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너무 아파!'송연화의 이마에 식은땀이 솟았다. 극심한 통증에 허리를 숙이고 두 손으로 배를 감쌌다.그와 동시에 온기가 느껴졌다. 옅은 피비린내에 송연화는 정신이 아득해졌다.'내 아이!'"유란아, 괜찮으냐?"한편 서재헌은 송유란을 부축하며 걱정스럽게 물었다.송유란은 서재헌에게 기대면서도 줄곧 송연화를 바라보았기에 한눈에 이상을 알아차렸다.'설마 아이가 태어나려는 것인가?''안 돼!''나는 아직 입궁하지도, 황후가 되지도 못했다. 송연화가 어찌 지금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두려움과 불만이 동시에 치솟았다.송유란은 송연화를 가리켰다."재, 재헌 오라버니, 동생이..."서재헌은 미간을 찌푸렸다."연빈이 어쨌다고... 여봐라, 어서 사람을 불러라!"작은 뜰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반 시진 뒤 문이율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은침을 뽑았다.송유란은 서재헌의 품에 기대어 눈에 어두운 빛을 띠었지만 얼굴에는 걱정만 가득했다.문이율이 일어나자 곧장 다가갔다."문 의원, 제 동생은..."문이율은 입을 다물라는 손짓을 하고 무거운 얼굴로 서재헌에게 물었다."뱃속의 아이를 폐하께서는 지키실 생각입니까?"서재헌이 대답하기도 전에 송유란이 다급하게 말했다."지켜야 합니다. 재헌 오라버니, 이 아이는..."서재헌은 송유란의 손을 잡고 힘을 주어 진정하라는 뜻을 전했다."그 아이를 살리느냐 마느냐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차이는 유란 아씨의 병을 계속 치료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문이율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본래 내일은 고독충을 연빈 마마의 몸에 넣기로 한 날입니다. 하지만 오늘 넘어지는 바람에 일정이 어그러졌을 뿐 아니라 뱃속의 아이도 위험한 지경에 놓였습니다.""네 말은 전에는 아이를 무사히 지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서재헌은 말을 끝맺지 않았지만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얼굴에 드러났다.문이율은 아무 말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후회하느냐?'그 말이 서재헌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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