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o / 로맨스 / 도공의 유일한 구원자 / Capítulo 61 - Capítulo 70

Todos los capítulos de 도공의 유일한 구원자: Capítulo 61 - Capítulo 70

119 Capítulos

61화. 환각

 61화. 환각수진의 시선이 이번에는 얌전히 정차해 있던 학원 승합차로 향했다. 시동이 켜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겐 위협이었다.[조용히 해! 닥쳐! 내 아이 귀 아프게 하지 마!]수진이 승합차를 향해 흉측하게 변한 손톱을 세우며 달려들었다.“안 돼요!”서연이 본능적으로 튀어 나갔다. 그녀는 두 팔을 벌려 수진의 원혼 앞을 가로막았다. 단이 서연을 보호하기 위해 바람의 결계를 쳤지만, 서연은 결계 밖으로 손을 뻗었다.그 순간, 서연의 몸 안에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얼마 전 흡수했던 ‘신선의 힘’이 서연의 영혼과 공명하기 시작했다.이전까지의 절대안이 단순히 과거의 영상을 보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그 영혼이 느꼈던 냄새, 온도, 그리고 심장 박동까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차원이 다른 감각이 깨어났다.두근. 두근. 두근.심장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서연의 심장이 수진의 멈춰버린 심장과 동화되었다. 거대한 감정의 파도가 서연을 덮쳤다. 그것은 1년 전 사고의 기억보다 더 깊은, 수진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기억이었다.서연은 수진의 감정에 동화되어 오열했다. 그녀가 느낀 것은 단순한 원한이 아니었다. 너무나 사랑해서, 너무나 소중해서 놓지 못하는 지독한 그리움이었다.“어머니! 제발 정신 차리세요! 당신이 사랑했던 민호 씨잖아요! 당신의 보물 지민이잖아요!”서연의 외침에 수진의 손톱이 서연의 눈앞에서 딱 멈췄다.[비켜…… 너도 내 가족 해치려는 거지? 다 똑같아! 저 차들처럼 다 부숴버릴 거야!]수진은 여전히 최민준의 환각 속에 갇혀 있었다. 서연은 눈물을 닦으며, 수진의 어깨를 꽉 잡았다. 신선의 힘이 담긴 서연의 손길이 수진의 영혼에 파동을 일으켰다.“아니요! 당신이 봐야 할 건 저 도로가 아니에요! 당신이 미친 듯이 차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1
Leer más

62화. 엄마 냄새

62화. 엄마 냄새“최민준은 당신에게 앞만 보게 했어요. 분노만 보게 했어요. 하지만 당신 가족은 1년 내내 당신의 등 뒤에서 당신을 안아주고 있었어요.”서연의 말에 수진의 가슴에 박혀 있던 검은 쐐기들이 우두둑 소리를 내며 헐거워졌다. 강력한 사랑의 증거 앞에서, 거짓된 분노로 만든 저주는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여보…… 지민아…… 미안해…… 내가 미안해.]수진이 오열했다. 그녀의 눈에서 흐르던 피눈물이 맑은 눈물로 변했다.“이제 그만 짐을 내려놓으시죠. 당신의 남편과 아이는 당신의 보호가 필요한 약자가 아닙니다. 당신을 사랑해 주는, 당신보다 훨씬 강한 사람들입니다.”단이 손을 뻗어 수진의 심장 부근에 박힌 부적을 움켜쥐었다.“이 더러운 저주는 내가 가져가지.”콰직!단이 손에 힘을 주자 검은 기운이 비명을 지르며 부서져 내렸다. 동시에 수진을 감싸고 있던 흉측한 껍데기가 벗겨졌다.[지민아…… 여보…….]수진의 영혼이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음산한 기운이 지워지고 따뜻하고 포근한 향이 그녀를 감쌌다.그때였다. 겁에 질려 있던 지민이가 코를 킁킁거렸다.“어…… 엄마 냄새인데?”아이가 눈물을 훔치며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서연과 단이 서 있는 곳, 그리고 그 옆에 환하게 빛나고 있는 엄마가 있는 곳을.서연도 알 수 없는 사이 영혼의 파장이 증폭된 것인지, 아주 잠시 동안 아이와 남편에게도 수진의 모습이 아른거려 보였다.“엄마?”“수…… 수진아?”민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비볐다. 빛 속에 서 있는 수진, 그가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아내의 모습. 수진은 미소 지으며 팔을 벌렸다. 닿을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안아주겠다는 듯이.[여보, 나 이제 괜찮아. 안 아파. 당신 덕분이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1
Leer más

