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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30 09:35:41

~애들라인~

"애들라인! 문 열어. 우리 늦겠어!"

내 방문을 넘어 조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의 짧은 노크 소리도 함께였다.

"나가는 중이야, 딱 1초만 기다려!" 바닥에서 백팩을 집어 들고 노트들을 쑤셔 넣으며 나도 소리쳐 대답했다.

"5분 전에도 그렇게 말했잖아!" 복도에서 조시가 따지듯 말했다. "너 이러다 늦으면 딜런이 우리 두고 그냥 떠나버릴걸!"

"지금 책 챙기고 있어. 잠깐만!"

거울 속 내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며, 이틀 전 미란다가 내 침대에 두고 간 울프브룩 크레스트 아카데미 교복의 깃을 정돈했다.

주름진 짧은 검은색 치마와 흰 셔츠, 그리고 검은색 블레이저로 이루어진 교복이었다. 이전 공립학교에서 모두가 입던 편안한 사복에 비하면 낯설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매일 아침 뭘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불안감으로 다가가곤 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입고 오는 옷의 브랜드나 질로 서로의 가치를 평가하곤 했지만, 여기서는 이 교복 덕분에 다를 것이다.

안도감을 느끼며 블레이저를 걸쳐 입었다. 이걸 입고 있으면 그저 무리 속 흔한 얼굴 하나일 뿐일 테니까... 집을 나서자, 지프차에 올라탈 때 치마가 다리 주위로 차갑게 펄럭였다.

앞좌석에 앉아 있던 쌍둥이는 내가 올라타는 순간 대화를 멈췄다... 케일럽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주시했다... 그의 목덜미 위로 붉은 기운이 빠르게 올라오더니, 그는 황급히 고개를 앞쪽으로 돌렸다.

"참 오래도 걸리네," 딜런이 지프의 시동을 걸며 투덜거렸다. "여자들은 항상 어떻게든 늑장을 부린다니까..."

"아, 시끄러워, 딜런," 내 옆자리에 앉은 조시가 쏘아붙였다. "얘는 전학생이잖아. 금방 이 일상에 적응할 거야.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그래."

"거울이나 쳐다보느라 첫 종 소리를 놓치게 생겼는데?" 딜런이 받아쳤다.

"남자들은 왜 항상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로 불평할 구실을 찾는지 몰라!" 조시가 맞받아쳤다. "진짜 늦기 전에 차나 빨리 몰아."

조시는 앞좌석을 향해 눈을 흘기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얘네 신경 쓰지 마. 너 떨려?"

"조금," 나는 인정했다. "그저 이 첫날이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어."

"괜찮을 거야," 조시가 자기 어깨로 내 어깨를 툭 치며 안심시켰다.

"선생님들은 아무 문제 없어. 하지만 학생들은 조심해야 해. 항상 내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해... 특히 점심시간에는 더더욱."

"너를 찾아볼게," 나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도로는 울프브룩 숲을 가로질러 뚫려 있었고, 나무들이 아침 햇살을 막아주는 자연 방패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곧 나무 선이 걷히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카데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캠퍼스에는 잘 정돈된 나무들과 꽃들이 가득했고, 높은 철제 정문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다.

지프에서 내리자,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사방을 채웠다... 시선이 내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대화 소리가 줄어들었다. 나는 벽에 기대어 있는 학생 무리를 지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남학생 중 한 명이 말하기를 멈췄다... 고개를 뒤로 젖히더니... 공기 냄새를 킁킁 맡고는 시선을 정확히 나에게 고정했다.

"왜 다들 나를 쳐다보는 거지?" 나는 가방 끈을 어깨 위로 더 바짝 끌어당기며 소곤거렸다.

"그냥 전학생이라서 그래," 조시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조시는 내 팔에 자기 팔을 끼워 나를 문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여기 사람들은 외부인에 익숙하지 않거든. 그냥 무시해."

"그렇다 해도 너무 쳐다보는데, 세상에," 내가 중얼거렸다. "심지어 저기 저 애는 나한테 킁킁거리기까지 했어!"

