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o / 로맨스 / 내 아래 너를 두고 / Capítulo 111 - Capítulo 120

Todos los capítulos de 내 아래 너를 두고: Capítulo 111 - Capítulo 120

168 Capítulos

111화.

111화.‘준, 준석 씨….’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여진이 준석을 올려다봤다.짙은 눈썹에 수려한 눈을 가진 남자가 호선을 그리며 웃고 있었다.그러면서 참으로 끈적거리는 말을 뱉어냈다.‘당신이랑 이렇게 하루 종일 찰싹 붙어 있고 싶어.’부끄러움에 터질 것 같은 여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준석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단숨에 베어 물었다.서로의 숨결을 나누며 한참을 붙어 있던 입술은 여진이 준석의 가슴을 콩콩 치면서 떨어졌다.‘이러다… 늦겠어요.’‘오늘, 출근하지 말까?’‘그러지 말…! 으읍!’뜨거운 숨결이 여진의 입속을 다시금 헤집었다.그날 준석은 출근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드레스 룸을 시작으로 욕실과 침실을 누비며 곳곳에서 사랑을 했었다.“하아….”과거를 회상하던 여진은 밀려드는 흥분에 한숨을 뱉었다.“넥타이가 필요한가?”“…아니요.”“하긴, 이제 우리 사이엔 그런 장난감은 필요 없지.”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준석이 여진의 입술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끼익.성훈의 차가 간신히 시간에 맞춰 성북동에 도착했다.그가 서류봉투를 손에 쥐고 차에서 내렸다.빠른 발걸음으로 서둘러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아이고, 실장님 오셨어요?”식당 주인이 얼굴에 화색을 띠고 성훈을 반겼다.오랜만의 방문이었다.일이 바빠 한동안 못 왔었는데, 그 사이 교통사고까지 있었다.성훈도 반가움에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네, 그간 안녕하셨어요?”“덕분에요. 항상 드시던 방으로 가시면 돼요. 준비해 뒀어요”성훈은 이곳에 오기 전 미리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감사합니다. 음식은 대표님 오시면 그때 주세요.”“네, 그럴게요.”성훈은 주인을 지나쳐 안쪽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그가 방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시간을 확인했다.7시를 조금 지나있었다.“모시러 갈 걸 그랬나.”준석은 평소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켰다.원래 철두철미한 사람이라 그런 모습은 너무 당연했다. 혹여 늦는 상황이 있으면 메시지라도 미리 남겼었다.성훈은 제 핸드폰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1
Leer más

112화.

112화.“싫어?”“…시, 싫어요.”거절을 말하는 여진의 눈동자엔 부끄러움이 가득했다.준석은 가늘게 떠는 여진의 몸을 순순히 놓아주었다.그녀의 다리가 고장 난 인형처럼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중심을 잃은 여진은 저도 모르게 준석을 양팔로 꽉 붙잡았다.“이러면 말하고 다르잖아.”미련을 버리지 못한 남자가 그녀의 몸을 바짝 끌어안으며 말했다.여진은 이제 준석을 밀어낼 힘도, 반항할 생각도 없었다.그의 품에 스스로 얼굴을 깊게 기댔다.쿵쿵쿵.빠르게 뛰는 남자의 심장이 그녀의 고막을 파고들었다.참, 이상도 하지.준석의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에 복잡하던 여진의 마음이 서서히 평정을 되찾아 갔다.그럼에도 오늘은 그와 더이상 진전시키고 싶지는 않았다.이혼한 부부가 만나, 휩쓸리듯 하는 행위가 사랑일 리 없었다.그저 추억에 취해, 거부할 수 없는 익숙함에, 쌓여있던 욕구를 분출하는 행위일 뿐.“다음에요. 다음에….”자신 없는 목소리로 여진이 작게 말했다.제게 기대어 축 늘어진 여진을 보며 준석은 표출하기 직전의 욕망을 잠재우려 애썼다.그 또한 현실을 모르지 않는다.키스만으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여진과 접촉하는 순간! 이미 그의 이성은 완전히 끊어졌다.무작정 터져 나온 욕구가 여진에게 거절당한 것이 다행이라 여길 정도였다.아마도 여진이 제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그는 상당히 거칠게 그녀를 안았을 것이다.그럼에도 여진을 이곳에서 갖고 싶은 마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준석은 다음을 말하는 여자를 정염에 가득 찬 눈동자로 내려다봤다.여진아.네 발로 내 집에 들어온 이상, 넌 이제 온전히 내 거다.허튼 생각, 부질없는 후회, 쓸데없는 고집.네 머릿속에 집 짓고 있는 그런 하찮은 둥지들!내가 다 부숴버릴 테니, 넌 그저 안락한 내 집에서 별아와 함께 살면 되는 거야.그러니,윤여진, 다시 내 아내가 돼. 그리고 밤마다 내 아래에서 울어, 예전처럼.***몇 시간 뒤.저녁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밤이 된 시각.성북동 식당 앞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1
Leer más

