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과 관련된 일이기에 송유란은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다음 순간 서재헌이 다시 눕혔다."그쪽에는 문이율이 있다. 너는 환자이니 가 보아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곧...""폐하."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서재헌과 송유란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내시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했다."연빈 마마께서, 마마께서...""제 동생이 어찌 되었느냐?"서재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송유란이 다급하게 물었다."돌아, 돌아가셨습니다.""돌아갔다고?"송유란은 반사적으로 되뇌다가 뒤늦게 내시의 뜻을 알아차리고 온몸이 굳었다."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재헌 오라버니, 동생은 아직, 아직..."서재헌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짐이 지금 가 보겠다. 유란아, 먼저 누워 있어라. 곧 돌아오겠다."서재헌도 당황했다.문이율은 약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만 했지 송연화에게 변고가 생긴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송유란을 눕힌 뒤 서재헌은 성큼성큼 떠났다.소식을 전한 내시도 송유란에게 예를 올리고 빠르게 뒤따랐다.송유란은 아무도 없는 문가를 바라보았다. 얼굴의 연약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의심이 떠올랐다.약재를 쓰기 전에는 송연화가 멀쩡했다.'중요한 순간에 문제가 생겼다. 설마 회혼단을 먹은 것일까?''하지만 어머니가 회혼단을 가져간 것 아니었나?''이럴 수가!'성품을 감추기 위해 송유란은 회혼단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 떠볼 때조차 에둘러 말했는데, 진작 김서영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면 지금처럼 그쪽 사정을 모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어떻게 해야 하지?''잠깐!'"여봐라, 내 어머니를 모셔 오너라."김서영이 오면 송연화가 죽은 척하는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있을 터였다.한편 서재헌은 송연화가 있는 뜰에 도착하자마자 바닥에 무릎 꿇은 사람들을 보았다."문이율은 어디 있느냐?"서재헌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눌려 있었다. 무릎 꿇은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그때 방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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