아 있었으며, 리오넬 역시 황자궁에 들어간 사실까지 확인됐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권력의 안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성전.황실.에드릭 황자실.베일런가.드레이크 후작가.그 사이에서 세레나는 성전의 구금실 안에 있었다.손을 뻗어 어느 쪽 사람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위치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가 선명했다.세레나는 새벽빛이 창살 사이로 들어오자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다. 손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닦고 난
Last Updated : 2026-08-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