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잘한다, 재스퍼. 우리 메이트랑 관계 아주 환상적이네," 옷을 갈아입으러 락커룸으로 올라가는 나에게 닥스가 말한다. 로먼 감독님이 아침 일찍 공지를 보냈었다. '오늘 방과 후 의무 훈련 실시. 변명 불가, 예외 없음. 불참 시 벤치 신세.' 엄중히 경고하셨고, 지금 내 기분은 최악이었다. 닥스도 그걸 알아야 했지만, 나한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신경 쓸 겨를조차 없어 보였다. 나 역시 괴로웠다. 내 머리, 직감, 몸, 그리고 아버지와 팩, 팀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애들라인은 자신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씨발 각인부터 새기라고, 이 자식아! 판부터 깔아보자고. 각인을 새겨서 그 기집애가 누구 소유인지 모두가 알게 만드는 거야… 특히 그 년, 카밀라한테!" "이제 와서 그 년이야, 닥스?" 내 늑대가 내 여자친구를 부르는 칭호에 살짝 충격을 받고 중얼거렸다. "전 여자친구겠지, 재스퍼!" 녀석이 포효했다. 그 짜증의 파동에 나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갔다. 락커룸에 들어서자 팀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녀석들이 내가 자기들한테 화난 줄로 오해하기 전에, 침을 꼴깍 삼키며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적당한 때를 노리고 있는 거야,' 구석에 몰린 짐승처럼 널뛰는 내 늑대를 달래듯 말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마!" 녀석이 쏘아붙였다. 나는 정신의 벽을 쿵 닫아버렸다… 녀석에겐 식힐 시간이 확실히 필요했고… 나 역시 숨 쉴 공간이 필요했다. 일주일 전 문학 수업에서 애들라인을 만난 이후로 줄곧 시달려온 고통이었다. 닥스는 녀석과 메이트가 되고 각인을 새기라는 끊임없는 요구로 내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 젠장, 녀석이 밤의 어둠을 타고 애들라인의 창문 밑으로 달려가라고 날 몇 번이나 강요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저 그 취할 것 같은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녀석의 이성을 유지시켜 주는 건 그 향기뿐이었다… 그것과
Last Updated : 2026-08-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