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벗기기도 전에 쫓아낼 거야.”해원의 말에 강헌과 도진이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잠깐의 침묵 끝에 도진이 먼저 웃었다.“마님,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더 궁금해지는데요.”강헌이 바로 쏘아붙였다.“뭐가 궁금해, 이 미친놈아.”“나리가 정말 그렇게 자신 있는지.”“너 진짜 한 대 맞고 싶냐?”해원이 손가락을 들어 둘을 막았다.“또 시작하면 둘 다 오늘 끝.”강헌이 이를 악물고 입을 다물었다.도진도 두 손을 들었다.“알겠습니다.”“좋아. 이제 좀 사람 같네.”해원은 주막으로 돌아가 술잔을 채웠다.해원이 눈썹을 올렸다.“당신은 왜 앉아요?”“내일 내 차례라며.”“내일이지 오늘 아니잖아.”“그래도 보고는 있어야지.”도진이 코웃음을 쳤다.“뭘 보겠다는 겁니까? 제가 마님이랑 술 마시는 걸?”강헌의 얼굴이 굳었다.“입 닥쳐.”해원이 웃었다.“강헌 씨.”“왜.”“지금 질투로 얼굴 썩었어요.”“아니다.”“거울 가져다줄까?”도진이 옆에서 웃었다.“전 이미 보입니다.”“차도진.”“왜요.”“네가 그렇게 자신 있으면 오늘 밤 마님 마음부터 잡아봐.”해원이 잔을 내려놓았다.“잠깐.”두 남자가 동시에 그녀를 봤다.“왜 또 내 마음을 너희 내기판에 올려?”강헌의 표정이 굳었다.“그런 뜻이 아니고.”“그런 뜻 맞아.”해원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누가 더 크니, 누가 더 잘하니, 이제는 누가 내 마음을 먼저 잡니?”도진이 조용히 말했다.“그건 제가 잘못했습니다.”강헌이 도진을 봤다.“갑자기 왜 착한 척이야?”“형님보다 먼저 사과하려고요.”“형님?”“나리보다 두 살 어리니 그냥 형님이라 부를까요?”강헌의 눈이 뒤집혔다.“미쳤냐?”해원은 배를 잡고 웃었다.“하, 둘이 진짜 잘 어울리네.”“뭐가요?”“차라리 둘이 만나.”강헌과 도진이 동시에 소리쳤다.“싫습니다!”해원은 더 크게 웃었다.“입도 잘 맞네.”도진이 해원을 바라봤다.“그럼 오늘 밤은 정말 저입니까?”해원은 일부러 대답을
Last Updated : 2026-08-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