"뭐? 아니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조시가 빵 터져 웃었다.

"그냥 감기 걸린 거겠지. 자, 길 잃어버리지 않게 너 시간표부터 확인하자."

우리는 사물함이 늘어선 곳 앞에 멈춰 섰다. 나는 미란다가 교복과 함께 가져다준 접힌 종이 한 장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좋아, 1교시는 문학이야."

"완벽해. 바로 이 복도 끝이야," 조시가 복도 끝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건물 반대편에서 화학 수업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 해. 4교시 끝나자마자 식당에서 만나, 알았지?"

"알았어. 고마워, 조시."

올바른 교실을 찾아 문을 열었지만, 내가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금발 머리를 뒤로 묶은 한 여성이 칠판 위에서 마커를 멈췄다. 반 전체의 중얼거림이 즉시 멈췄다. 사방이 정적에 휩싸였다... 뒷줄 어딘가에서, 야생 동물의 으르렁거림 같은 낮은 소리가 교실을 울렸다.

"조용히 하세요," 선생님이 명령했다.

선생님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가 새로 온 전학생이겠구나."

"네, 저는 애들라인 쿠퍼예요," 나는 문밖으로 다시 물러서고 싶은 충동을 누르며 대답했다.

"울프브룩 크레스트에 온 걸 환영한다, 애들라인. 나는 버트 선생님이란다. 수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빈자리에 가서 앉으렴."

"감사합니다," 나는 중얼거리며 통로를 따라 들어가 눈에 보이는 첫 번째 빈 책상에 앉았다.

"자, 여러분, 다시 칠판으로 시선을 돌립시다," 버트 선생님이 교실 앞을 거닐며 설명을 이어갔다.

"우리는 '시련'에 나오는 세일럼 마녀재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숨겨진 행동들과 비밀들 때문에 온 마을이 피해망상에 사로잡히게 되죠. 왜 공동체는 드러난 위협보다 숨겨진 진실을 훨씬 더 두려워하는 걸까요...?"

바로 그때 교실 문이 쿵 소리를 내며 열리며, 선생님의 질문을 끊었다.

한 남학생이 걸어 들어왔고, 그의 거대한 덩치가 문틀 전체를 채웠다. 키는 19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고, 학교 블레이저를 뚫고 나올 듯한 근육질 몸매였다.

짧은 어두운 머리, 곧은 코, 턱선이 뚜렷한 얼굴...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잘생겼고, 교실을 순식간에 채우는 오만한 기운을 풍겼다.

나는 코방귀를 뀌었다...

그런 자만심 가득한 에너지를 풍기는 녀석들은 항상 세상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여자가 자기 발밑에 굴복할 거라 착각하곤 한다.

방 안으로 한 걸음 내딛던 그가 멈춰 섰다. 나는 그의 몸이 굳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고개를 홱 들더니,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그의 어두운 눈동자를 나에게 고정했다.

"베컴 군," 버트 선생님이 천천히 불렀다.

"지금 내 수업을 방해하고 있어요. 늦었잖아요!"

그는 선생님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거기에 서서, 내가 숨을 죽일 정도로 나를 강렬하게 노려보았다.

그의 턱에 힘이 들어가고, 눈빛이 더욱 어두워지는 것을 보았다... 그의 시선은 분노에 찬 노려봄으로 바뀌었다.

"베컴 군, 자리에 앉으세요," 10대 남학생에게 위압감을 느낀 듯한 목소리로 선생님이 다시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가 중얼거렸다. 그 한 단어를 내뱉을 때 그의 목소리는 거칠고 낮게 깔려 나왔다.

시선을 거두며, 그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는... 교실 뒤쪽으로 걸어가 빈 의자에 몸을 던지듯 앉았다.

버트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며 수업을 재개했지만, 내 집중력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방금 수업을 방해한 그 키 크고 잘생긴 녀석에게 자꾸만 신경이 쏠렸다.

