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그런 자잘한 얘기는 편하게 밥 먹으면서 할까요? 오전 내내 말만 했더니, 배도 고프고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예요.”“아, 이런. 죄송합니다, 팀장님.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제가 사겠습니다.”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유미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여진과 정혁도 덩달아 일어났다.“이 근방에 유명한 갈비탕 집이 있다고 들었어요. 거기 어때요?”“좋죠. 여진이 너도 괜찮지?”정혁이 여진의 의견을 물었다.이 근방에 있는 유명한 갈비탕 집은 여진의 남편 차준석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오래전 일이지만, 그와 함께 몇 번 간 적이 있었다.젖은 슬립을 입고 있다고 저를 힐난하던 준석이 떠올라 마음 한편이 여전히 불편하긴 했다.그래도 그와 추억이 있는 갈비탕 집에는 가고 싶었다.여진이 애써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좋죠. 저도 갈비탕 좋아해요.”“역시, 내 눈은 정확하다니까요. 여진 씨는 식성까지 내 스타일이네요.”나유미는 입가를 환하게 올리며 여진의 음식 취향을 반겼다.***잠시 뒤.세 사람이 성북동에서 유명한 갈비탕 집에 들어갔다.한참 점심시간 이라선지 홀이 넓은 곳인데도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었다.주인이 정혁을 알아보고 급하게 다가왔다.“아이고, 관장님 오셨어요?”갤러리 근처 식당이라 정혁과는 친분이 있었다.“안녕하세요, 사장님. 자리가 없는데 저희 세 사람 앉을 방이 있을까요?”“이를 어쩌죠. 그곳에 지금 단골손님이 식사하고 계셔서요.”“아, 이런….”정혁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나유미 팀장도 그렇지만 여진이가 갈비탕을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질 않았나.그때 주인이 뭔가 생각난 듯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아! 손님 방 옆에 저희 직원들 휴식하는 방이 있는데, 거긴 어떠세요? 쉬기만 하는 곳이라 아주 깨끗합니다.”“그래요? 그럼, 거기라도.”정혁은 나유미와 여진의 표정을 번갈아 살폈다.두 사람 다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곧이어 세 사람은 주인의 안내를 따라 손님 방, 옆 방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3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