113화.

113화.그런 성훈을 빤히 쳐다보던 준석은 이내 수저를 들었다.“우선 먹고 얘기하자.”“…네.”두 사람은 대화 없이 식사를 이어갔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준석은 밥 한 공기를 깨끗이 비우고, 한 그릇을 더 먹었다.평소 준석은 식성이 좋은 편이었으나, 늦은 시간에는 적당량을 넘지 않았다.오늘은 과하다 싶게 식사를 하는 준석을 보며 성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무슨 일이 있으신가?’한데 그 일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분간 할 수 없었다.잠시 뒤.음식으로 가득 찼던 테이블이 깨끗하게 치워졌다.“정 비서, 어제 하려고 했던 말이 뭐지?”준석은 조금 피곤한 얼굴로 성훈에게 물었다.그도 그럴 게, 문율이 이천에 나타난 이후로 그는 거의 강행군에 가까운 스케줄로 여진과 별아를 챙겼다.거기에 식사를 하고 나니, 몸에 긴장이 풀리며 피곤이 몰려왔다.“많이 피곤하십니까?”성훈은 대답 대신 준석의 상태를 살폈다.“조금.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이 뭐야?”성훈은 더는 미루지 않고 서류 봉투를 준석의 앞으로 밀었다.“대표님, 이거 한번 보시죠.”“이게 뭐지?”“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준석은 성훈의 말에 눈만 들어 그를 쳐다봤다.성훈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몇 주를 넘게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그런 그가 제게 줄 서류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나 준석은 캐묻지 않고 서류 봉투를 집어 들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성훈의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유전자 검사지를 확인한 준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도 가늠이 되질 않았다.준석은 서류 봉투를 열어 검사지를 꺼내 검사지를 쭉 훑었다.그가 검사지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툭.준석이 어떤 동요도 없이 검사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오히려 지켜보고 있던 성훈이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곧이어 서늘하고 날카로운 눈빛이 성훈에게 향했다.“내 동생이라도 두 번은 없다고 말했을 텐데, 정 비서.”한겨울 찬 바람과 같은 음성이 테이블 위로 무겁게 떨어졌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1
Leer más

114화.

