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망치겠다고 손잡은 새끼들, 내가 서로 물어뜯게 해줄게.”해원이 술상을 다시 세우고 술잔 하나만 올렸다.강헌이 인상을 썼다.“뭘 하려고.”“게임.”“이 와중에?”“싫으면 꺼져.”강헌이 입을 다물었다.해원은 마당의 사람들을 하나씩 가리켰다.“나한테 숨긴 관계 하나씩 까. 누구랑 붙어먹었든, 누구 좋아했든, 누구랑 짜고 나 엿 먹였든.”해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제일 재미없는 놈부터 쫓아낼 거야.”태주가 헛웃음을 쳤다.“사람을 또 줄 세우겠다고?”“싫어?”“아니.”“그럼 앉아.”태주가 앉자 강헌, 허담, 도진, 재하까지 줄줄이 자리를 잡았다.“봐. 개떼 훈련시키는 것 같네.”첫 번째는 도진이었다.“저는 수아 씨랑 술 마신 적 있습니다.”강헌이 벌떡 일어났다.“뭐?”해원이 웃었다.“앉아. 벌써 재밌네.”도진이 말했다.“강헌 나리 질투나게 하려고 수아 씨가 먼저 불렀습니다.”수아가 팔짱을 꼈다.“키스는 했잖아.”도진의 얼굴이 굳었다.강헌이 소매를 걷었다.“이 새끼가.”“주먹 쓰면 강헌 씨부터 탈락.”강헌은 이를 갈며 다시 앉았다.“좆같네.”“다음.”재하가 손을 들었다.“저는 채령 씨랑 만난 적 있습니다.”태주와 강헌이 동시에 돌아봤다.채령이 악을 썼다.“야!”“왜. 다 까라며.”해원이 웃었다.“이 여자 대체 몇 명을 만난 거야?”“한 번이야!”재하가 덧붙였다.“한 번치고는 밤새 술 마셨는데.”태주가 벌떡 일어났다.“윤재하!”“앉아.”태주가 그대로 멈췄다.강헌이 비웃었다.“너도 말 잘 듣네.”“당신은 아까 더 빨리 앉았어.”“둘 다 닥쳐.”이번엔 허담 차례였다.허담은 한참 망설이다 소희를 봤다.해원의 눈이 가늘어졌다.“왜 쟤를 봐.”“소희 마님이 임신했다고 했을 때 제가 약을 지어준 적 있습니다.”현수가 굳었다.“무슨 약.”“몸을 보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그날 소희 마님 방에 남자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해원의 눈이 번뜩였다.“누구.”소희가 허
Last Updated : 2026-08-1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