등 뒤에서 시선이 따갑게 꽂히는 게 느껴졌지만, 나는 버트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잠시 후, 더 이상 충동을 참지 못하고 나는 펜을 놓은 뒤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는 의자에 기대어 나른하게 팔짱을 낀 채, 여전히 나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눈썹을 찡긋해 보이며 도대체 무슨 문제냐고 침묵으로 물었다...

그는 나를 무시하고는 찌푸린 얼굴로 고개를 앞쪽으로 돌려버렸다.

정말 이상했다... 버트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그에게로 향했다. 그가 나를 강렬하게 노려보던 모습, 그리고 내가 돌아보자 얼굴을 찌푸리던 모습. 무시하고 싶었지만, 불안하고 신경이 쓰였다...

내 부스스한 곱슬머리가 사방으로 뻗쳐 있었나?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옷 뒤쪽에 무슨 자국이라도 묻었나?

나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려고 내 냄새를 킁킁 맡아보기도 했다.

우리는 어디에서도 만난 적이 없는데, 그는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내가 자신을 개인적으로 모욕이라도 한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조용히 지내며 조용히 졸업반 시절을 버텨내기 위해 울프브룩에 왔다. 적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그와 같은 잘생긴 녀석의 관심 따위는 더더욱 필요 없었다. 그의 어둡고 침울한 에너지는 이상했다. 그가 피해야 할 문제 덩어리라는 건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평생 쓸 분량의 문제는 이미 충분히 안고 사는데...

"애들라인?"

내 이름을 부르는 명확한 소리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눈을 뻐끔거리자, 교실 안이 정적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버트 선생님은 칠판 근처에 마커를 든 채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죄송해요, 뭐라고 하셨나요?" 내가 물었다.

"애비게일 윌리엄스에 대한 네 생각이 궁금하구나,"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되풀이했다.

"그녀가 순수한 악의로 행동했다고 생각하니, 아니면 그저 자신이 처한 압박적인 환경의 산물이었을까?"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제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려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생각을 정리하려 애썼다. 답은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상태였다. 내가 대답하려고 입을 뗘려는데, 옆 줄에서 비꼬는 듯한 킥킥거림이 정적을 깨뜨렸다.

"와, 전학생 첫인상 끝내주네," 한 여학생이 옆자리 애한테 소곤거렸다.

중간 줄의 몇몇 남학생들이 풋 하고 쏘아붙이듯 웃었다.

누군가는 웃음을 가리려고 쿨럭거렸고, 책상들 사이로 속삭임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손을 내려다보며, 나는 바닥이 꺼져 나를 그대로 삼켜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야생 동물의 깊고 거친 울음소리 같은 낮은 소리가 교실 전체를 찢고 울려 퍼졌다.

웃음소리가 순식간에 싹 사라졌다.

버트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며 뒷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재빠르게 눈길을 피했다.

"교실 내 질서를 유지합시다," 선생님이 말했다.

"애들라인, 답을 모르면 다른 학생에게 넘어가도 된단다."

충격을 누르고, 나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았다.

"아니요, 대답할 수 있어요," 나는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버트 선생님은 안도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해보렴."

"애비게일은 영악하고 남을 잘 조종했지만, 환경의 산물이기도 했어요," 나는 말하면서 평소의 페이스를 되찾아 설명했다.

"세일럼은 어린 소녀들에게 그 어떤 힘이나 목소리도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미지의 것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해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 기회를 잡은 거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른 모두를 파괴해야 했을지라도, 그녀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했던 거예요."

버트 선생님이 눈썹을 올려 세웠다...

"훌륭한 분석이구나, 애들라인," 선생님이 미소를 지었다. "공포는 끔찍한 사람들에게 권력으로 가는 쉬운 길을 열어주지."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피커를 통해 학교 종소리가 울리며 수업이 끝났음을 알렸다.

"다음 수업까지 4장을 읽어오세요. 그리고 베컴 군, 수업 후에 나 좀 보자," 버트 선생님이 의자 끌리는 소리 너머로 소리쳤다. 선생님은 가방을 챙겨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1교시밖에 안 지났는데도 벌써 지친 몸으로 노트를 백팩에 쑤셔 넣었다.