63화. 배고픈 미식가

63화. 배고픈 미식가“맞아요. 최민준은 사람의 공포를 먹고살지만…… 결국 사람을 구하는 건 저런 삐뚤빼뚤한 글씨 속에 담긴 진심인가 봐요.”“그래. 악은 소란스럽게 파괴하지만, 사랑은 조용히 지켜내지. 오늘 우리가 본 건 그 기적이었다.”“단 씨, 완전 멋졌어요! '이 더러운 저주는 내가 가져가지.' 하면서 주먹을 꽉 쥐는데, 아우라가 그냥~!”“너도…… 멋졌다.”“아이, 뭐 또 쑥스럽게…….”꼬르륵!서연의 배에서 천둥소리 못지않은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적을 깨는 아주 경쾌하고 민망한 소리였다.“……” “……”단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연을 쳐다보았다. 서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홍당무처럼 붉어졌다.“아…… 이건 언제 고쳐지는 걸까요?”꾸르륵, 꼬르륵!“푸하하하!”단이 핸들을 잡은 채 고개를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이었다.“오늘은 얼마나 큰 돼지가 강림한 거지?”“아, 몰라요! 과거 기억까지 읽혀서 그런지 어마어마하게 큰 돼지가 온 것 같아요. 거참, 배고픈 미식가라니까요.”서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댔다. 단은 웃음을 멈추지 않은 채, 한 손으로 서연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그래, 그래. 구원자께서 굶어서야 쓰나. 뭐 먹고 싶어? 랍스터라도 사줄까? 아니면 한우?”“아니요. 그냥…… 따뜻하고 배부른 거요. 순댓국밥 어때요? 깍두기 맛있는 집으로.”“순댓국밥이라……”단이 피식 웃으며 차의 방향을 틀었다.“좋아. 천 년 묵은 도공이 아는 최고의 국밥집으로 모시지. 기대해라. 아주 끝내주는 곳이니까.”검은 세단이 노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비극은 끝났고, 그들의 삶은 다시 따뜻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Leer más

64화. 살과 염원

64화. 살과 염원서연. 처음에는 그저 유물의 기억이나 읽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었다. 감히 신의 영역인 자신의 저주를 깨뜨렸다.최민준의 금이 간 영혼 틈새로, 서연에 대한 적개심이 독기처럼 차올랐다.“더 크기 전에 싹을 잘라버려야 해.”최민준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그는 서연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그녀가 가장 아끼는 것, 그녀의 가장 큰 약점, 그녀를 무너뜨릴 무기.“그래, 가족이구나.”최민준의 입꼬리가 비릿하게 올라갔다.같은 시각, 단의 집 거실 분위기는 정반대로, 따뜻한 조명 아래 맛있는 냄새와 시끌벅적한 수다 소리가 가득했다.순댓국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돌아온 서연은 거실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그러나 쉴 틈은 없었다. 소파 한구석에 멍하니 누워 있는 서연을 향해, 은랑이 씨앗을 발라낸 달콤한 수박 한 조각을 서연의 입가에 밀어 넣으며 다가왔다.“주인님, 아~ 해봐. 진짜 내가 걱정이 돼서 어디 스케줄 제대로 하겠어? 정찰만 한다며? 내가 아주 심장이 남아나질 않아요. 내가 튼튼한 늑대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몰라.”은랑이 걱정을 담아 잔소리와 수박을 함께 건넸다. 서연도 이젠 이 넉살 좋은 스타 늑대에게 적응되었는지 넙죽넙죽 잘 받아먹었다.은랑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서연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고, 단은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그 옆에서 잘 익은 자두를 먹고 있던 서단도 안경을 슥 올리며 나지막이 한마디를 덧붙였다.“은랑 형 말이 맞아. 누나, 신선의 힘을 얻었다고 해도 누나 몸은 여전히 보통 사람이야. 내 누나인 것도 변함이 없고. 사고뭉치처럼 매번 무작정 뛰어들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아, 그게 현장에 가면 내 마음대로 되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Leer más

