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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2 14:30:43

~재스퍼~

"잘한다, 재스퍼. 우리 메이트랑 관계 아주 환상적이네," 옷을 갈아입으러 락커룸으로 올라가는 나에게 닥스가 말한다.

로먼 감독님이 아침 일찍 공지를 보냈었다. '오늘 방과 후 의무 훈련 실시. 변명 불가, 예외 없음. 불참 시 벤치 신세.' 엄중히 경고하셨고, 지금 내 기분은 최악이었다. 닥스도 그걸 알아야 했지만, 나한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신경 쓸 겨를조차 없어 보였다.

나 역시 괴로웠다. 내 머리, 직감, 몸, 그리고 아버지와 팩, 팀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애들라인은 자신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씨발 각인부터 새기라고, 이 자식아! 판부터 깔아보자고. 각인을 새겨서 그 기집애가 누구 소유인지 모두가 알게 만드는 거야… 특히 그 년, 카밀라한테!"

"이제 와서 그 년이야, 닥스?" 내 늑대가 내 여자친구를 부르는 칭호에 살짝 충격을 받고 중얼거렸다.

"전 여자친구겠지, 재스퍼!" 녀석이 포효했다. 그 짜증의 파동에 나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갔다.

락커룸에 들어서자 팀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녀석들이 내가 자기들한테 화난 줄로 오해하기 전에, 침을 꼴깍 삼키며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적당한 때를 노리고 있는 거야,' 구석에 몰린 짐승처럼 널뛰는 내 늑대를 달래듯 말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마!" 녀석이 쏘아붙였다. 나는 정신의 벽을 쿵 닫아버렸다… 녀석에겐 식힐 시간이 확실히 필요했고… 나 역시 숨 쉴 공간이 필요했다.

일주일 전 문학 수업에서 애들라인을 만난 이후로 줄곧 시달려온 고통이었다. 닥스는 녀석과 메이트가 되고 각인을 새기라는 끊임없는 요구로 내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

젠장, 녀석이 밤의 어둠을 타고 애들라인의 창문 밑으로 달려가라고 날 몇 번이나 강요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저 그 취할 것 같은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녀석의 이성을 유지시켜 주는 건 그 향기뿐이었다… 그것과, 팩 전사들과의 가혹한 대련.

"야, 너 괜찮냐?" 절친인 로건이 내 생각의 고리를 끊으며 물었다.

"어, 나 괜찮아," 나는 거짓말을 하며 로건을 지나쳐 내 락커 앞으로 갔다.

책가방을 던져두고… 내 쪽 락커를 쾅 열어 장비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어깨 보호대, 스케이트, 그리고 유니폼… 등판에는 숫자 '17'과 내 성 '베컴'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락커룸 특유의 숨 막히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들어왔다… 방과 후 땀에 젖은 교복 냄새… 찌든 아드레날린… 그리고 복도 끝 아이스링크장에서 풍겨오는 특유의 쇠냄새.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는 딜런, 케일럽, 벤이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며 장난치고 있었다.

로건이 금속 락커에 기댄 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 진짜 괜찮은 거 맞아? 지난 며칠 동안 너한테 무슨 일이 있던 간에 나한테 얘기해도 되는 거 알잖아. 너 요새 너무 까칠했어, 인마. 거짓말 안 하고 팀원들도 다 눈치채고 있어. 이번 시즌 우리한테 너 컨디션 진짜 중요해. 실수하면 안 돼."

"내 정신은 완전히 게임에 집중되어 있어, 로건.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 락커를 쾅 닫으며 약간 거칠게 중얼거렸다.

"야, 그런 뜻으로 한 말 아닌 거 알잖아," 로건이 손을 번쩍 들며 서둘러 말했다… 그 바람에 유니폼이 올라가면서 지난여름 알파 훈련 때 새긴 문신이 드러났다.

"씨발, 알고 있어, 인마. 미안해. 그냥 오늘 하루가 좀 빡셌어서 그래," 나는 손으로 얼굴을 훔치며 한숨을 쉬었다.

"여자친구 때문이냐?" 로건이 물었다.

"누구?"

당황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나온 질문이었다.

로건이 말없이 눈썹을 찌푸렸고, 그제야 아차 싶었다.

카밀라! '여자친구'라는 단어에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게 인간 메이트인 애들라인이었다니.

엄밀히 말하면, 지금쯤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은 애들라인이었으니까. 그녀가 인간이 아니라 수인이었더라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유로 여기 와 있는 게 아니었더라면…

내 안에서 죄책감의 파도가 속을 긁어내렸다.

애들라인은 죄가 없었다… 부모님을 잃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버지는 사죄인지 뭔지 씨발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일을 이렇게 만들었다.

"…점심 때부터 카밀라가 나한테 붙어서 너 찾아대더라고, 재스퍼. 너한테 연락하는데 전화도 안 받는다고 난리야," 로건이 말을 이었다…

내가 변명을 댈 겨를도 없이, 락커룸 문이 경첩이 떨어져 나갈 듯한 소리를 내며 쾅 열렸다…

카밀라가 당장에라도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 기세로 걸어 들어왔다… 그 여자가 들이닥치는 동안 복도에 서 있는 추종자 두 명… 절대 친구는 아닌 것들의 모습이 보였다.

원칙적으로 그 여자는 여기에 들어오면 안 됐다… 하지만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 선을 넘는 건 그 여자의 일상이었다.

"재스퍼,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야!" 카밀라가 화를 내며 물었다.