"걔 똑똑한 척하는 거 들었어?" 한 목소리가 중얼거렸다.

지퍼 위에 올려둔 내 손이 멈칫했다... 내가 질문을 받았을 때 비웃는 소리를 냈던 바로 그 여학생이었다...

"1분 동안 멍하니 있더니 갑자기 천재인 척하네? 다 척하는 거잖아?" 그 여학생은 머리를 찰랑거리며 웃었다.

가방 지퍼를 닫으며, 나는 이 고등학교 유치한 드라마에 응대할 참을성이 전혀 없다고 결심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 여학생을 직면했다.

"내 얘기가 하고 싶으면, 굳이 속삭일 필요 없어."

그 여학생은 눈을 뻐끔거리다... 순간 입을 벌린 채 충격받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입을 다물었다.

"진정해, 전학생," 그 여학생과 이야기하던 남학생이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그냥 농담한 거잖아. 그렇게 방어적이고 예민하게 굴 필요 없어."

"하나도 안 즐거웠어," 나는 물러서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받아쳤다.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 진짜 좀 진정해야겠어, 쿠퍼 양. 넌 여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

갑자기, 내 책상 위로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갈색 머리 남학생이 굳어버렸다.

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내 뒤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 늦게 들어온 순간부터 나를 노려보던 그 녀석이라는 걸 깨닫고 숨이 턱 막혔다.

그가 바로 내 옆에 서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그의 어깨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물러서라, 밀러," 그가 짓짖듯 뱉어냈다.

그의 목소리에는 압도적인 위엄이 서려 있었다... 밀러는 고개를 숙이며 뒤로 물러섰다.

"내 실수야, 재스퍼," 그가 중얼거렸다. "우리 그냥 나가려던 참이었어."

재스퍼. 그게 그의 이름이었구나.

가방을 챙겨 들고, 밀러와 그 못된 여학생은 교실 문밖으로 나갔지만, 나는 그 여학생이 나가면서 문을 닫기 전 나에게 보낸 어두운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남아 있던 나머지 학생들도 곧 자리를 떴다.

교실에는 나와 재스퍼 둘만 남았다.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내딛으며 내 책상 위에 손을 올렸다.

"갓 들어온 거 치고는 말이 많네," 재스퍼가 나를 내려다보며 한마디 했다.

"그리고 넌 뒤에 숨어 있는 거 치고는 지독하게 찌푸리고 있네," 내가 쏘아붙였다. "참고로 네 도움 따윈 필요 없었어.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거든."

그는 한쪽 눈썹을 올리며 비웃었다...

"너 도우려고 했던 거 아니야, 애들라인. 그냥 밀러 저 녀석이 시끄럽게 굴어서 머리가 아팠을 뿐이지."

"그러시겠지," 나는 가방을 어깨에 메며 응수했다. "글쎄, 이제 네 두통도 사라졌네. 실례할게."

재스퍼는 문으로 가는 내 길을 막아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오기를 부리며, 겁먹은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그가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그는 내 생각을 읽으려는 듯 눈동자로 내 눈을 파고들며 잠시 더 나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그는 내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만 뒤로 물러섰다.

나는 그의 태도나 덩치에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내 어깨를 그의 팔에 부딪치며 지나갔다.

