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tainLeiya그는 내가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 뒤에야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나는 몇 초 동안 더 말없이 앉아, 오직 잊어버리고 싶었던 끔찍한 여정을 떠올릴 마음의 준비를 했다.“아버지와 아버지의 부하들이 막 전장에서 돌아오셨어요.”나는 창밖의 숲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전투에서 간신히 승리하셨고, 병력의 거의 절반이 죽거나 다쳤어요.”나는 마치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역시 부상을 입으셨고, 내가 본 아버지 중 가장 지쳐 보이셨다. 그날 밤, 왕국의 한쪽에서는 승리를 축하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버지와 남편, 아들, 형제들을 잃은 이들이 슬픔에 잠겨 있었다. 아버지는 전혀 기뻐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군대란 죽은 사람이 최소한으로 나왔을 때에만 진정으로 승리한 것이라고 믿으셨다.“그날 밤,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데가르와 그의 부하들이 우리 왕국을 기습 공격했어요.”나는 아버지의 오른팔이 우리에게 그들의 공격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급히 뛰어 들어왔던 것을 기억했다. 그는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고, 눈에는 두려움이 역력했다. 점쟁이가 아니어도 그것이 끔찍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아버지의 부하들은 방금 치른 전투 때문에 이미 지쳐 있었어요. 검을 집어 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목이 베였어요.”내가 말을 하는 동안, 나는 아버지의 부하들이 잔혹하게 학살당하며 내지르던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데가르와 그의 부하들이 우리 성 안을 정복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아버지는 존엄을 지키며 죽는 것을 믿으셨고 숨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셨어요. 어머니는 남편을 적들의 손에 넘기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셨고, 그래서 그 자리에 남으셨어요.”
Huling Na-update : 2026-08-22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