65화. 누군가의 염원

65화. 누군가의 염원“남을 저주하는 힘은, 그만큼의 반작용을 동반한다. 쏘아 보낸 화살이 빗나가면, 그 화살은 돌고 돌아 결국 쏜 사람에게 되돌아오게 되어 있어.그걸 역살이라고 한다. 오늘 최민준의 부적이 깨진 것도 그 때문이다. 가족들의 순수한 염원이 방패가 되어 살을 튕겨냈고, 그 충격이 부적을 파괴한 거지.”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까 아가씨. 앞으로 최민준을 상대하려면 힘으로 맞붙으려 하지 마라. 놈이 화살을 쏘면, 아가씨는 거울이 되어야 해. 그 화살을 반사해서 놈의 미간에 꽂아버릴 수 있는, 가장 맑고 단단한 거울.”“거울……”서연이 중얼거렸다. 그때, 소파 구석에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던 서단이 툭 한마디를 던졌다.“말은 멋진데, 그거 엄청 어려운 거야.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상대의 파동을 정확히 반대 위상으로 맞춰서 상쇄 간섭을 일으켜야 한다고. 누나처럼 감정 기복 심한 사람이 맑은 거울이 되려면 도 닦아야 할걸?”“야! 서단!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이 누나가 얼마나 이성적인데!”서연이 쿠션을 집어던지자, 서단은 날렵하게 피하며 혀를 내밀었다.“팩트잖아. 누나 화낼 때 오라 색 똥색이거든?”“저게 진짜!”서연이 씩씩거리며 일어나려던 찰나, 서단이 갑자기 자신의 눈을 비비며 멈칫했다.“어……? 잠깐만. 나 방금 뭐라고 했냐? 오라 색깔? 내가 그걸 어떻게 봤지?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거야?”서단이 당황해서 자신의 손바닥과 서연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서연의 주변으로 아른거리는 기운이 확실히 보였다. 헛것이 아니었다.그때, 루나가 피식 웃으며 서단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었다.“이 집에 사는 것들이 다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너도 서연과 같은 피를 이어받은 혈족이다.물론 힘이 발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Leer más

67화. 귀곡란

67화. 귀곡란최민준은 저택 가장 안쪽, 육중한 철문으로 잠겨 있는 비밀 온실로 향했다. 지문 인식과 홍채 인식을 거쳐 문이 열리자, 후끈하고 습한 공기가 훅 끼쳐왔다.일반적인 온실이라면 향긋한 풀 냄새가 나야겠지만, 이곳은 달랐다. 썩은 시체 냄새와 지독하게 달콤한 꽃향기가 뒤섞인, 구역질 나는 냄새가 진동했다.그곳에는 희귀하고 위험한 식물들을 모두 모아 놓은 듯 음습하고 기괴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최민준은 익숙한 듯 그 기괴한 정원을 걸어 들어갔다. 그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온실 가장 깊숙한 곳, 검은 커튼으로 가려진 구역이었다.“오랜만이구나.”최민준이 커튼을 걷자, 유리관 안에 동양란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도자기 화분에 심어진 난초에는 붉은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다.최민준은 이 난초를 ‘귀곡란’이라 불렀다. 귀기를 담기 위해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무덤에서 뼈를 발굴해 거름으로 주고, 저주와 살을 삼키게 했다.최민준은 다정한 목소리로 난에게 말을 걸었다.“쯧쯧…… 배가 많이 고팠겠구나.”최민준이 유리관을 열었다. 그러자 난초의 잎사귀가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미세하게 떨렸다.최민준은 품에서 작은 단지를 꺼내 그 안에 든 가루를 난초의 흙 위에 뿌렸다.가루가 흙에 닿자마자 흙이 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루를 삼켰다. 난초의 꽃봉오리가 점점 더 검붉어지며 핏방울이 맺힌 듯 윤기가 돌았다.최민준이 난초의 잎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가서 뿌리를 내려라.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끔찍한 지옥을 보여줘.”최민준은 미리 준비해 둔 고급스러운 황금색 리본을 화분에 매달았다. 리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부디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익명의 후원자]“연아. 기대해라. 너의 가족의 사랑이, 이 화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Leer más

68화. 경고음

68화. 경고음“익명의 후원자? 여보, 혹시 우리 연이가 다니는 회사 사장님 아닐까요?”“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그냥 대표라고 해서 보내셔도 되는데 굳이 익명으로 보내셨을까? 혹시 내 개그에 반해서 재미로?”정숙이 재호의 등을 살짝 때렸다.“적당히 해요. 세상 사람이 다 당신 같지는 않답니다.”“하하하, 이 사람 보소. 내가 재미있어서 좋았다면서 이제 와서 이러기 있습니까?”“이이가 오늘따라 왜 이러실까.”정숙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딸이 좋은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시골 병원에 있는 부모까지 챙기는 대표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향이 참…… 독특하네요. 머리가 좀 띵하긴 한데…… 아주 달콤해요. 이거 병실에 놔도 되는지 간호사한테 확인해 봐야겠어요.”그렇게 말하면서도 정숙은 홀린 듯 난초 잎을 쓰다듬었다.그 순간. 병실의 형광등이 불안하게 깜빡였다.동시에 옆 침대에 누워 있던 어르신이 갑자기 이불을 뒤집어쓰며 비명을 질렀다.“으악! 저리 가! 뱀이야! 시커먼 뱀이 똬리를 틀고 있어!”“아이고, 할머니 또 시작이시네.”간병인이 투덜대며 노인을 진정시켰지만, 노인의 눈은 공포로 허옇게 뒤집혀 있었다.재호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화분을 보고 있자니 마치 검은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현기증이 일었다.[배고파…….]어디선가 쇠를 긁는 듯한 아주 작고 불쾌한 목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했다.같은 시각.서울에서 양평으로 향하는 국도에는 은랑의 검은색 밴이 빗길을 뚫고 시원하게 질주하고 있었다.운전석에는 은랑이, 조수석에는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있는 단이 앉아 있었다.그리고 뒷좌석에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Leer más