사람들로 붐비는 복도로 걸어나왔을 때, 내 손은 떨리고 있었다... 가빠진 숨을 들이쉬며 요동치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이 학교에서 버텨내는 건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 거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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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델라인 ~ "페이도 정말 괜찮아," 내가 돈 때문에 망설이는 줄 알았는지 리리가 덧붙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구멍에 턱 막혀온 덩어리를 힘겹게 삼켰다. 그녀는 내 팔을 잡고 로만 감독님의 사무실이 있는 직원 전용 구역으로 나를 이끌었다. 학교는 정말로 엄청나게 크고 화려했다. 복도마다 윤이 나고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마치 이 벽 안에서는 그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난 적이 없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감독님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다. 그가 들어섰을 때, 그는 최정상급 하키 감독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딱 그 모습 그대로였다… 넓고 튼튼한 체구, 문을 통과하려면 고개를 살짝 숙여야 할 만큼 큰 키, 짧고 깔끔하게 깎은 머리에서는 여전히 땀방울이 조금씩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문가에 서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한 번. 두 번. 그러더니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마치 새 선수를 탐색하듯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네가 새로 온 인간인가?" 그의 목소리는 감정이 없었다. 리리가 잽싸게 끼어들어 내가 누구이고 우리가 왜 여기에 왔는지 설명했다. "거친 하키 선수들로 가득 찬 라커룸을 감당할 수 있겠어?" 그가 물었고, 나는 그 질문에서 의구심을 느꼈다. 마치 이미 답을 내린 사람처럼. 나는 그 질문에 여전히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끄덕였다. 중요한 건 나에게 이 일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여기," 그가 책상 너머로 종이 한 장을 내 쪽으로 밀어주며 말했다. "직무 설명과 임금이 거기에 다 적혀 있어. 잘 읽어보고 질문이 있으면 말해. 이걸 망치면… 바로 해고야. 할 거면 시작할 때 계좌 정보를 보내." "정말 감사합니다, 감독님!" 나는 그 종이가 마치 금덩이라도 되는 것처럼 꽉 움켜쥐며 말했다. "일만 똑바로 하면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그가 손을 휘저으며 우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고마워, 리리," 다시 복도로

  • 내 하키 알파 메이트   9

    ~애들린~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내가 배치 고사 결과지를 사물함에 넣고 있을 때, 릴리가 다가오며 물었다. 복도는 이제 거의 비어 있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종이를 다시 꺼내 그녀에게 꺼내 보여주었다. 조시가 우리와 합류하기 위해 뛰어오면서 릴리가 "아, 이런," 하고 나지막이 숨을 내쉬었다. "얘들아, 무슨 일이야?" 조시가 밝고 쾌활하게 물었다. 그 목소리에 담긴 다정한 가벼움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내 시선은 그녀의 손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여전히 내 망가진 교복이 담긴 종이 봉투를 들고 있었다. 릴리는 조시도 볼 수 있도록 종이를 돌려주었다. "어머나," 조시가 놀라 외쳤다. "그래서 학교 측에서는 뭐래?" 릴리가 몸을 기울였다. "완전히 낙제는 아니야, 애들린. 그냥 턱걸이 합격이지… 떠나라고 하지는 않잖아." "낙제는 아니지만, 거의 다름없지… " 조시가 덧붙였다. 나는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 낯설고 이상한 동네에서 내가 그저 이방인에 불과했을 때, 왜 이 두 소녀가 내 곁을 지켜주기로 결심했는지 묻게 만드는 이상하고 따뜻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피어올랐다. 나는 어깨를 살짝 늘어뜨리며 한숨을 쉬었다. "재스퍼 베컴과의 과외 계약을 줬어. 그는 향후 4주 동안 나와 함께 공부하고, 그 후에 내 성과를 평가한대. 이건 단순히 여기서 내 자리를 지키는 문제만이 아니야… 내 대학 입시 신청에도 중요한 일이야. 이걸 망칠 수는 없어.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이 과외 수업들을 진지하게 임해야 해." "재스퍼랑?" 릴리가 놀라며 물었다. "그 애가 정말 승낙했다고?" 그 말에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녀와 조시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짧고 침묵 어린 시선을 나누었다. "그 애가 왜 안 하겠어?" 내가 물었다. 이미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스퍼는 거만했고, 누군가를 돕는 것 따위는 자신보다 낮은 일