114화.준석은 이 모든 과정을 단 1초도 눈에서 떼지 않았다.윤별아가… 차준석의 딸이다.윤여진이 꼭꼭 숨기려 했던 진실이 수면 위로 선명하게 드러났다.순백의 눈처럼 새하얀 별아가… 내 아이라니.차준석이 가진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았던 윤여진이 그의 아이를 낳았다.〈친자 확률: 99.99%〉준석은 유전자 검사지를 확인했을 때 속으로 무척 놀랐었다.하나 놀람과 기쁨을 드러내기도 전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안도감이 그의 심장을 강하게 감쌌다.이미 별아가 제 아이가 아니더라도 제 호적에 올려서 키우려고 하지 않았었나.별아의 친부가 누구든, 윤여진이 낳은 윤여진의 아이였다.그것으로 충분했다.한데 별아가 윤여진이 낳은 차준석의 딸이었다.너무도 감격스러운 상황이었나, 마냥 기뻐하기엔 일렀다.이 사실을 자신의 어머니, 차애란이 알게 된다면 별아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타깃이 될 것이다.정확히 말하자면 미끼가 되겠지.윤여진을 제거할 미끼.차 회장의 집무실에 도청 장치를 달고, 문율을 여진에게 보내 별아가 차준석의 딸이 아니라는 말을 받아낸 어머니다.그것도 모자라 장모님을 가로채 찾지 못하도록 감쪽같이 숨겨놓은 사특한 뱀과 같은 사람.윤리라고는 모르는, 배덕이 몸에 밴 여자, 차애란.그런 사람이 제 어머니였다.별아가 차준석의 딸이라는 것을 만약 차애란이 알게 된다면, 그녀는 온갖 더러운 수를 써서 윤여진을 제거할 게 분명했다.그러곤 별아를 HK 사람으로 만들겠지.사랑의 유무와 상관없이 핏줄을 소유하고자 하는 집착은 끔찍할 정도로 강한 사람이니까.준석은 컵을 들어 회색의 재 위로 주륵, 물을 부었다.사기그릇 안에 잿물이 어지럽게 소용돌이 쳤다.준석이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정 비서.”“네, 대표님.”“별아가 내 딸인 걸 차애란 전무가 알게 되는 날엔 일이 커질 거다.”성훈은 그제야 준석이 유전자 검사지를 태운 이유를 알았다.자신도 감추려 했으나 들켜버렸던 산모 수첩처럼, 검사지도 누군가에게 발견될 수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2
Leer más

115화.

115화.여진이 연희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이미 예측했던 일이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결정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별아까지 내 아이인데 시간 끌 필요있나.”“아, 네….”“그러니 앞으로 내 앞에서 윤여진 씨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알겠습니다, 대표님.”“성훈아.”“네.”“내 믿음에 더는, 재 뿌리지 마라.”“명심, 하겠습니다.”“그리고 유전자 검사는 잘한 일이야.”“…!”“검사 결과지를 보고 알았다. 내가 생각보다 겁쟁이라는 것을. 그래도 그걸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동생이 먼저 알아 다행이지.”준석의 입가가 자조적으로 올라갔다.윤여진이라는 여자를 소유하고 싶어, 이젠 그녀의 외도도, 별아의 친부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막상 별아의 친부가 자신이라고 하니 물밀듯이 밀려드는 안도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그리고 인정해야 했다. 자신이 겁쟁이였다는 사실을.***연희동으로 돌아온 준석은 2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거실 한편에 있는 미니바로 향했다.그가 진열장에서 위스키를 꺼낸 뒤 의자에 앉았다.온더록스 잔에 얼음을 넣고 술을 채워 입안을 축였다.막상 집에 들어오니 별아가 제 친딸이라는 사실이 거대한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그의 심장을 둥둥 울렸다.이미 시간은 자정을 넘었다.여진과 별아는 침실에서 곤히 자고 있겠지.자고 있는 여진을 깨워 별아가 왜 내 딸이라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느냐, 따져 묻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그리고 작금의 상황에서 따진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별아의 친부에 관해 더는 묻지 않기로 마음먹지 않았었나.무엇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별아의 친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여진이 알게 된다면….과연 윤여진은 이 상황을 반길까.‘별아, 내가 키울 거야.’‘준석 씨! 미, 미쳤어요?’준석은 여진의 반응을 회상하며 다시 잔을 들었다.툭, 투명한 얼음만 남은 온더록스 잔이 테이블에 놓였다.여진은 자신이 별아의 친아빠인 것을 필사적으로 감췄었다.별아를 키운다고 했을 때, 마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2
Leer más

116화.