69화. 저주물

69화. 저주물“네, 뭔가 기분이 나빠요. 끈적거리고 역겨운 냄새가 나요. 비 냄새에 섞여서…….”“병원 쪽이다.”단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탁기가 짙어. 보통 병원에서 느껴지는 아픈 기운과는 다르다. 인위적이고 정제된 악의가 섞여 있어.”은랑도 코를 벌름거리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어? 진짜네.”장난스럽던 그의 표정이 굳었다.“피비린내 속에 뭔가 썩은 냄새가 섞여 있는데? 이거…… 시체 냄새 아니야? 꽤 묵은 것 같은데.”“시체 냄새요?”서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서단아. 병원 쪽 오라 보여?”“잠깐만…….”서단이 눈을 가늘게 뜨고 전방을 바라봤다.“어?”갑자기 그의 얼굴이 굳었다.“누나, 저기 봐! 병원 건물 전체가 이상해!”서단의 눈에는 건물 전체가 시커먼 타르 같은 무언가에 뒤덮인 것처럼 보였다.“검은색이야. 온통 검고 끈적거리는 게 건물을 삼키고 있어!”단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은랑. 서두르는 게 좋겠다.”은랑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꽉 잡아. 멀미해도 책임 못 진다.”부아앙!서연은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엄마, 아빠. 아무 일 없기를. 제발…….’조용해야 할 요양원의 로비가 웅성거림으로 가득했다.밴이 병원 입구에 멈춰 서기가 무섭게 서연이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302호 서재호 님하고 보호자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셨대요!”“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당직 선생님 호출하세요!”급박하게 오가는 의료진의 목소리.그 속에서 부모님의 이름을 들은 순간, 서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Leer más

70화. 용서 못 해

70화. 용서 못 해병실 중앙에 놓인 동양란의 꽃봉오리가 찢어지는 듯한 기괴한 웃음소리를 냈다.“엄마! 아빠!”서연이 이성을 잃고 달려들려 했다.“멈춰!”단이 서연의 허리를 낚아채 뒤로 끌어안았다.“함부로 만지지 마라! 저건 저주물이다. 이미 요물이 다 됐어. 닿는 순간 네 생기까지 빨릴 거다!”“하지만! 엄마가! 아빠가 죽어가잖아요!”서연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발버둥 치는 서연을 은랑이 옆에서 도와 단단히 붙잡았다.“주인님, 진정해! 이번엔 단의 말을 들어야 해!”그때, 뒤따라 들어온 서단이 비명을 질렀다.“누나! 저거 봐! 저 식물 안쪽…… 흙이 아니야! 온통 시뻘건 색이야! 사람 뼛가루 같은 게 잔뜩 들어 있어!”서단의 눈에는 보였다. 난초가 심어진 화분 속, 흙 대신 채워진 하얀 가루들이 붉은 원념을 내뿜으며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서연은 눈물을 닦으며 정신을 집중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신비로운 색으로 물들었다. 세상이 흑백으로 반전되고, 진실만이 도드라졌다.난초의 줄기 안에는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이 갇힌 채 비명을 지르며 부모님의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었다.그리고 동양란의 기억 일부가 스며들며 최민준이 한 말이 서연의 뇌리에 스쳤다.“이건…… 최민준이야. 그 자식 짓이야. 화풀이로 이런 짓을 벌인 거예요.”서연의 주먹이 하얗게 질렸다.“감히 가족을 건드려? 용서 못 해. 절대로.”서연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남에게 해 한 번 끼치지 않고 평생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분들이다. 그런 분들을 고작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화풀이 대상으로 쓰다니.“나를, 우리 가족을 공격한 거예요. 내가 해요.”서연이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Leer más
ANTERIOR
1
...
56789
...
12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