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달콤한 사탕인 줄 알았던 아내가 알고 보니 속을 타들어 가게 하는 독약이었다.“허, 하하.”어처구니가 없으니,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준석이 웃음을 멈추고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꽂았다.이내 고개를 비딱하게 기울이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말한다.“누릴 만큼 누렸다…, 이건가?”“네.”망설임 없는 대답이 여진의 입에서 나왔다.준석이 고개를 바로 한 채 여진을 부숴버릴 것처럼 응시했다.“금성 산업이 망해도 상관없다는 거야?”“상관없어요. 어차피 내가 외도한 순간, ‘혼전 계약서’의 조항을 어긴 거잖아요. 투자금 환수, 마음대로 하세요.”마음대로 하라니.준석은 여진의 무책임함에 다시금 얼굴을 일그러트렸다.“한정혁이 그렇게 좋아? 가정도, 친정도 내팽개칠 만큼?”여진은 준석의 다그침에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었다.준석은 자신이 외도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었다.제게 남은 일말의 정을 떼 내려면, 더 독하게 말해야 했다.그래야 차준석이 윤여진에게 자유로워진다.“우리 이혼에 다른 사람을 꿰맞추지 말아요. 난, 차준석이 지겨워졌을 뿐이에요.”“윤여진! 한 마디만 더해!”준석이 소리치며 큰 보폭으로 발걸음을 옮겨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 앞에 섰다.곧 터질 것 같은 활화산이 그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만 같았다.여진은 준석이 뿜어내는 거대한 분노에 움찔했으나, 이내 냉정해지려 노력했다.그때였다.커다란 손이 여진의 얼굴로 빠르게 향했다.“…!”여진은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그 순간, 그녀의 목에 걸려 있던 별 모양의 목걸이를 준석이 꽉 잡아당겼다.그 힘에 여진의 몸이 그에게 완전히 밀착됐다.준석이 그 목걸이를 손아귀에 더 꽉 쥐었다.여진의 신음과 함께 투둑! 투둑, 투두둑!작은 별 모양으로 연결되었던 목걸이가 억센 힘을 버티지 못하고 무참히 끊어져 버렸다.정교한 세공을 무시하듯 그 안에 박힌 수십 개의 다이아몬드가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마치 준석이 프러포즈했던 그 날, 한강 위로 떨어지던 폭죽의 잔해처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0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