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제 아들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불쾌한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차 대표! 비서실 직원들 당장 해고해! 내가 누누이 말했잖니. 근본도 없는 애들 비서 자리에 세우지 말라고!”“어머니 말씀이 맞습니다.”준석은 입가를 올리며 자못 수긍한 듯 말했다.아들의 말에 의기양양해진 애란은 다시 몸을 홱 돌려 정자세를 한 성훈에게 손가락질하며 입가를 비틀었다.“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와서는 내 아들이랑 한 상에서 밥을 먹니? 너, 해고야!”애란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준석은 피식, 소리가 나게 웃었다.“너, 지금 나 비웃었니?”애란은 성훈의 입에서 나온 소리인 줄 알고 성훈 앞에 더 바짝 섰다.성훈은 저에게 눈을 부라리는 차애란을 보면서도 좀처럼 동요하지 않았다.“어머니, 접니다. 비웃은 사람. 그러니 생사람 잡지 마세요.”애란은 제 뒤에서 들리는 아들의 목소리에 다시 몸을 홱 하고 돌렸다.“차 대표. 지,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어머니 말씀대로 저희 비서실 직원들 교체할 생각입니다. 단, 제 동생 정 실장만 빼고요.”“뭐, 뭐, 동생?”“새삼스럽게 그러십니까. 정 실장이 제 동생인 거, 우리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차 대표! 아니, 준석아!”애란의 얼굴이 경악스럽게 변해갔다.그런 애란을 바라보는 준석의 눈빛이 서늘했다.“어머니가 아들 스케줄 알고 있어야 하는 건 고등학교 때 이미 끝났어야 하는데…, 아직 어머니가 풀어 놓은 쥐새끼가 제 비서실에 있었나 봅니다.”주변에 있던 비서실 직원들이 사색이 되어 모두 숨 쉬는 것을 멈췄다.“어머니가 입수한 사진, 어머니가 입수한 금성 산업 투자 보고서.”누군가 딸꾹거리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대표실 비서 중 한 명이었다.준석은 쥐새끼가 누군지 이미 조사를 통해 알고 있었다.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비서진을 향해 말했다.“모두 물러나세요. 책임은, 나중에 묻겠습니다.”그의 얼음장 같은 말에, 뒤에 있던 비서들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준석은 차애란에게 날 선 시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8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