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화.…여진아, 왜 우는 거지?내가 별아의 친아빠인 게 싫은 건가?아니면…, 다시 내 아내가 되는 게 싫은 거야?하, 그런데 어쩌나.난 별아의 친아빠고, 당신은 다시 내 아내가 될 텐데.“내일부터 별아에게 날 아빠라고 부르라고 할 거야. 엄마 소리를 잘하니, 곧 아빠 소리도 하겠지.”“내 딸이에요…! 내 딸이라고요!”“그렇게 소리치지 않아도 별아, 누가 봐도 당신 딸이야. 당신만 닮았잖아. 그래서 더 사랑스러워. 처음부터 그랬어. 너무 예뻤지. 한번 보고 나서도 잊히지 않았어. 매일 생각났지. 그땐 왜 그러나 했는데, 이젠 알겠어. 내 딸이라서 그랬던 거야. 핏줄은 끌리는 법이니까.”“준석 씨, 제발….”“윤여진, 나랑 다시 결혼해. 그리고 내 아내로 살아, 죽을 때까지.”“…!”터질듯한 소유욕에 사로잡힌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여진의 입술을 베어 물었다.***일주일 뒤.HK 그룹, 회장 집무실.차원호 회장이 눈을 감은 채 오 실장의 보고를 들었다.“지금 차애란 전무님은 부산에 계신 걸로 파악됩니다.”차 회장이 감고 있던 눈을 서서히 떴다.나이를 먹어 굵은 주름이 얼굴을 덮었어도, 그의 눈빛은 여전히 매서웠다.“혼자는 아닐 테고, 누구랑 지내고 있나.”“문율입니다.”차 회장 또한 애란과 문율의 관계를 모르지 않았다.남성 편력이 있는 딸이 그래도 어린놈을 만나더니, 한동안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잠잠했었다.그것이 기특해 신형 전기차 모델로 문율을 쓴 적이 있었다.“허허,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라고.”차 회장은 딸, 애란을 탓하지 않고 함께 잠적한 문율을 탓했다.“손 부회장은 아직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았나?”“네, 삼 일 뒤 귀국입니다.”“그 전에 이혼 서류 만들어 놔.”“손 부회장에게 줄 위자료는 어떻게 할까요?”“애란이 방패막이하느라 이십 년을 넘게 수고 했으니, 그에 합당한 대가를 줘야겠지. 미국에 있는 자동차 생산법인 하나 떼주게.”“네, 그렇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차 회장은 제 앞에 놓인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3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