116화.평소 여진이 밤에 잠옷으로 입는 옷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불과 어제까지도 이천에서 함께 살지 않았었나.한데 이천에서는 참아 줄 만했던 그녀의 옷차림이 연희동에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 보였다.준석의 미간이 눈에 띄게 구겨져 갔다.“이제… 들어온 거예요?”여진은 저를 바라보는 준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무슨 일이 있었나?준석은 저녁 약속이 있다며 밥도 먹지 않고 나갔었다. 한데 늦은 시간 들어와서 술이라니….조금 지친 듯한 남자의 모습에 여진은 은근한 걱정이 올라왔다.준석은 시선을 여진에게 고정한 채, 잔을 한 번에 비워냈다.쓴물이 그의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더니 그의 속을 태웠다.“이천을 떠날 때, 당신 물건을 싹 다 버리라고 할 걸 그랬어.”“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비서실에서 준비해 준 옷들이 있을 텐데, 여기까지 와서 그런 싸구려 천 쪼가리를 입어야하나 싶어서.”“준석 씨….”몇 시간 전까지 뜨겁게 숨결을 나눴던 사람에게 듣기엔 민망한 말이었다.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날카로워졌지?여진은 준석의 천 쪼가리 타령에 기분이 상했으나,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준석이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상기했다.이런 낯선 상황에서 그와 대화하는 것이 이로울 것 같지 않았다.“피곤한 것 같은데, 술 그만 마시고 쉬어요.”그 말을 남기고 여진은 몸을 돌렸다.그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준석이 그녀의 팔을 강하게 잡아 돌려세웠다.여진의 입술 사이로 단발의 신음이 흘러나왔다.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준석은 억눌린 음성으로 그녀를 불렀다.“윤여진.”“준석 씨, 왜 이래요?”여진은 저를 붙잡은 강한 손길에서 벗어나려 했다.하나 발버둥 칠수록 준석은 그녀를 더욱더 옥죄었다.준석은 여진의 양어깨를 잡아 제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순식간에 그와 간격이 좁혀진 여진의 몸이 준석을 향했다.급작스러운 상황에 여진은 눈동자만 키울 뿐.어느새 준석의 눈동자는 검붉게 일렁거렸다.마치 깊은 어둠 속에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2
Leer más

117화.

117화.그랬기에 비서실에서 자신을 위해 준비해준 물건들에 손 하나 대고 싶지 않았다.제 것이 아니었으니까.이젠 제 것이 아닌 것에 더는 욕심부리며 살지 않으려 한다.HK 그룹의 차준석을 마음에 품었던 것 자체가 그녀의 삶에 가장 큰 욕심이었다.그 욕심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몸소 체험하지 않았나.여진은 다시금 그 어리석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다시 부부가 되자는 준석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다행히도 차준석은 별아가 다른 남자의 아이라고 알고 있었다.차라리 잘된 일이었다.만약 차준석이 별아가 그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와 자신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부부가 될 것이 자명했다.별아를 핑계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생각을 전혀 모르는 준석은 여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거슬렸다.여진이 입고 있는 옷을 당장 벗겨 쓰레기통에 처박고 싶은 심정이었다.나름 치솟아 오르는 감정을 삭이며 입을 열었다.“다시 한번 말하지. 옷 벗어.”“준석 씨, 당신 지금 너무 우스운 거 알아요?”“우스워? 대체 뭐가 우습다는 거지?”눈가를 일그러트리며 준석이 되물었다.우습다니.지금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애가 타고 화가 나는데.부족함 없이 자란 윤여진을 재투성이 신데렐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 바로 자신이었다.심지어 자신의 아이까지 낳은 여자를 무턱대고 의심하고 시궁창에 처박아 놓았다.그랬기에, 누더기를 걸치고 있는 여진을 그는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자신의 과오를 보는 것 같아서.비겁하게도, 윤여진을 이렇게 만든 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제 손에 감겨오는 얇은 천 쪼가리를 갈기갈기 찢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벗으라 말했다.하나 차준석이 만들어준 새장 속을 진작 떠나버린 여자는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제 말을 듣질 않는다.“준석 씨, 우린 더 이상 부부가 아니에요. 그러니 난 당신의 아내도 아니고요. 내가 이 집에 들어왔다고 해서 함부로, 거칠게, 벗으라 마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2
Leer más

118화.

