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화. 살과 염원서연. 처음에는 그저 유물의 기억이나 읽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었다. 감히 신의 영역인 자신의 저주를 깨뜨렸다.최민준의 금이 간 영혼 틈새로, 서연에 대한 적개심이 독기처럼 차올랐다.“더 크기 전에 싹을 잘라버려야 해.”최민준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그는 서연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그녀가 가장 아끼는 것, 그녀의 가장 큰 약점, 그녀를 무너뜨릴 무기.“그래, 가족이구나.”최민준의 입꼬리가 비릿하게 올라갔다.같은 시각, 단의 집 거실 분위기는 정반대로, 따뜻한 조명 아래 맛있는 냄새와 시끌벅적한 수다 소리가 가득했다.순댓국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돌아온 서연은 거실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그러나 쉴 틈은 없었다. 소파 한구석에 멍하니 누워 있는 서연을 향해, 은랑이 씨앗을 발라낸 달콤한 수박 한 조각을 서연의 입가에 밀어 넣으며 다가왔다.“주인님, 아~ 해봐. 진짜 내가 걱정이 돼서 어디 스케줄 제대로 하겠어? 정찰만 한다며? 내가 아주 심장이 남아나질 않아요. 내가 튼튼한 늑대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몰라.”은랑이 걱정을 담아 잔소리와 수박을 함께 건넸다. 서연도 이젠 이 넉살 좋은 스타 늑대에게 적응되었는지 넙죽넙죽 잘 받아먹었다.은랑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서연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고, 단은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그 옆에서 잘 익은 자두를 먹고 있던 서단도 안경을 슥 올리며 나지막이 한마디를 덧붙였다.“은랑 형 말이 맞아. 누나, 신선의 힘을 얻었다고 해도 누나 몸은 여전히 보통 사람이야. 내 누나인 것도 변함이 없고. 사고뭉치처럼 매번 무작정 뛰어들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아, 그게 현장에 가면 내 마음대로 되는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