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 마지막 페이지.[HAN SEO-IN.]서율의 손이 멈췄다.최태혁 역시 이름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한서인.모든 것이 시작됐던 이름.초반의 대역.거짓말.판을 뒤집게 만든 최초의 균열.이미 끝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적어도—다시 같은 게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서율이 먼저 입을 열었다.“동명이인?”“확인하겠습니다.”최태혁이 휴대폰을 들려는 순간 서율이 손목을 잡았다.“잠깐.”“왜.”“CROWN에서 일부러 넣은 이름이면.”“네.”“우리가 확인하는 것까지 보고 있을 수도 있어.”태혁의 표정이 굳었다.서율은 초대장을 다시 펼쳤다.참가자는 여덟 명.루카.VELA.한서인.그리고 처음 보는 글로벌 가문 후계자 다섯 명.“가야겠네.”최태혁이 바로 그녀를 봤다.“한서인 때문에?”“아니.”“그럼.”서율의 입꼬리가 아주 천천히 올라갔다.“누가 왜 이 이름을 여기 올렸는지 궁금해서.”3일 뒤.스위스 외곽.지도에도 정식 명칭이 표시되지 않는 고성.THE CROWN TABLE.참가자는 각자 다른 차량으로 도착했다.서율이 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시선이 한곳에 멈췄다.긴 테이블 끝.여자 하나가 앉아 있었다.서율이 기억하던 얼굴보다 조금 달라졌다.머리는 짧아졌고.표정은 훨씬 차분했다.하지만—분명했다.한서인.그녀 역시 서율을 봤다.몇 초.먼저 웃은 건 한서인이었다.“오랜만이네.”서율은 대답하지 않았다.최태혁은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둘을 보고 있었다.규칙상 같은 편이 될 수 없다.CROWN의 진행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여덟 분 모두 도착하셨군요.”대형 스크린이 켜졌다.[ROUND 1.][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약점 하나를 제출하십시오.]서율과 최태혁이 동시에 서로를 봤다.그리고—한서인의 시선도 최태혁에게 향했다.서율이 그걸 놓치지 않았다.“재밌네.”한서인이 웃었다.“뭐가.”“아직도.”서율이 아주 차갑게 말했다.“남의 사람 보는 버릇은 그대로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3 Leer más