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테인레이아그가 내게 해준 말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는 더 이상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고, 나 역시 그에게 그것을 물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우리는 그저 풀밭에 조용히 앉아 같은 달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었다.“저녁 식사에 함께하지 않겠어?”그가 무심하게 중얼거렸다. 다시 말하지만, 그가 내 선택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을 뿐 실제로는 내 선택이 많지 않았다. 칼테인에서의 내 삶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와 함께 있거나, 아니면 침실에서 외롭게 몇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었다.“그러고 싶어요.”나는 내가 보여야 할 것보다 훨씬 더 관심이 있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두 손으로 몸을 일으켜 세운 뒤, 두 발로 일어서자 두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일어서기를 마치자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내가 어디로 가든, 그곳에 가려면 그가 필요했다.나는 그의 손을 잡았고, 그는 나를 일으켜 세웠다. 웬일인지 우리는 곧바로 순간이동하지 않았다. 그는 내 손을 놓지 않은 채 내 눈을 바라보았고, 나 역시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의 눈은 매혹적이었다. 그의 동공에 어린 부드러운 붉은빛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 사이의 거리가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했다. 저녁 바람이 천천히 우리의 몸을 서로에게 밀어붙였다.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 밝은 달빛 아래에서 우리는 서로의 눈에 빠진 채 서 있었다.“폐하.”그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우리의 교감은 즉시 끊어졌다. 우리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숙여진 칼린의 머리를 마주했다. 나는 다시 그를 바라보았고, 그의 표정이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감히 나를 방해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길
Huling Na-update : 2026-08-23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