  • 내 하키 알파 메이트   8

    ~재스퍼~ "아, 제발... 재스퍼..." 그녀가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스틱을 잡고 그녀를 비켜 가려 했지만, 그녀는 장갑을 낀 내 손을 잡으며 막아섰다. 내 안의 늑대가 르르렁거렸다. 나는 그녀의 악력에서 손을 거칠게 털어내며, 지을 수 있는 가장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내가 세게 내쳐버린 탓에 그녀는 균형을 잃고 뒤로 비틀거리다 바닥에 무섭게 나자빠졌다. 나는 걸음을 멈춰 섰다. "야, 카밀라..." 케일럽이 중얼거리며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 다가갔다. "손대지 마!" 그녀가 손을 쳐내며 비명을 질렀다. 케일럽은 두 손을 들고 뒤로 물러섰다. 카밀라가 자리에서 일어설 때, 내 시야 구석으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문 옆에 있던 그녀의 무리 중 한 명이 몰래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고 있었다. 그녀가 뭘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유유상종이니까. "재스퍼, 너... 너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한순간에 이별을 통보할 수 있어? 지난 1년이 있었는데? 날 이용해 놓고?" 그녀가 오열하자, 눈물에 번진 마스카라가 검은 줄을 그리며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너 나한테 이러면 안 돼! 그럴 수 없어!" "방금 그랬어. 그리고 두 번 말하지 않는다, 카밀라. 내가 빈말 안 하는 거 너도 알잖아." "너는 학생들 괴롭히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 취급했어. 나 이제 질렸어. 우리 끝이야. 문자 하지 마. 전화도 하지 마. 치어리딩 팀이든 네가 하는 그 지랄맞은 뭐든 간에 내 이름 연호하지도 마. 다시는 네 이름 옆에 내 이름 붙이지 마. 끝이야."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가 터져 나왔다. 로만 감독님이 복도 입구에 서 계셨다. 완벽하기 짝이 없는 타이밍이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갔다. 친구들이 그녀를 달래러 달려들며 내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전부 차단해 버렸다.

  • 내 하키 알파 메이트   7

    ~재스퍼~ "잘한다, 재스퍼. 우리 메이트랑 관계 아주 환상적이네," 옷을 갈아입으러 락커룸으로 올라가는 나에게 닥스가 말한다. 로먼 감독님이 아침 일찍 공지를 보냈었다. '오늘 방과 후 의무 훈련 실시. 변명 불가, 예외 없음. 불참 시 벤치 신세.' 엄중히 경고하셨고, 지금 내 기분은 최악이었다. 닥스도 그걸 알아야 했지만, 나한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신경 쓸 겨를조차 없어 보였다. 나 역시 괴로웠다. 내 머리, 직감, 몸, 그리고 아버지와 팩, 팀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피 터지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애들라인은 자신이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씨발 각인부터 새기라고, 이 자식아! 판부터 깔아보자고. 각인을 새겨서 그 기집애가 누구 소유인지 모두가 알게 만드는 거야… 특히 그 년, 카밀라한테!" "이제 와서 그 년이야, 닥스?" 내 늑대가 내 여자친구를 부르는 칭호에 살짝 충격을 받고 중얼거렸다. "전 여자친구겠지, 재스퍼!" 녀석이 포효했다. 그 짜증의 파동에 나도 모르게 턱에 힘이 들어갔다. 락커룸에 들어서자 팀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녀석들이 내가 자기들한테 화난 줄로 오해하기 전에, 침을 꼴깍 삼키며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적당한 때를 노리고 있는 거야,' 구석에 몰린 짐승처럼 널뛰는 내 늑대를 달래듯 말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마!" 녀석이 쏘아붙였다. 나는 정신의 벽을 쿵 닫아버렸다… 녀석에겐 식힐 시간이 확실히 필요했고… 나 역시 숨 쉴 공간이 필요했다. 일주일 전 문학 수업에서 애들라인을 만난 이후로 줄곧 시달려온 고통이었다. 닥스는 녀석과 메이트가 되고 각인을 새기라는 끊임없는 요구로 내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 젠장, 녀석이 밤의 어둠을 타고 애들라인의 창문 밑으로 달려가라고 날 몇 번이나 강요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저 그 취할 것 같은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녀석의 이성을 유지시켜 주는 건 그 향기뿐이었다… 그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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