'올 게 왔군,' 나는 생각했다.

나는 어깨 보호대를 집어 들고 스케이트 끈을 조이는 데만 집중하며 그 여자의 폭발을 완전히 무시했다. 나한테 그딴 태도로 말할 자격은 없다… 절대 받아주지 않을 거다.

"재스퍼?" 그 여자가 다시 불렀다… 이번엔 애원하는 듯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나는 시선을 올려 그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락커룸 전체가 얼어붙었다. 일부 녀석들은 여전히 수건만 걸친 반누드 상태였다… 그 여자가 여기 들어오면 안 되는 또 다른 명백한 이유였다.

나는 그 여자가 방 안을 빠르게 훑어보며 녀석들의 몸 상태를 살피더니, 다시 나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왜 또 나를 찾는데?" 내가 물었다.

오늘 애들라인의 뺨을 때렸을 때 그 여자는 선을 넘었다. 그 순간 그 여자에게 느낀 혐오감은 내가 계획하고 있던 이별에 대한 남아있던 죄책감마저 싹 씻어내 버렸다.

애들라인에게 오물을 붓고, 교복 재킷을 강제로 낚아채는 모습을 보았을 때… 실수였든 아니든… 닥스는 그 여자의 목줄기를 뜯어버리고 싶어 했다.

내가 닥스를 겨우 제어하고 있었던 거다.

"내가 네 전화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알아, 재스퍼! 내 문자들, 보지도 않았어? 늘 오던 지난주 금요일에도 우리 집에 안 왔잖아. 밤새 너 기다리면서 욕정에 휩싸여 미치는 줄 알았다고. 도대체 무슨 일인데, 재스퍼?"

뒤쪽에서 그 말에 누군가 낮게 휘파람을 불었고… 락커룸에 작은 웃음소리가 번졌다… 카밀라는 눈 하나 짝짝하지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 여자는 거침없었다… 공공질서나 체면 따위는 그 여자를 흔들지 못했다. 그 여자의 절제 없음이 원래 내가 사귀기 시작한 이유였다. 내 늑대의 욕구를 감당할 만한 성적 스태미나를 가진 건 그 여자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젠 그걸로는 부족했다.

"바빴어," 벤치에서 헬멧을 집어 들며 대답했다.

"사실, 너한테 할 중요한 말이 있어…"

"바빴다고?" 그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내 말을 끊었다.

"그럼 내가 너한테 안 중요하단 거야? 난 네 여자친구야, 재스퍼! 씨발 네 여자친구라고!"

"이제 아니야." 내 입에서 냉정한 말이 튀어나왔다…

"뭐?" 그 여자가 물었다…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충격받은 듯했다.

락커룸의 소음이 완전히 죽었다.

로건이 내 시야 안으로 들어와 내 어깨 보호대를 툭툭 쳤다.

"야, 진정해…"

"나 진심이야," 로건의 말을 끊고, 그 여자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락커룸 전체가 들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말했다.

그 여자의 얼굴에 온갖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혼란… 분노… 패닉… 하지만 눈동자 속에는 충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끝이야. 우리 끝났어, 카밀라. 이제 나한테 그딴 단어 쓰지 마. 넌 내 여자친구 아니야. 우리 끝났다고!" 나는 내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릴 수 있도록 목소리에 잔인함을 담아 다시 한번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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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하키 알파 메이트   7

    ~재스퍼~ "잘한다, 재스퍼. 우리 메이트랑 관계 아주 환상적이네," 옷을 갈아입으러 락커룸으로 올라가는 나에게 닥스가 말한다. 로먼 감독님이 아침 일찍 공지를 보냈었다. '오늘 방과 후 의무 훈련 실시. 변명 불가, 예외 없음. 불참 시 벤치 신세.' 엄중히 경고하셨고, 지금 내 기분은 최악이었다. 닥스도 그걸 알아야 했지만, 나한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신경 쓸 겨를조차 없어 보였다. 나 역시 괴로웠다. 내 머리, 직감, 몸, 그리고 아버지와 팩, 팀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애들라인은 자신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씨발 각인부터 새기라고, 이 자식아! 판부터 깔아보자고. 각인을 새겨서 그 기집애가 누구 소유인지 모두가 알게 만드는 거야… 특히 그 년, 카밀라한테!" "이제 와서 그 년이야, 닥스?" 내 늑대가 내 여자친구를 부르는 칭호에 살짝 충격을 받고 중얼거렸다. "전 여자친구겠지, 재스퍼!" 녀석이 포효했다. 그 짜증의 파동에 나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갔다. 락커룸에 들어서자 팀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녀석들이 내가 자기들한테 화난 줄로 오해하기 전에, 침을 꼴깍 삼키며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적당한 때를 노리고 있는 거야,' 구석에 몰린 짐승처럼 널뛰는 내 늑대를 달래듯 말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마!" 녀석이 쏘아붙였다. 나는 정신의 벽을 쿵 닫아버렸다… 녀석에겐 식힐 시간이 확실히 필요했고… 나 역시 숨 쉴 공간이 필요했다. 일주일 전 문학 수업에서 애들라인을 만난 이후로 줄곧 시달려온 고통이었다. 닥스는 녀석과 메이트가 되고 각인을 새기라는 끊임없는 요구로 내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 젠장, 녀석이 밤의 어둠을 타고 애들라인의 창문 밑으로 달려가라고 날 몇 번이나 강요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저 그 취할 것 같은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녀석의 이성을 유지시켜 주는 건 그 향기뿐이었다… 그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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