118화.준석은 그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여진이 티셔츠를 완전히 벗자마자, 그가 재빠르게 손으로 낚아채 미련 없이 휙 던졌다.여진은 제 몸을 서늘하게 감싸는 냉기에 잠깐 몸을 움츠렸다.그녀가 체념 가득한 얼굴로 준석을 바라봤다.“이제 속 시원한가요?”“설마, 그럴 리가. 아직 더 남았잖아.”그의 시선은 여진의 바지에 닿아 있었다.“…!”“마저 벗었으면 하는데.”“당신…. 정말 지독한 거 알아요?”차준석은 위스키 두 잔에 취한 게 분명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집요하게 나온단 말인가.제가 입고 있는 옷이 대체 뭐라고.“지독한 건 당신이야. 굳이 여기까지 와서 늘어진 티셔츠에 누가 버려도 주워 입을 것 같지 않은 그런 낡아빠진 바지를 입어야겠어?”“….”여진은 더 이상의 말씨름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차준석 이 남자는 제가 벗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벗길 게 뻔했으니까.툭.그녀의 발아래로 낡은 바지가 흐물흐물 떨어졌다.그제야 준석의 눈동자가 서서히 평정을 찾았다.“앞으로 여기서는 내가 준 것만 입고 다녀.”“….”“대답해 줬으면 좋겠는데.”부탁이 아니라 채근이었다.“…그럴게요.”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은 준석은 제가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여진에게 입혔다.새하얀 셔츠 아래로 여진의 하얗고 가녀린 다리가 보였다.누더기를 입고 있는 것이 보기 싫어 벗으라고 했을 뿐인데….제 셔츠를 입은 여진을 보니, 혈액이 지나가는 모든 곳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그걸 알 리가 없을 텐데도 여진은 벌어진 셔츠의 단추를 더 꼼꼼히 채웠다. 빈틈 없이.준석과 신경전이 끝났다고 생각한 여진은 다시금 목마름을 느꼈다.그녀는 여전히 저를 사납게 쳐다보는 준석을 뒤로하고 몸을 돌렸다.이내 원래 목적지였던 주방을 향해 몇 걸음 디뎠다.그때,“윤여진, 멈춰.”공간을 압도하는 낮고 낮은 음성이 여진의 발목에 엉키며 그녀를 붙잡았다.여진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하나 준석의 말에 순순히 따라주고 싶지 않았다. 이젠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2
Leer más

119화.

119화.아니다, 미운 것이 아니었다.윤여진에게 미치도록 서운했다.준석은 발끝에서부터 역류하며 올라오는 쓰디쓴 감정을 억지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어딜 가냐고 묻잖아.”“물 마시러 가요. 목말라서 내려왔던 거예요.”여진은 피곤하고 지친, 어쩌면 귀찮은 듯한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봤는지도 모르겠다.제기랄!윤여진, 날 그렇게 쳐다보지 마.날 사랑하진 않더라도, 별아의 친아빠인 날, 그렇게 보지 말란 말이야.준석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불꽃이 피어오르듯 이글댔다.“따라 와.”“준석 씨!”여진의 팔을 꽉 움켜준 채로 준석은 여진을 데리고 2층으로 향했다.그를 따라 계단을 오르던 여진의 발이 엉키며 넘어지려 했으나, 그녀를 붙잡은 힘이 워낙 강해 넘어질 수도 없었다.준석은 2층 서재 문을 벌컥 열었다.그러곤 한편에 있는 침대로 여진을 데리고 가 그 위에 앉혔다.준석은 미니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가쁜 숨을 고르고 있는 여진에게 건넸다.“마셔. 당신 목 축이고도 남을 만큼 이곳에도 물은 많아.”“하아….”여진은 이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생수를 받았다.아까부터 말랐던 목을 축이며 계단을 오르느라 차올랐던 숨을 골랐다.그 모습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던 준석의 눈동자가 여진이 입고 있는 셔츠에 닿았다.서 있을 때도 짧았던 셔츠가 앉으니 그 길이가 더 짧아져 있었다.젠장.갈증인지 갈망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목마름이 그를 덮쳤다.준석이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기며 탄식과 같은 한숨을 토해 냈다.그가 물병을 내려 놓은 여진을 정면으로 바라본 채 입을 열었다.“여진아.”“….”여진은 대답 없이 그에게 얼굴을 향했다.“나한테 하고 싶은 말, 없어?”“무슨 말이요?”우격다짐으로 서재로 데려오더니,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없냐니.여진은 준석의 의중을 알 수 없어 피곤한 표정으로 그를 빤히 쳐다봤다.두 사람의 눈동자가 서로를 향했으나,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두 사람 사이에 목마른 자는 언제나 차준석이었다.굳이 묻지 않으려 했던 것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3
Leer más

120화.

120화.…여진아, 왜 우는 거지?내가 별아의 친아빠인 게 싫은 건가?아니면…, 다시 내 아내가 되는 게 싫은 거야?하, 그런데 어쩌나.난 별아의 친아빠고, 당신은 다시 내 아내가 될 텐데.“내일부터 별아에게 날 아빠라고 부르라고 할 거야. 엄마 소리를 잘하니, 곧 아빠 소리도 하겠지.”“내 딸이에요…! 내 딸이라고요!”“그렇게 소리치지 않아도 별아, 누가 봐도 당신 딸이야. 당신만 닮았잖아. 그래서 더 사랑스러워. 처음부터 그랬어. 너무 예뻤지. 한번 보고 나서도 잊히지 않았어. 매일 생각났지. 그땐 왜 그러나 했는데, 이젠 알겠어. 내 딸이라서 그랬던 거야. 핏줄은 끌리는 법이니까.”“준석 씨, 제발….”“윤여진, 나랑 다시 결혼해. 그리고 내 아내로 살아, 죽을 때까지.”“…!”터질듯한 소유욕에 사로잡힌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여진의 입술을 베어 물었다.***일주일 뒤.HK 그룹, 회장 집무실.차원호 회장이 눈을 감은 채 오 실장의 보고를 들었다.“지금 차애란 전무님은 부산에 계신 걸로 파악됩니다.”차 회장이 감고 있던 눈을 서서히 떴다.나이를 먹어 굵은 주름이 얼굴을 덮었어도, 그의 눈빛은 여전히 매서웠다.“혼자는 아닐 테고, 누구랑 지내고 있나.”“문율입니다.”차 회장 또한 애란과 문율의 관계를 모르지 않았다.남성 편력이 있는 딸이 그래도 어린놈을 만나더니, 한동안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잠잠했었다.그것이 기특해 신형 전기차 모델로 문율을 쓴 적이 있었다.“허허,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라고.”차 회장은 딸, 애란을 탓하지 않고 함께 잠적한 문율을 탓했다.“손 부회장은 아직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았나?”“네, 삼 일 뒤 귀국입니다.”“그 전에 이혼 서류 만들어 놔.”“손 부회장에게 줄 위자료는 어떻게 할까요?”“애란이 방패막이하느라 이십 년을 넘게 수고 했으니, 그에 합당한 대가를 줘야겠지. 미국에 있는 자동차 생산법인 하나 떼주게.”“네, 그렇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차 회장은 제 앞에 놓인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3
Leer más
ANTERIOR
1
...
1011121314
...
17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